요즘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소설 데미안의 주인공처럼 가정이라는 알을 깨고 태어나려는 것인지 부쩍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는 신경 쓰지 마"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자유학기제를 보내고 있어서 아직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도 안 보고 별다른 어려움 없을 것 같지만 학교와 학원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꽤 있나 보다.
각 과목 별로 여러 차례 치러지는 수행평가나 각종 교내 대회로 점수가 매겨지고 수상자들을 선정하니 이것 또한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인 것 같다.
자기 딴에는 노력하는데 자기보다 잘하는 아이가 있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때면 아이는 "나는 공부 재능이 없나 보다"에서 시작해 결국은 "학원 보내줘"로 끝난다.
하지만 전 과목 학원을 다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도 영어·수학 학원에 갑자기 베이스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음악 학원까지 보내고 있는데 그것만 해도 사교육비가 꽤 된다.
중학교 1학년부터 이러니 진짜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생이 되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까 걱정부터 앞선다.
아이 학교에서 EBS 중학프리미엄에 가입하라는 가정통신문이 왔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반가운 가정통신문이 하나 도착했다.
EBS 중학프리미엄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무료로!
중학교 입학 전에 태블릿을 이용해 수업을 듣는 스마트 학습기기 서비스에 가입을 할까 망설인 적이 있었다.
그것도 비용이 꽤 되는 데다가 약정 기간이 있으니 아이가 학습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까 싶어 하지 않았는데 무료 가입이라니!!!
EBS 중학프리미엄은 중학생 대상의 검정 교과서와 시중 유명 교재를 기반으로 한 강의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로 유료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EBS 중학프리미엄' 강좌를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 EBS가 협력하여 학생 1인당 연간 71만 원에 해당하는 4만 3717개의 강좌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EBS 중학프리미엄은 교육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연간 71만 원의 강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출처=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