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권익위 부위원장은 "어르신과 같은 취약계층을 어떻게 보살피느냐가 국가의 품격을 좌우합니다.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더욱 신경을 쓰겠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의 권익을 위해서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고 돌봐드리는 기관입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동행 식당에서 하루 한 끼(9,000원)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서 식사할 수 있다.
온기창고 주변에 여러 음식점이 있다.
'동행 식당'이라고 표시된 스티커가 부착된 음식점이 있었다.
쪽방촌 주민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동행 식당은 서울시 내 총 49개 식당을 지정해 5개 쪽방촌(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 주민들이 지정된 식당에서 하루 한 끼(9,000원)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서 식사할 수 있다.
기존의 종이 식권이나 수기 대장 형태가 아닌, 전자급식카드로 결제 수단을 바꿔서 이용자와 식당 운영자의 불편을 줄였다.
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서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주 3회 이상 치과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구강관리플러스센터도 있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소다.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이어 서울 시내 두 번째로 작년 7월 1일 개소했다.
서울역뿐만 아니라 인근 남대문, 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 3회 이상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생활 지원, 상담 및 의료서비스 제공, 취업 알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쪽방촌 골목 가운데 자리한 서울역쪽방상담소(ssjbc5119.org)는 주거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활 지원, 상담 및 의료서비스 제공, 취업 알선 등으로 노숙을 예방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지하 1층에 돌다릿골빨래터가 있어서 쪽방촌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더위쉼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층에 마련된 무더위쉼터, 온기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주민들이 TV를 시청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열대야 등 더위가 가장 취약한 7, 8월에는 열대야 극복을 위해 야간무더위쉄터도 운영 중이다.
또한 얼음을 갖춰 두고 있어서 음료를 차갑게 해서 마실 수 있다.
건물의 지하 1층에 돌다릿골빨래터가 있다.
사방에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빨래방이다.
지하 2층에 남녀 샤워실이 있었다.
요즘 같은 폭염에 전신에 물을 끼얹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한결 가신다.
쪽방촌 주민들이 출입을 체크하고 자유롭게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쪽방촌 주민뿐만 아니라 길거리 노숙자들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지하 2층에 있는 남녀 샤워실을 쪽방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홍진수 어르신(70세)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르신은 서울역 쪽방촌에서 거주한 지 9년째 접어들고 있었다.
어르신에게 폭염에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묻자, "찬물에 샤워한 후 방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지내니 더운 줄 모르겠어요. 쪽방상담소에서 나눠준 선풍기가 있어서 시원합니다. 끼니도 걱정 없어요. 동행 식당과 복지관에서 번갈아 식사하고 있어요. 이번에 초복을 맞아서 삼계탕이 든 선물 상자도 받았으니 감사하죠. 이렇게라도 지낼 수 있어서 더 바랄 게 없어요."라고 대답한다.
어르신은 혼자 오래 지내다 보니깐 외로울 때가 있지만, 쪽방촌 이웃들이 들락날락하면서 그들과 소통하면서 외로움을 해소한단다.
어르신은 "세금을 내지 않는데도 보살펴 주시니 지금의 환경이나 여건에 감사합니다. 모든 건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라면서 웃는다.
국민권익위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권익 증진에 나섰다.
국민권익위는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기구로, 반부패 및 청렴 정책을 추진한다.
국민들이 겪는 부당한 행정처분, 공공기관의 부패 행위, 고충 민원 등을 해결한다.
특히 고충 민원은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불합리한 제도로 인한 국민의 권리 침해 또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다.
'여름철 쪽방촌 민원 현황'에서 쪽방촌 폭염 위기에 적기 대응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국민권익위원회)
권익위는 최근 5년 6개월간(2020년 1월 ~ 2025년 7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여름철 쪽방촌' 관련 민원 199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7월 초 현재 접수된 관련 민원은 총 46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6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쪽방촌 폭염 위기에 적기 대응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쪽방촌 주민들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쪽방상담소 직원들도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느라 분주하다.
'여름철 쪽방촌' 관련해서 온열질환에 대비한 사전 조치를 요청하는 민원도 있었다.
선풍기나 쿨 매트 등의 냉방 용품을 더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쪽방촌 인근 노면에 물을 뿌려달라거나 무더위쉼터를 더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우리 모두가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
권익위는 이미 접수된 쪽방촌 관련 고충 민원에 대해 전문 조사관으로 구성된 권익위의 전담 부서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며, 민원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가 발견되는 경우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관계 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7월 4일 권익위가 28개 공공기관과 '취약계층 권익 보호를 위한 사회 공동 협약'을 체결하여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취약계층 지원 사업 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협약 체결을 주도한 주관 기관으로서 쪽방촌 주민 및 쪽방상담소의 지원 수요와 이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협약 기관·단체의 사회공헌사업을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쪽방촌은 주거가 열악해서 폭염에 더욱 힘들다.
대부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골목에 나와서 그늘진 곳에 앉아 있는 주민의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쪽방촌 주민들에겐 미흡할 수도 있겠지만, 그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권익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폭염은 자연 재난에 속할 만큼 우리에게 가혹하다.
그런 재난의 현장에서 견디기 힘들어하는 취약계층, 노약자, 야외 작업자 등이 있다.
그분들이 지금의 폭염에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이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