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간이 가림벽으로 둘러싸여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가림벽이 철거되자 독립문 문화공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원 곳곳에 나무와 풀이 있고,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다.
지상에 있던 주차장을 지하에 조성함으로써 차량의 진입으로 인한 혼잡스러움이 사라졌다.
독립문영천시장은 시장통 좌우에 즐비한 상점의 간판을 통일감 있게 재정비했다.
둘째, 시장통에 즐비한 상점의 간판을 통일감 있게 재정비했다.
고객안내판도 부착해서 시장 안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장소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과거엔 상점마다 간판이 제각각이어서 상점과 간판이 조화를 이루지 않았다.
또한 시장 입구에 전통시장 상점 안내도가 있어서 고객이 원하는 상점을 찾아가기 수월했다.
독립문영천시장이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 덕분에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시장으로도 진출했다.
셋째, 디지털 전통시장의 핵심인 온라인 시장과의 연계다.
오프라인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놀장·땡겨요·롯데온 등에서 독립문영천시장을 검색하면 시장 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목록이 나온다.
필자도 롯데온에서 상품을 주문해 봤다.
그동안 독립문영천시장을 방문했을 때 구매하지 않았던 상품 중에서 골랐다.
'독립문버섯불고기'를 선택했다.
판매자가 독립문영천시장협동조합으로 나와 있었는데, 독립문영천시장 상인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이다.
독립문영천시장은 아치형 천장을 덧씌워서 비나 눈이 내릴 적에도 우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독립문영천시장을 방문했다.
우산을 쓰고 시장 입구까지 갔지만, 시장 안에선 우산이 필요 없었다.
아치형의 천장이 덧씌워져 있어서 시장 안을 걷는 내내 비를 피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장 곳곳에 쿨링포그 장치가 있어서 물 입자가 방출되고 있었다.
전통시장이지만 쿨링포그가 작동하면서 시장 안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었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위쪽에 고객안내판을 부착해서 외부로 연결되는 장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전통시장을 걷는 동안 눈요기하는 즐거움이 있다.
상점마다 대표 상품을 바깥에 진열해 두고 있다.
시장 중간쯤 왔을 때 우측에 상인회·화장실·배송센터가 있음을 알리는 안내 표시가 있다.
필자가 주문했던 '독립문버섯불고기'가 어떻게 포장되는지 배송센터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오른쪽 통로로 나가면 상인회 건물 1층에 배송센터가 있다.
온라인으로 접수한 상품을 상인이 전달해 주면 이를 일일이 개별 포장하고 있었다.
상인회 건물 1층 배송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음식물의 신선도를 유지해서 배송하는 게 중요하다.
음식물과 아이스팩을 은박 보랭 봉투에 넣은 후 새로이 은박 보랭 봉투에 다시 넣고 있었다.
조합 직원이 번거롭긴 해도 그렇게 해야만 배송 중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여 음식물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했던 '독립문버섯불고기'의 포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안심이 되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치킨을 주문하자, 상점의 단말기에 주문을 알리는 알림이 뜨고 있다.
독립문영천시장은 작년에 '디지털 전통시장 특성화시장' 사업에 선정되었다.
본 사업 시행 전 영천시장 사업자의 95% 이상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에 가입했다.
그 결과 2023년 3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전국 우수시장 경진대회 전국 2위를 차지해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서 작년에 '디지털 특성화시장' S등급을 받아서 최우수시장으로 선정되었다.
시장 옆에 독립문 문화공원이 조성되었고, 지하에 주차장도 생겨서 멀리서 시장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종복 회장(독립문영천시장상인회)을 만나서 일문일답을 나눴다.
Q) 독립문영천시장의 자랑거리가 무엇인가요? 서대문형무소가 있었던 시절에 옥바라지하던 시장으로 형성되었어요. 가족이나 지인이 수감자에게 전해줄 떡을 시장에서 구매했고, 떡에서 꽈배기·떡볶이·떡갈비 등으로 확장되었어요.
Q) 최근 독립문영천시장의 변화가 돋보이는데요? 문화관광형시장에 이어 디지털 특성화시장으로 선정된 덕분입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과 동시에 점차 온라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어요. 상인들을 대상으로 SNS 교육을 하고 있어요. 생업으로 바쁘지만, 온라인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서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요. 간판도 정비하고 주차장도 생겨서 전통시장이지만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환경을 구축했어요. 또한 시장 옆에 독립문 문화공원이 조성되었고, 지하에 주차장도 생겨서 멀리서 시장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Q) 그동안 경제가 위축되어서 어렵다고 하잖아요. 7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지급합니다. 시장 상인들 반응은 어떤가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쿠폰을 사용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덩달아 전통시장도 활성화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정부에서 농·축·수산물 가격을 인하한다고 하는데 정부 방침이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독립문영천시장은 디지털 전통시장으로의 변화가 순조롭다.
2024년 10월 독립문영천시장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자체상표 상품 및 택배 상품 10종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독립문영천시장 대표 먹거리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놀장·배민·쿠팡이츠·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개별상점 및 협동조합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