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관리에도 디지털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고도화된 알고리즘을 결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 덕이다.
이제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을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에 맡길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후 올해 3월부터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일제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IRP 일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퇴직연금,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 김윤희)
'로보어드바이저'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구성하는 서비스다.
정기적으로 재조정해주는 것도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특히, 이는 장기 운용이 기본인 퇴직연금 특성상 금융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IRP 가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로보어드바이저, 직접 가입
본격적인 퇴직 연금 운용을 시작한 나도 직접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했다.
처음에는 '정말 내 자산을 로봇에게 맡겨도 될까' 라는 의구심이 앞섰다.
하지만 막상 가입 절차에 들어서자 많은 불안감이 해소됐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로봇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1. 가입 전 교육 영상 시청은 필수
무엇보다 가입 과정이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쉽고 간편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상품 가입 전에는 반드시 온라인 교육 영상을 시청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영상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의 기본 개념·상품 구조·수수료·위험 요인 등을 충분히 안내받는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상품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어 신뢰감이 높아졌다.
이용자의 투자성향에 맞추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
2. 투자자 성향을 고려한 상품 가입
한편, 투자자 정보 확인서 작성과 투자 성향 분석을 거쳐야만 상품에 최종 가입할 수 있다.
투자자의 성향보다 높은 위험등급의 상품에는 가입 자체가 제한되어 있다.
각자의 성향에 꼭 맞는 상품에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평소 투자 습관을 되짚어보고 나에게 적합한 위험 수준에서 퇴직연금을 운용하게 되어 한결 안심됐다.
로보어드바이저 가입 전 투자자 성향 확인은 필수다.
◆ 자동 리밸런싱의 편리함과 한계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운용한 지 두 달, 따로 퇴직연금에 시간이나 신경을 쏟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주어 편리했다.
알고리즘이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성화된다면 투자자가 꾸준히 시장을 공부하고 직접 운용해야 하는 부담이 크게 줄지 않을까?
하지만 주의할 점도 명확하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과거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해도 미래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시장 급변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도 결국 금융투자 상품의 하나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에서는 자유롭지 않다.
그렇기에 상품 구조와 알고리즘의 특성, 최근 수익률 변화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투자자로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계약 전 상품 설명서 확인은 필수다.
◆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정보 비교와 현명한 선택
이때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정보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 누리집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의 운용 성과·위험지표·연간 성과·안정성 등 주요 데이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상품 가입 전 나에게 더 잘 맞는 알고리즘과 상품을 직접 선택하자.
상품 가입 전 운용 성과, 위험지표를 확인하자.
이제 퇴직연금도 로봇의 손에 맡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때 무작정 자산 관리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한계가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마트폰과 검증된 플랫폼을 활용해 현명하게 노후 자산을 관리하는 새로운 기회를 적극 활용해보길 권한다.
☞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보도자료 확인
☞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 누리집(ratestb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