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1년 중 가장 강수량이 많은 계절이다.
비는 농작물의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고, 나무가 수분을 머금으면 산불에도 강해져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그저 불청객일 뿐이었다.
마치 물 폭탄이 떨어진 듯,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는 대한민국 곳곳을 집어삼켰다.
그로 인해 산사태와 같은 2차 피해까지 이어지며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농작물 및 가축이 폐사했으며, 사업장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수많은 재산 피해가 뒤따랐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피해도 끝난 것은 아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범위가 넓고, 복구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지역 경제와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학교 체육관 등 공유재산을 피해 주민의 임시거처로 제공하고,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특별재난지역 통신 요금 감면 등의 지원을 통해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으로서 호우피해 지역에 도움이 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지 외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 및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지자체는 기부금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
내 고향과 지역을 응원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출처 = 행정안전부)
기부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기부'와 미리 정해진 지자체의 사업 중 기부금이 사용되길 원하는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지정기부'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봄, 역대 최악의 산불로 피해 지역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번엔 나도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돕고자 '고향사랑e음' 누리집(ilovegohyang.go.kr)에 접속했다.
고향사랑기부를 할 수 있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 (출처 = 고향사랑e음)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 이외에도 국민·기업·농협·신한·하나은행, 위기브·액티부키·웰로 등 다양한 민간 플랫폼에서도 기부가 가능하다.
나는 심각한 폭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직접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지정기부' 를 선택했다.
여러 지자체의 지정기부 사업 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가평군의 폭우 피해 복구 긴급 모금에 기부를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3개월 동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에 10만 원 초과분을 기부하면, 기존 16.5%보다 상향된 33%의 세액 공제율이 적용된다고 한다.
7월 22일 기준, 우선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청이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지정기부. (출처 = 고향사랑e음)
기부할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기 버튼을 누르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주소지에 따른 기부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업에 기부할 금액을 입력한 후, 답례품 제공 버튼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기부자의 안내 사항을 확인한 후, 납부 시스템을 통해 기부금을 납부하면 된다.
지정기부를 통해서 기부를 진행하는 화면의 모습. (출처 = 고향사랑e음)
기부액의 30% 한도로 받은 포인트로는 지역 상품권부터 특산물까지 다양한 답례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 상품권, 지역특산물 등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는 답례품 몰. (출처 = 고향사랑e음)
이전에 민간업체를 통해 기부했을 땐 '내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겠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는데, 행정안전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이용하니 그런 걱정 없이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일상이 쓸려 내려간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조속한 일상 회복과 지역 복구에 마음을 보태고 싶다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따뜻한 응원을 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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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호우 피해지역에 '고향사랑기부'를…세액공제율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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