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환한 웃음꽃이 될까?
지난 7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역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사전 알림을 받았다. (출처 =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앱)
우리 가족은 생년월일 끝자리가 4와 5라 지인들이 받는 상황을 지켜보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야 신청을 마쳤다.
신청할 쯤 국민 비서 '구삐'를 비롯해 각 카드사 등에서 발송한 사전 신청 알림 덕분에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
나는 지역 경제 활성화 취지에 동참하고자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신청했다.
다음날이 주말이라 어떨까 싶었지만, 토요일 바로 금액이 지급됐다.
"어디에 써야 가장 유용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완료 알림이 왔고 사용 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국민비서 앱, 서울페이 앱)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
고민 끝에 평소 필요했던 비상약을 사기 위해 집 근처 약국으로 향했다.
약국 문에 부착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을 보고 들어섰고, 계산 즉시 지역사랑상품권 앱에 사용 내용이 표시됐다.
적은 금액이었지만 평소 필요한 상비약을 사놓아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이참에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주변을 둘러봤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내가 사는 곳은 비교적 상점이 많은 곳이라 이곳저곳 안내문이 보였다.
각각 다른 모양이지만 소비쿠폰을 취급한다는 안내였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연매출에 따라 가맹점인 경우는 사용할 수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나 빵집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연매출에 따라 상이)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계산 전 가맹점 여부를 한 번 더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
편의점에 부착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우리 가족은 지난 주말이 오기 전 모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다.
특히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자녀들에게 이번 쿠폰은 남다른 의미를 선사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성년자였던 두 아이는 정부 지원금을 직접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스스로 신청 절차를 밟아 쿠폰을 받고 "생각보다 간단하네!" 라며 놀라며 "어디에 쓸까?" 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
안경점에 부착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아이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요양병원에 계신 친척 어르신이 떠올랐다.
안부를 여쭙다가 쿠폰 신청 여부를 물으니, 아직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계셨다.
나는 곧바로 요양병원이나 시설 입소자의 경우 본인은 물론 대리 신청, 나아가 예외적으로 형제·자매도 대리 신청이 가능하며 구비서류가 간소화되었다는 정보를 알려드렸다.
또한, 지자체에서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어르신은 같은 방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말해줘야겠다고 했다.
"참 링크가 포함된 수상한 문자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악성 앱이 설치돼 정보나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대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관한 스미싱 범죄도 강조했다.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으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counterscam112.go.kr)에 제보하고,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센터(118)에, 금융 피해가 발생하면 112에 즉시 신고,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경찰청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용한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음식점에 부착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디자인은 달라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이제 온라인(7월 26일) 및 오프라인(7월 28일) 모두 요일제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아직 본인의 지원 금액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국민비서 누리집(ips.go.kr) 또는 앱에서 지원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나 소비쿠폰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된 곳이나 계산 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지급된 쿠폰은 11월 30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소비쿠폰 발행 소식에 내 주변 작은 가게들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얼마 전 집 근처에 문을 연 작은 커피숍이 있다.
건물 내부에 위치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신선한 생과일로 정성껏 과일청과 주스를 만드는 주인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대형 프렌차이즈 매장과 달리 저희처럼 작은 매장은 홍보 등이 어렵잖아요. 이번 기회에 좀 많이 알려져서 저희 건강한 맛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며칠 전 소비쿠폰 발행을 듣고, 주인은 기대를 건 듯 보였다.
입간판을 밖에 놓아두고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판을 부착해 놓았다.
많은 사람이 그 카페의 맛을 알아주길 바란다.
난 다음 주 월요일, 문을 열자마자 이 카페에 들러 생과일주스를 한 잔 마실 생각이다.
그때 주인의 환한 표정을 보게 되면 좋겠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따스한 훈풍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