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반응이 아주 뜨겁다.
1차 지원금을 받은 후 동네 커피숍을 가도, 고깃집을 가도 전에 없이 만석이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집 밖을 나서기가 두려울 법도 하지만 임대 딱지가 여기저기 붙은 구도심 동네에도 근래 보기 어려운 활기가 돈다.
고령인 부모님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해 15만 원씩 받으시곤 언젠가 사야지 했던 밥솥을 바꾸기로 하신 모양이다.
친정엄마는 오래된 전기밥솥을 바꾸기로 하셨다.
내솥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데다가 가끔 밥하는 도중에 전원이 꺼져버려서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도 밥 한 번 해놓으면 냉동실에 밥을 얼려놓고 두 분이 일주일을 드셨다.
나도 내심 신경이 쓰였는데 함께 전기밥솥을 사러 가자는 엄마의 연락이 반가웠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밥솥을 바꾸고 싶다는 엄마와 매장에 가니, 10% 환급의 기회까지 열렸다.
나는 주말을 맞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곳을 찾아본 뒤 엄마와 즐거운 마음으로 매장을 방문했다.
"우와~ 사람 많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은 첫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동안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의 미소가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
행운이 따라온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전기밥솥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10% 환급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누리집(으뜸효율.kr)
2671억 원의 예산으로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가지 가전의 에너지소비효율 최고 등급 제품을 지난 7월 4일 이후 구매한 국민에게 구매가의 10%를 환급해 준단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은 7월 4일 이후 구매 제품으로 올해 소진 시까지 운영된다. (출처 =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누리집)
해당 제품이 있다면 재빨리 신청하는 게 좋다.
구매 인정 기간이 올해 말까지라고 해도 재원이 소진되면 행사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한편, 구매 가격의 10% 환급이지만 개인별 30만 원 한도로 지원 받을 수 있으므로, 이참에 300만 원 내에서 필요한 가전을 으뜸 효율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세한 환급 대상 제품 정보는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7월 4일 이전에 가전을 구매한 나로서는 살짝 배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라도 환급을 받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 일정 및 환급 절차. (출처=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누리집)
그렇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할까?
신청은 8월 13일부터다.
7월 4일 이후 환급 대상 제품을 구매했다면 8월 13일부터 접수하면 되는데, 거래내역서나 영수증·구매 제품의 등급 라벨이나 명판 사진을 올려야 한다.
접수가 되면 에너지공단에서 서류 검토 후 8월 20일부터 환급금을 순차 지급한다.
이와 관련해서 콜센터도 운영 중인데 유선 상담(1566-4984)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거래내역서나 영수증, 구매 제품의 등급 라벨이나 명판 사진을 업로드 해야 한다. (출처 =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누리집)
한편,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운영하며 관련 사항은 한국전력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 누리집 바로 가기
가끔 돈을 쓰면서도 돈을 번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번 경우 친정엄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전기밥솥을 구매하신 데다가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으로 10% 환급까지 받으니 기쁨이 두 배라며 기뻐하셨다.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