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왕릉 등 전통 국가유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고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다만 여름이나 겨울처럼 야외 활동이 어려운 계절에는 관람이 쉽지 않다.
특히 올해처럼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경우 야외 관람은 한층 어렵다.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을 위해 국가유산청은 여름철에도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관람하는 관광객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설치해 관람 중간 쉬어갈 틈을 제공했다.
이어 더위에 힘든 관람객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등 실내 관람을 추천하고 더위가 한층 가신 저녁 야간 개장 관람을 권장했다.
기자는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덕수궁에 방문해 무더위 속 문화유산 관람에 나섰다.
경복궁 입구, 사람들이 무더위에 지쳐있다.
경복궁에 방문한 시간은 오후 2시였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룩주룩 흘렀다.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다들 더위에 지쳐 양산을 쓰거나 그늘에 있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더위에 놀라며 그늘 안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유물들.
◆ 국립고궁박물관 실내 전시
기자 역시 더운 시간에 관람은 피하고자 경복궁에 인접한 국립고궁박물관을 먼저 방문했다.
시원한 실내에서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3개 층, 6개 전시실을 관람하며 왕실 문화를 체험했다.
조선의 과학 문화, 국왕의 삶과 왕실 생활, 궁중 벽화와 왕실 의례 등 조선시대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카페도 있어 관람하다 휴식을 취해도 좋았다.
경복궁 내 경회루.
더운 시간대를 피해 관람을 마치고 오후 5시에 본격적으로 경복궁 관람을 시작했다.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답게 아름답고 웅장한 건축물들이 인상적이었다.
경회루 근처 무더위 쉼터.
실내 대기 장소도 있어 더위를 피하기 좋다.
◆ 경회루 무더위 쉼터
드넓은 경복궁을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물도 마실 휴식 공간이 필요했다.
마침 경회루 쪽에 무더위 쉼터가 있어 찾아갔다.
쉼터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와 물, 선풍기, 그리고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니 다시 돌아다닐 힘이 났다.
다른 관람객들도 쉼터 쪽을 들렀다가 가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쪽 무더위 쉼터에는 온열질환자 대기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 에어컨과 함께 쉬기 좋았다.
야간에 방문한 덕수궁.
◆ 덕수궁 야간 관람
낮에 보는 궁궐도 매력적이지만 밤의 궁궐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녔다.
야간 관람이 가능한 창경궁과 덕수궁은 매일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기자는 노을과 함께 관람하기 위해 오후 7시에 덕수궁을 방문했다.
더위가 한풀 꺾인 밤에 방문해서 선선한 날씨를 즐길 수 있었다.
화창한 낮과 달리 노을이 지며 어두워지는 궁궐은 낮과 달리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덕수궁에도 무더위 쉼터가 있다.
또한 야간에는 낮과 달리 조명이 켜져 있어 궁궐 세부를 더 잘 감상할 수 있었다.
덕수궁에도 무더위 쉼터가 마련돼 있다.
경복궁이 천막과 의자를 설치한 것과 달리, 덕수궁은 기존 누각을 쉼터로 활용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쉼터, 실내 전시, 야간 관람을 활용하면 문화유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국가유산을 방문할 관람객들이라면 세 가지를 꼭 참고해 무더운 여름 슬기로운 관광 즐기길 권한다.
☞ (보도자료) 폭염 피하며 안전하게 즐기는 국가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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