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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청계광장을 달군 '찬란한 광복 페스티벌'

정책기자단x광복 서포터즈의 동행 취재기.
문학존·게임존·포토존·공연존 등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2025.08.1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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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절정을 이룬 지난 8월 2일 서울 청계광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많은 시민의 시선이 향한 무대에는 붓을 감아올리는 글씨 예술가 강병인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붓끝에서 광복 80년 슬로건 '광복 80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이라는 글자가 쓰일 때마다 시민들은 숨을 멈추고 바라봤다.

강병인 글씨 예술가가 무대에서 슬로건으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강병인 글씨 예술가가 무대에서 슬로건으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퍼포먼스를 하는 강병인 글씨 예술가.
퍼포먼스를 하는 강병인 글씨 예술가.

이날 청계광장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찬란한 광복 페스티벌'이 열렸다.

'국민과 함께하는 광복 8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문학존, 게임존, 포토존, 공연존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청계광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 부스들은 광복을 기리는 시민들 발길을 붙잡았다.

정성껏 적은 소원을 게시판에 부착했다.
정성껏 적은 소원을 게시판에 부착했다.

문학존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모티브로 각자의 소원을 작성하는 '나의 소원 이벤트'가 진행됐다.

"여보, 당신 소원이 가족의 건강이에요?"

"그렇지요, 우리 모두가 아프지 않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게 최고 아니겠어."

두 어르신의 대화를 들으며 나도 소원을 떠올려 종이에 적은 뒤 게시판에 붙였다.

게시판을 가득 채운 소원들은 시대를 초월한 시민의 나라 사랑을 보여줬다.

어르신이 소원을 적고 있다.
어르신이 소원을 적고 있다.
소원을 꼼꼼하게 적고 있는 시민.
소원을 꼼꼼하게 적고 있는 시민.
저항문학 문장페이퍼에서 마음에 드는 시 카드를 고르고 있다.
저항문학 문장페이퍼에서 마음에 드는 시 카드를 고르고 있다.

'저항문학 문장페이퍼'에는 윤동주, 이육사, 심훈 등 독립운동가들의 시를 적은 카드가 걸려 있었다.

찬찬히 그들의 시를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의 카드를 한 장 집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태극기를 사이좋게 색칠하고 있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태극기를 사이좋게 색칠하고 있었다.

게임존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8.15초를 맞추는 타이머 게임,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컬러링 엽서 채색 등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8.15를 기념하기 위해 시간을 딱 맞춰야 하지만 좀처럼 되지 않았다.

옆에서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함께 응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받은 기념품은 독립운동가 키링이나 데니 태극기 배지처럼 광복의 의미를 주는 굿즈를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폭염이었지만, 당시의 고통을 생각해설까, 광복의 기쁨의 무게를 알아서일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나도 태극기 바람개비를 하나 만들었다.
나도 태극기 바람개비를 하나 만들었다.

공연 존에서는 강병인 글씨 예술가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아카펠라 중창단 라비타, 퓨전국악 가온락, 가수 자두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광복 80년을 축하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참여한 정책기자단 2명이 포토존에 섰다.
이날 참여한 정책기자단 2명이 포토존에 섰다.
정책기자단과 서포터즈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정책기자단과 서포터즈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포토존에서는 AI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독립운동가 김구, 유관순, 윤봉길의 등신대가 시민들을 맞았다.

함께 취재한 정책기자단 허민 기자와 서포터즈들과 독립운동가들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만세를 부르는 독립운동가들의 해맑은 표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밝게 했다.

이와 동시에 울컥하는 마음도 감출 수 없었다.

다시 시간을 80년 전 그때로 되돌릴 수 있다면, 이 기쁜 소식을 알려 실제 저 함박웃음을 함께 짓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알리는 서포터즈들도 함께했다.

이들의 광복에 관한 생각이 궁금했다.

서포터즈로 참여한 장두원 씨와 박병하 학생에게 짧은 인터뷰를 건넸다.

장두원 씨.
장두원 씨.

Q. 서포터즈 지원 계기가 궁금하다.

A. 평소에도 정부 부처의 자문 활동 등에 참여하며 관심을 두고 있었다. 특히 대학생 때 광복 70주년 행사가 있었지만, 당시 공고를 못 본 통에 아쉬움이 컸다. 이후 80주년을 기다려 국무조정실 공고를 꾸준히 찾아보며 올라온 걸 보고는 바로 지원했다.

Q. 광복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

A.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시나 문학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 오늘 행사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의 시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이렇게 문학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좋다.

Q. 행사 현장을 둘러본 소감은 어땠는지?

A. 오늘 행사를 통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기쁨을 되새겨본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태극기 색칠하기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마련돼 어느 세대나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광복 80년을 맞아 여러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근 은평구에서 열린 '시와 인권' 공모전 포럼에 다녀왔는데 참 뜻깊었다. 광복 서포터즈 활동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지자체나 문학관 등에서 열리는 관련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시민에게 알리고 싶다.

박병하 학생.
박병하 학생.

Q. 광복 80년 서포터즈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평소 대한민국 정책과 국가적 행사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아버지가 군경 국가유공자이고, 할아버지도 6·25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으시면서 광복이나 안보와 관련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광복에 관한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국방부 기자단 활동을 하는 등 꾸준히 국가 안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Q. 가족의 이력이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A. 아버지와 차를 타고 가며 나눴던 이야기들을 계기로 자료를 찾아보고, 본격적으로 안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국가유공자 가족으로서 활동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광복 80년 서포터즈에도 지원했다. 올해는 광복 80년이라 우리 가족에게도 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Q. 공군 장교를 희망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A. 전공이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이라 걸맞은듯하다. 군인이라면 통일과 안보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국방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선택을 존중해주셨다.

Q. 다가올 90년 광복절이 그려진다면?

A. 그때는 진짜 나라를 위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90년 광복절에는 공군 장교가 돼 더 큰 책임감과 의미를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거리에 나부끼는 배너들.
거리에 나부끼는 배너들.
공연은 어린이, 어르신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공연은 어린이, 어르신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며칠 후면 80년 8.15 광복절을 맞는다.

당시와 상황은 다르지만 나라에 대한 소중함은 100년, 1000년이 흘러도 다르지 않으리라.

행사장을 떠나며 쳐다본 거리 곳곳에는 광복을 알리는 배너들이 바람에 나부꼈다.

80년 전 그날, 간절히 흔들었던 태극기처럼.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회 누리집(korea815.go.kr)


정책기자단 김윤경 사진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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