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 때면 내 친구들은 '내년에는 기숙사 신청을 도전할 것인가, 자취방을 구할 것인가'로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치열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은 드물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기숙사가 좁아서 사생 수용률이 높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직전 학기의 성적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탓에 총점을 4.3 이상 받지 못하면 기숙사 선발에서 거의 탈락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인지 자취를 택한 친구들이 더 많다.
아무래도 자취를 하다 보니 다들 생활비 걱정을 옅게나마 깔아두고 있다.
숨만 쉬어도 생활비가 나간다며 식비를 줄이는 친구들도 있고, 여유 있을 때 단기 아르바이트를 빠르게 다녀올 생각이라는 친구들도 있다.
마침 한국장학재단에서 2026학년도 1학기 1차 주거안정장학금 신청을 받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메인 화면.
1차 신청 기간은 2025년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12월 26일 18시까지로 부모님의 본가를 기준으로 하여 원거리 대학에 다니는 학생에게 주거 관련 비용을 월 최대 20만 원 지원해 준다고 한다.
2026학년도 1학기 1차 주거안정장학금 홍보물.
한국장학재단의 공지에 따르면, 서류 제출 및 가구원 동의 기간이 1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2일 18시까지라고 한다.
가구원 동의는 본가와 대학 사이의 거리가 '원거리'에 해당하는지 심사하고자 부모님의 주소 정보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주거안정장학금 신청자는 신청자 본인이 기초, 차상위계층 등 복지 자격 보유자라도 가구원 동의를 반드시 기간 내에 완료해야 한다고 하니, 신청뿐만 아니라 가구원 동의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해서 챙기는 게 중요하겠다.
주거안정장학금이란? (출처=한국장학재단)
이번 주거안정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자는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 내년에 새내기로 대학에 입학하게 될 고등학교 3학년생 및 재수생 등 내년 1학기 대학 입학 예정자인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등 모든 대학생과 기초 차상위에 해당하는 학생, 그리고 원거리에서 대학에 진학하게 된 학생들이라고 한다.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대상자 및 지원 대학. (출처=한국장학재단)
2026학년도 주거안정장학금 참여 대학은 총 291개교로, 이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의 공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