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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에서 '모두의 생리대' 직접 만나봤어요!

[하반기 달라지는 정책] 학교 위생용품 지원에서 공공생리대 시범사업까지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를 실천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현장

2026.07.27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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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에서 종이 가방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무엇이 들어 있을지 궁금해 열어보니, 생리대와 생리 파우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이유로 지급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알아보니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공된 것이었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5·6학년을 비롯해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여학생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며,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위생용품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본인촬영)
여성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위생용품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본인 촬영)
자녀가 학교에서 받아온 생리대파우치. (본인촬영)
자녀가 학교에서 받아온 생리대 파우치 (본인 촬영)

최근에는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여학생 위생용품 지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넓히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이 여학생을 넘어 모든 여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7월부터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이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특별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성과와 효과성을 분석한 뒤 2027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모두의 생리대' 안내문. (출처=성평등가족부)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모두의 생리대 안내문 (성평등가족부)

이번 사업은 정부의 공공생리대 지원 정책에 따라 소득과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필요할 때 공공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되는 시범사업입니다. 공공생리대는 '모두의 생리대'라는 이름으로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라는 대표 문구가 사업의 취지를 잘 담고 있습니다.

모두의 생리대 지급기(수동) 설치 위치 바로가기 : https://naver.me/GCJK24H4(출처=성평등가족부)
모두의 생리대 지급기(수동) 설치 위치 (성평등가족부)

그렇다면 모두의 생리대는 어디 있을까요? '성평등가족부(www.mogef.go.kr)' 누리집에서 '모두의 생리대' 지급기(수동) 설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치를 살펴보니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충청남도 서천군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직접 서천군을 찾았습니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서천군이 공공생리대 시범사업 선정. 사진은 서천미디어센터. (본인촬영)
충남에서 유일하게 서천군이 공공생리대 시범사업 선정, 사진은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본인촬영)

7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천군 모두의 생리대 지급기는 군청을 비롯해 읍·면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문화·복지시설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다양한 공공시설(26개소)에 배치돼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여자 화장실에서 '모두의 생리대'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콤팩트한 크기의 지급기에는 성평등가족부 로고와 함께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충남 서천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모두의 생리대'. (본인촬영)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에서 만난 '모두의 생리대' (본인 촬영)

한 대의 지급기에는 18개~20개의 생리대가 비치되며, 생리대 한 개에는 두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모두의 생리대' 지급기를 보니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생리가 시작돼 당황했던 경험,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생리대를 빌린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불편과 당혹스러움을 개인의 몫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사회가 함께 해결하려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13일 서천군 관내 공공시설 26개소 공공생리대 수동지급가 설치됨. (본인촬영)
지난 7월 13일 서천군 관내 공공시설 26개소 공공생리대 수동지급기가 설치됨 (본인 촬영)

사실 지금도 마트에서 생리대를 구매하면 검은 봉투에 담아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배려를 위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숨기거나 감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에 생리대를 비치한 모두의 생리대 사업은 단순히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생리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여성의 건강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공공생리대는 '모두의 생리대'로
공공생리대는 모두의 생리대로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라는 문구가 사업의 취지를 잘 담고 있다. (본인 촬영)

서천군청 인구정책과 여성청소년팀 김현순 주무관은 "서천군이 충남에서 유일하게 공공생리대 시범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필요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주민의 건강권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인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공시설 한편에 놓인 작은 지급기 하나가 여성의 건강권과 보편적 복지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돼 여성이라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복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보도자료) 전국 12개 지역 공공시설에서 '공공생리대(모두의 생리대)' 시범서비스 시작

박영미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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