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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그린 리모델링 전후, 당신의 온도는?

2021.07.12 정책기자단 김윤경

“그린 리모델링 있잖아. 그거 어떨까?”

집이 오래돼 늘 덥고 춥다던 친구가 물었다. 공사를 문의하다 인테리어 사업자에게 “그린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신청해 보라”는 말을 들었단다. 친구 말로는 그린 리모델링 공사비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으면, 공사비 이자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란다. 그러면서 “혹시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냐?”고 덧붙였다.  

그린뉴딜의 핵심사업, 그린리모델링.
그린 뉴딜의 대표사업, 그린 리모델링.


그린 리모델링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춰 기존 노후 건축물 가치를 올리도록 녹색건축기술을 활용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발표 1년을 앞두고 변화할 일상을 미리 체감해 보도록 11개 부처, 2개 지자체와 함께 약 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에 관해 상세히 아는 사람도, 들어만 본 사람도 있을 터다. 나는 비교적 많이 한국판 뉴딜을 접해봤다. 실감콘텐츠, 스마트시티, 로봇과 드론 등을 통한 디지털 뉴딜이나 도시숲,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알게 된 그린 뉴딜 등… 아직 궁금한 점도 많았다. 특히 그린 뉴딜 핵심사업인 그린 리모델링은 공공건축물 등에 많이 설치됐다. 때문에 탄소중립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직접 체감할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열린 행사가 더 반가웠다.

들어가는 입구가 익숙하면서도 참신했다. 내 온도는 낮았다.
들어가는 입구가 익숙하면서도 참신했다. 내 온도는 낮았다.


‘지금 당신의 온도는 어떠신가요?’ 

행사 첫날인 지난 5일 서울역 맞이방(대합실)에서 열린 ‘그린 리모델링 팝업하우스’에 들렸다. 지나는 길이기도 했지만, 그린 리모델링을 궁금해 하던 친구 영향(?)도 컸다.

입구가 흥미로웠다. 코로나19로 늘 보는 열화상카메라와 모니터로 체온을 측정해 볼 수 있었다. 아래는 실제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된 건물의 변화를 열화상카메라로 찍어 놓았다. 개선 전 사진은 외부로 열이 새 온통 붉었다.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하니 이해가 빨랐다.

노원구 공릉동 보건소가 절감됐다. 무려 86%나.
노원구 공릉동 보건지소의가 에너지 소요량이 절감됐다. 무려 86%나.


벽에는 관련 설명이 적혀있고, 화면에서는 영상이 흘렀다. 서울시 공릉동 보건소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86%나 절감했다고 했다. 

친구가 말한 ‘그린 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은 벽면과 리플렛 등을 보며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에너지 성능이 20% 이상 절감되거나, 에너지 소비효율 3등급 이상 창호로 교체하면(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5년간 공사비의 이자를 3%(취약계층 4%)까지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정확한 건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다니, 그린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다면 개별적인 상담이 필요할 듯싶다. 

이제 세부적인 걸 체감해 봐야겠다. AR 기기로 벽에 표기된 곳을 비추자,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자재, 고효율 LED 조명 등 그린 리모델링 시스템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나타났다. 가정에서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최대 월 1만2000원가량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열회수형환기시스템(왼쪽)과 가까이서 본 강력한 환기효과(오른쪽).
열회수형 환기시스템(왼쪽)과 가까이서 본 강력한 환기 효과.(오른쪽)


무엇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친환경 고성능 건축자재 전시물이 재밌었다. 바람이 솔솔 나오는 ‘열회수형 환기시스템’은 외부 유해 공기를 신선하게 바꿔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안내자는 개인적으로 이 환기시스템을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확실히 좋다고 말했다. 건축물에 따라 설치돼있는 집도 있는데, 간혹 모를 수 있으니 확인해 보라고 알려줬다. 

가장 체감이 빨랐던 고효율 창호(왼쪽), 손을 대자 바로 열기가 느껴졌다(오른쪽).
가장 체감이 빨랐던 고효율 창호(왼쪽). 손을 대자 열기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오른쪽)


난 단열 성능을 체감해 보는 고효율 창호에 혹했다. 일반 유리와 달리 이름부터 장대한 ‘수퍼더블로이유리’는 표면을 은코팅해 겨울엔 실내 난방열을 보호하고, 여름엔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한다. 꼼꼼하게 소독한 후, 장치에 손을 대 보니 불이 켜지며 온도가 느껴졌는데 일반 유리와 고효율 창호 간 열 차이가 바로 느껴졌다. 

반반하우스. 안에서 떨고 있는 초록빛 셔츠 소녀 표정을 보라. 확 느껴진다.
반반하우스. 안에서 떨고 있는 초록빛 셔츠 소녀 표정이 실감난다.


‘반반하우스’는 말 그대로 그린 리모델링 전, 후 방안을 반씩 나눠 꾸며놨다. 멀리서만 봐도 알기 쉽다. 방안에 세워있는 입간판 속 소녀가 말했다. “따뜻하고 뽀송뽀송한데 난방비도 줄었다니, 너무 좋아.” 

키오스크에서는 보는 사업설명(왼쪽), 우리집 그린레벨테스트 (오른쪽).
키오스크에서 보는 사업 설명(왼쪽), 우리집 그린레벨 테스트.(오른쪽)


키오스크를 통해 ‘우리집 그린레벨 테스트’도 참여해 봤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집의 그린레벨을 알아보고 결과를 메시지로 전송해 받아볼 수 있다. 팝업하우스 외부에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우수 건물 전, 후 비교 사진들과 푸릇푸릇한 포토존이 설치돼있었다. 

AR기기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AR 기기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발표한 지 1년이 다가온다. 한국판 뉴딜은 2020년 7월 14일,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국가 프로젝트다. 발표 1년을 맞은 한국판 뉴딜을 이곳에 온 사람들은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그린리모델링 전후 사진이 걸린 팝업하우스 외부.
그린 리모델링 전후 사진이 걸린 팝업하우스 외부.


첫날 어떤 사람들이 찾았는지 묻자, 안내자는 “건축 일을 하셔서 자세히 알고 관심있게 보시는 분도 계셨고, 집이 낡아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고 문의하는 분도 계셨어요”라고 말했다.

키오스크를 통해 체험과 설문,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체험과 설문,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사람들은 어떤 걸 궁금해 했느냔 질문에 “단열같은 전체 공사는 오래 걸리고 적용되지 않는 건물도 있어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고효율 창호에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라고 답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고 친절한 해설은 덤이다. 혹 그린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좀 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집은 물론 지구 환경까지 달라진다니 최적이다. 

그린리모델링 건축자재. 왠지 든든하다.
그린 리모델링 건축자재들. 왠지 든든하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정부는 10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및 구체적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이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그린 리모델링은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만 푸르면 좋겠다. 그린뉴딜 팝업하우스 포토존.
이렇게만 푸르면 좋겠다. 그린 뉴딜 팝업하우스 포토존.


날씨와 질병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점점 그린 리모델링을 적용한 건축물이 많아져 그린 경제로 가는 길에 가속도를 내면 좋겠다. 그린 뉴딜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자, 당장 친구에게 그린 리모델링 소감과 문의처를 알려줘야겠다.

한국판 뉴딜 누리집:
https://www.knewdeal.go.kr/

그린 리모델링 문의: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
전화 : 1600-1004 
누리집 : https://www.greenremodeling.or.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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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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