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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혁신현장 ⑧ 한국도로공사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속도로는 만성교통지체와 불친절의 대명사였다.
국가물류체계 전체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온통 차로 뒤덮인 고속도로와 서비스의 개념조차 없는 각종 시설들,그리고 짜증나는 여행길.
그러나 이제 고속도로는 쾌적한 여행의 동반자로,정보화를 통한 디지털 국가 신경망으로 거듭 태어났다.
실제로 지난 여름 피서길에 나섰던 많은 사람들은 고속도로의 달라진 서비스체계에 놀랐다는 바응을 보였다.
통행료 징수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곳곳에 설치된 교통정보 시스템,깨끗해진 휴게소, 특히 호텔수준에 이른 화장실은 과거 ‘서비스 사각지대 ’고속도로의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차량 적은 길 ’척척 찾아
이와 관련 정숭렬 도로공사 사장은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 경영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판단했다 ”고 말하고 “고객들의 고속도로지체'정체 해소와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요그 등을 받아들여 끊임없이 고객의 안전과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고 밝혔다.
공사 역사상 첫 공채사장인 정 사장은 98년 6월 부임 이래 독특한 경영이념인 ‘섬기는 경영’에 초점을 맞춰 고속도로 이용객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회사와 사원들이 되도록 독력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혁신운동의 결과로 공사는 올해 정부투자기관 경영 평가에서 경영실적최우수기관중 하나로 선정됐으며,지난해에는 공기업 고객만족지수가 대폭 상승한데 이어 한국일보'문화일보 등 5개 신문에서 공공부문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도로공사 혁신의 선두주자는 물류비 절감 및 고객편익을 위한 교통물류 정보시스템의 구축.
교통물류정보시스템은 주행하고자하는 노선이 교통상황을 미리 파악해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예측하고 단축하는 교통정보를 제공,차량의 운행 경로를 최적화함으로써 교통물류비용의 절감과 혼잡교통분산을 위한 도로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따라 제공되는 정보는 고속도로 지'정체 현황,도착지 기준 소요시간정보,현재시간 구간별 통행 예고정보,미래시간 통행예고정보 등 이다.
이 정보들은 인터넷(WWW.fred-way.co.kr:8080)이나 700 정보전화,전국에 설치된 153개의 가변정보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누구나 여행지를 정하면 인터넷 등의 방법을 통해 현재의 도로교통 상황을 점검해 코스를 잡고 예정 소요시간을 확인한 후 출발할 수 있다. 만약 도로 주행 중 돌발 사고가 생길 경우 다시 이 시스템에 접속해 상황을 파악하고 우회도로를 찾아 혼잡을 피해갈 수 있도록 완벽하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도로공사는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연간 3700만 시간의 통행소요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2001년까지 국도'시내교통정보'휴게소'관광지 등의 지역정보까지 제공이 가능한 교통정보 포탈사이트로 개편할 계획이다.
톨게이트 정체 사라질 듯
공사가 최근 도입한 논스톱 요금징수설비인 ‘하이패스’도 교통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제도 중의 하나이다.
지난 4년 간의 준비 끝에 판교'청계'성남영업소에서 일단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차세대 징수시스템은 현재까지 벌써 7000여명의 이용자들의 하이패스 설치용 차량탑재기를 설치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사측은 기존 요금징수설비보다 차로당 평균처리용량은 14% 가량이 저렴하기 때문에 인건비 드이 연간 3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정체가 심한 서울 외곽순환도로 전역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2006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의 25%에 하이패스를 도입, 논스톱 여행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앞의 두 혁신 내용이 정보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적 혁신이라면 눈으로 모든 사람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변화는 고속도로 휴게실.
71년 처음으로 등장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올해 97개 하루 이용객 47만여명으로 늘어났으나 회형적 성장에도 불고하고 서비스 부실과 독과점식 영업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이용객의 불만이 누적된 게 사실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민간사업자들의 반발에도 부록하고 이들을 끝까지 설득시켜 휴게소를 ‘돈버는 장소’가 아니라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는 서비스 공가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대대적 혁신작업에 돌입했다.
휴게소 공산품값 20%싸게
휴게소 내 수퍼마켓 등에서 판매돼는 공산품 가격을 평균 20% 인한하는 한편 호텔 수준의 고객서비스 제도를 갖추기 위해 종업원 삼진아웃제'서비스보상제'서비스실명제 등을 도입했다.
특히 이용객들의 민원이 가장 많았던 화장실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화장실 고치기 작업은 휴게소 거듭나기의 핵심이었다.
모두 74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이 작업으로 휴게소 화장실은 내부공간의 새 단장과 함께 24시간 음악이 흐르고 꽃과 그림,화분을 설치해 향기가 가득한 곳으로 변모했다.
이외에도 공사는 또 고속도로 공사과정에서 빚어지는 환경파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친환경건설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속도로 건설은 공사의 속성상 국토경관을 파괴하거나 식물 동물 등의 이동을 차단함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하고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사는 이에 따라 환경전담부서 및 연구실을 운영하고, 자체 환경관계 규정및 지침을 제정해 숲과 꽃이 어우러지는 고속도로 조성에 노력해왔다.
공사 이후의 환경복원은 물론 자생종 위주의 수림대 및 꽃길을 조성하고,야행동물 이동교량(Eco-Bridge)및 전용통로박스를 설치했다. 현재 영동고속도로 확장구간 4개소,중부내륙 고속도로 2개소 대전-통영간고속도로 4개소 드이 10개소에 설치중인 이동교량 등은 향후 도로 건설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혁신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29일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인간'정보'환경 - 하이웨이 2000’이라는 제목으로 혁신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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