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나트륨 줄인 저염식, 사내식당 인기메뉴 등극
[전국] 떡볶이를 먹을 때, 김치찌개를 먹을 때 이 안에 나트륨이 얼마나 들었는지 고려하며 먹은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식이요법에 신경쓰는 사람도 칼로리는 계산해도 나트륨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의 나트륨 함량은 2,000mg이다. 짜장면은 2,400mg, 김밥은 800mg, 대표적인 간식인 떡볶이의 나트륨 함량은 900mg이다. 떡볶이와 김밥을 같이 먹으면 한 끼에 하루 권장량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나트륨 하루 섭취량을 2,000mg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 1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31mg(2011년도 기준)으로 나타났다. WHO 권장량의 2.3배 이상에 달하는 과잉 섭취량이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뇌혈관 질환, 심장병, 신장병 등의 질환을 야기해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나트륨 함량 저감화 운동의 필요성을 깨닫고 2012년부터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 |
| 나트륨 줄이기 실천의 날인 지난 3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이 개최됐다. ‘하루 3끼 중 1끼는 국 없이 삼삼하게 먹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식약처는 2014년 나트륨 줄이기 전국 실천주간(3월 10일~21일)을 맞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3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나트륨 줄이기 전국 실천의 날을 맞아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식약처는 우수 업체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이날 선정된 우수 업체는 △삼성 웰스토리 △한화호텔&리조트 △신세계 푸드 △ECMD △오뚜기 △신송식품 △진미식품 총 7개 업체다.
급식 부문 우수 업체 중에서도 삼성 웰스토리는 가장 많은 나트륨 저감화 급식소를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필자는 삼성 웰스토리가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어떤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사내 식당 ‘델라코트’에 방문해봤다.
델라코트에 가보니 점심식사 기준 총 14개의 코너 중 1개 코너에서 ‘Health giving 365’란 이름으로 저염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 외 다른 코너에서도 나트륨 함량을 낮춘 메뉴에 ‘더 삼삼한’이라는 이름을 붙여 코너마다 나트륨 저염식을 1개 이상씩 내놓고 있었다. 특히, 저염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레시피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전문가 60명을 투입하기도 했다.
삼성 웰스토리는 현재 전체 사업장 700여 곳에서 기본적으로 염도를 낮춘 국을 제공하는 한편, 국의 양 선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 100여 곳에서는 업계 최저 수준의 저염식을 자체 브랜드 ‘Health giving 365’라는 이름으로 매일 선보이고 있다.
![]() |
| 삼성 웰스토리의 사내 저염식 매뉴인 ‘Health giving 365’의 단호박 커리 영양밥 세트. 총 나트륨 함량 752mg(소금량 1.88g)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건강 저염식 메뉴이다. |
![]() |
| 식사 시간, 저염식을 먹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직원들. |
‘Health giving 365’ 식단은 맛과 건강을 챙긴 저염식단으로 소금 3g, 나트륨 기준치 800mg에 맞추고 있다. 다른 코너의 식단들 역시 소금 3.2g, 나트륨 1,280mg으로 기존 단체 급식 평균치인 5.5g에 비해 낮은 나트륨 함량을 보이고 있다. 저염식을 선호한다는 김현지(26·삼성 웰스토리 직원) 씨는 “맛있는 메뉴가 많아 매일은 아니지만 이 코너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며 “사내에서 건강에 좋은 저염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식단 관리에 유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웰스토리 이나실 직원은 “도정한 지 7일 이내의 쌀과 완전미 80% 이상을 사용해 밥만 먹어도 맛있는 급식이다. 이를 통해 국과 반찬 등에서 취하는 염도를 낮추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식사할 때 국에서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므로 국의 양 줄이기, 염도 낮추기와 함께 온도 관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리 방법에도 차별화를 뒀다. 다량으로 조리한 뒤 배식을 하다보면 국물이 졸아서 염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배식 인원과 시간을 예측, 소량으로 나눠서 조리하는 시차조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리를 여러 번 나눠서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저염 식단을 위한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 |
| ‘Salt-down’이라고 적힌 홍보물이 식당 입구, 배식대, 테이블 등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서 설치돼 있다. |
삼성 웰스토리는 레시피 뿐 아니라 저염 김치와 대체 가능한 양념도 개발했다. 천연 식재료를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낮춘 ‘흑임자 연두부 드레싱’과, 식감 유지에 좋아 비빔밥 같은 한식메뉴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바나나 고추장’ 등이 그것. 또 다시마, 멸치, 새우, 표고버섯 등을 사용한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단순히 소금만 줄이면 맛이 덜해지는 단점도 극복했다.
이 같은 나트륨 줄이기 노력은 실제 건강 관리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 웰스토리가 저염식단을 시범 운영한 뒤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체지방, 콜레스테롤, 혈압 등의 항목에서 개선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 |
| 나트륨을 줄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한 마트에서는 ‘저나트륨 판매 코너’를 운영 중이다. |
한편, 식약처는 건강한 음식문화 정착을 위해 급식, 외식, 식품 섭취의 모든 경로에서 전방위적인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831mg에서 4,583mg으로 6%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모든 지자체로 확산하고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0개 부처와 함께 ‘나트륨 줄이기 대책협의회’를 구성, 2017년까지 20%(3900mg)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 관련 자세한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 줄이기 홈페이지(http://www.food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책기자 이가연(대학생) ann837@naver.com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jpg)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