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자유시간…누리자 ‘할인 혜택’

[전국]   13일,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다. 지난 수험 기간 하고 싶은 것도 미루고,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이제는 휴식이 필요한 때이다. 수능이 끝난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주어지는 긴 자유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우울감에 빠지거나 생각에 사로잡혀 이 시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쉽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만 있을 게 아니라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게 상을 주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거나, 유익한 강연을 듣는 등 여가 생활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준비물은 수험표 한 장이면 충분하다. 이제 막 주어진 자유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즐거움과 유익함은 물론, 특별한 추억까지 선사해 줄 각종 할인 혜택들과 문화생활 정보를 소개한다.

▶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학교, 집, 학원. 쳇바퀴 돌 듯 반복됐던 일상과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모처럼 만에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수험생에게는 ‘여행’을 추천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신선한 경험을 해본다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가깝고 저렴한 국내 여행부터 시작해보자.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 힐링 여행도 좋지만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던 가족들과 함께 떠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코레일 힐링 열차 할인 혜택

코레일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열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생을 위한 정동진 열차가 할인된 가격인 56,000원에 판매되며, 12월 5일 단 한 차례 무박 2일 일정으로 떠난다. 교육 전용 열차 E-train을 타고 정동진 해돋이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역 추전, 그리고 V-train이 운행되는 협곡 구간(철암~분천)을 즐길 수 있다. 서울역, 청량리역, 원주역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며, 티켓은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코레일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열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코레일)

수험생들은 한강 유람선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사진=이랜드 크루즈)

서울시는 또 같은 기간 수험표를 기증하면, 기증된 수험표만큼 불우아동, 홀몸노인 등 소외이웃을 초청해 한강 유람선을 무료로 태워주는 ‘사랑의 유람선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람선도 타고 선행도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놓치지 말자.  

▶ 지친 심신 달래는 전시 및 공연 

1)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50% 할인

조선 청화백자의 시작에서 2014년 현재까지 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전시를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신분증과 수험표를 함께 제시하면 11월 16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시 홈페이지(http://www.joseonchunghwa.com) 참조.

2) 한국만화박물관 50% 할인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험표나 학생증을 지참하면 박물관 입장료를 60% 할인된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단, 4D 교육비 상연관 비용은 별도). 단체 이용 시에는 10명당 1명의 인솔자만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 근대문학 원작 애니메이션인 메밀꽃, 운수 좋은 날, 봄봄과 베스트셀러 ‘꿀벌 마야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마야’가 상영 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사진=한국만화박물관)

3)  대학로 연극 및 뮤지컬 할인 혜택

대학로에서는 각종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을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가수 고 김광석의 음악으로 재구성한 뮤지컬 ‘그날들’은 수험표 지참 시 11월 30일까지 공연에 한해 수험생 본인은 VIP석 30%, R, S석 40% 할인받을 수 있다. 김광석의 명곡을 12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유준상, 지창욱, 오종혁, 규현 등이 출연한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브로드웨이 흥행작인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연극 티켓을 12월 5일부터 21일까지,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는 2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취미의 방’을 11월 15일부터 12월 21일 공연에 한해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touch in sol’ 화장품도 증정한다고 하니 일석이조다. 자세한 사항은 02-766-6007로 문의하면 된다. 

4)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수험생 50% 할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14일부터 12월말까지 다양한 공연을 5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혜택을 받으려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나 전화예매(1588-2341)를 통해 수험생 할인을 받아 예매한 후 공연 당일 수험표 또는 수시합격증을 지참해야 한다. 12월 5일부터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무협 액션극으로 변화시킨 ‘칼로 막베스’, 6일에는 한국 클래식계의 젊은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피아니스트 지용의 듀오 무대가 준비돼 있다. 17일에는 ‘재즈파크 빅밴드’의 흥겨운 앙상블을 즐길 수 있다. 

▶ 교양을 쌓기 위한 각종 강연 프로그램 

1) 여성가족부 제공 다양한 수험생 참여 프로그램

여성가족부는 내년 2월까지 수능을 마친 청소년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사를 초청해 평소 궁금했던 진학, 창업, 생활 지혜 등에 대해 대화하고 소통하는 ‘100회 릴레이 명사 특강’을 비롯해, ‘섬진강 역사·문화 탐방’, ‘템플스테이 자연·전통 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청소년 활동 정보서비스 홈페이지(www.youth.go.kr)를 통해 각종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2) 각 지역 도서관의 인문학 강좌

서강도서관에서는 11월 21일부터 4주간 매주 금요일 저녁에 ‘명작 뮤지컬 속 인문학’을 주제로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명작 뮤지컬을 함께 보며 역사와 가치를 배우고, 뮤지컬과 오페라가 어떻게 다른지 배우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공부할 수 있다.(홈페이지 http://sglib.mapo.go.kr 참조) 또한 도서관 계속 프로그램으로 ‘주제도서전 함께 읽는 우리의 무늬, 인문학’ 강연이 11월 30일까지 4층~5층 자료실에서 열린다.

정책기자단|허주연followthevc@naver.com

흐르는 물처럼 살되 매사에 충실하고자 하는, 이상을 품은 현실주의자.
문화, 관광이 주요 관심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