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방금 소개받았습니다.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처에서 일하고 있는 이배근입니다.
오늘 이렇게 저도 와서 깜짝 놀랐는데요. 이렇게 멋지게 리모델링된 데에서 처음으로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서 영광입니다.
오늘 제가 브리핑할 주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국립생태원에서 개최하게 되는 국제개미연구전시박람회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는 것처럼 국립생태원은 세계적인 생태학 연구를 통해서 자연환경의 보전과 생태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구현을 기반으로 해서 설립된 기관입니다.
이런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일, 즉 녹색시민을 만드는 일들을 위해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금번 개최하는 국제개미연구전시박람회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원의 기본적인 설립목적에 맞추어서 수행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태계의 변화 위협에도 불구하고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주위와 공생하는 대표적인 곤충인 개미를 주제로 해서 국립생태원에서 열리게 됩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전시와 연구전시를 기반으로 해서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는데요. 4월 2일에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2017년까지 2년간 국내외 대표적인 개미들을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내 기획전시관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아이들하고 일반 대중들이 보다 쉽고 접근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개미과학기지로 떠나는 개미세계탐험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 박람회는 그간 국립생태원이 수행해온 생태계 조사를 비롯해서 금번 특히 사회성 생물의 행동생태연구과정과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유하고, 연구대상인 개미의 생태적 중요성과 경이로움, 그리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시 종류, 그러니까 전시되는 개미의 종류는 개막과 함께 한국 홍가슴개미, 가시개미, 그리고 광택불개미 등 국내에 서식하는 개미 8종과 흰개미 1종, 벌 2종 해서 11종이 우선 개막하고, 2015년 금년 6월경에 미국이나 코스타리카, 그리고 동남아에서 잘 아시는 잎을 잘라서 먹이용 버섯을 재배하는 잎꾼개미라든지 뱃속에 꿀을 가득 담고 있는 꿀단지개미,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큰 개미 중에 하나인 기가스왕개미 등 6종의 국외개미, 즉 해외개미도 도입해서 선보일 계획에 있습니다.
전시기법은 기존의 관람형태를 좀 벗어나서 새로운 전시기법을 우리가 구상했습니다. 그래서 방문객들이 국립생태원 내에 전시가 되고 있는 기획전시관인 개미과학기지를 방문했을 때 개미과학자들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 과정을 바탕으로 꾸며진 동선을 따라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가상체험을 결과로 보고서도 작성해 보고 발표해 보는 스토리로 구성을 했습니다.
지금 뒤에 보시는 게 개미과학기지의 동선입니다.
전체 1번부터 쭉 3번, 4번, 5번, 6번 쭉 해서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1번에 있는 안내데스크입니다. 여기에 오시게 되면, 우선 출입절차에 따라서 이곳에서 실험가운을 받게 되고, 방문증, 즉 신분증을 지급받게 되고, 또 미션이 주어져서 이 미션을 따라서 개미과학기지로 내부를 탐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분들에게 다 드릴 수는 없고요. 너무 인원이 많기 때문에 이곳은 아마 사전예약제로 우리가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과학, 개미 이런 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와서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1번을 따라서 2번 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이 복도가 명예의 전당입니다. 이 주 진입로에는 잘 아시는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통해서 진화론을 정리한 찰스 다윈 이런 학자와 개미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그리고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 같은 교수님들 10분, 학자 10분들을 모시고 있는데요. 개미연구에 기반이 되는 이론을 정립하고, 개미학자들에게 개미연구에 대한 영감을 일깨워준 학자 10명의 명예의 전당이 바로 이곳 2번에 있습니다.
3번을 들어가게 되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큰 대형개미의 모형이 자리 잡고 있는 연구소장실이 나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연구의 시작이 되고 있고요. 이 개미모형 앞에 소장의자가 있습니다. 소장책상과 의자가 있는데, 이곳에 앉아서 사진도 촬영하고, 이곳에 온 기념촬영도 할 수 있고요. 특히, 이곳에는 모니터가 이 개미기지 전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금 사진에 안 나왔는데 이 반대편에 모니터가 부착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개미기지를 조망, 관찰할 수 있고, 이곳에서 연구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미소장실을 지나서 분류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개미가 어떤... 개미의 종을 분류해 보고 이곳을 지나게 되면 개미들이 살아 있는 수집실이 나오게 됩니다. 생태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개미들을 이쪽 수집실과 행동관찰실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두 곳에서 개미의 직접 관찰을 통해서 지나오면, 질문의 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스스로가 과학에 대한 가설을 세워보고 생각해 보고,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질문의 방에서 스스로 과학에 대한 개념들을 정립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생태연구실과 사회연구실에서는 여기 보시는 것처럼 다양하게 생물과 공생하는, 특히 사회연구실에서는 살아있는 개미를 통해서 인간과 개미사회의 차이점, 그리고 유사점들을 찾아볼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학술발표의 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관찰한 곳을 모두 지나서 이곳에서는 그동안 본 것을 되짚어보면서 나만의 가설과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개미과학기지의 탐험은 끝이 나게 됩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개체인데요. 그런 개미이지만 너무 작아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쉽게 볼 수 없는 개미들을 통해서 개미의 형태, 그리고 계급, 의사소통, 공생과 기생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를 통해서 현대 기계문명사회의 주인인 우리의 모습도 비추어보고, 자연과 생명이 얼마나 조화롭고 경이로운지, 이런 경이로움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 개미 전시만이 아닙니다. 개미 전시에서 벗어나서 국제학술대회라든지 개미과학캠프, 개미워크숍, 개미도서번역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각종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준비한 특별박람회가 생태휴식공간 확대 등 행복한 생활문화 공간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번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4월 2일 생태원에서 오픈을 하는데요. 많이 오셔서 오프닝 행사에 참석을 해주시면 좋은 사진도 촬영이 될 것 같고, 그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제가 이렇게 브리핑을 했고요. 궁금하신 사항이 여러 분야에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돼서 우리 연구하고 관리하는 부장님들도 같이 왔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라도 해주시면 성심껏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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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처리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이게 지금 요금 같은 게 따로 내야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거기 하면서 포함되는 것인가요? 요금이 일반 소비자들한테 ´가면 얼마 내고 봐야 된다´ 이것도 좀 중요할 것 같은데, 비용. 요금.
<답변> 아, 비용이요. 그것은 입장료를 내시고 들어오시면 되는데요. 우리가 입장료 외에 이 개미과학기지는 들어오셔서 바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생태원의 입장료를 내시고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개미과학기지는 무료입니다.
<질문> 해외 종들, 개미들 가져오셨잖아요. 해외개미들 가져왔는데, 그 관리는 어떻게 되나요? 보통 개미가 빠져나가서 국내에 생태계 교란종으로 들어온다거나 이런 우려 같은 것은 없나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국외개미를 도입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지금 수행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외래종이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침입종이 될 확률도 있고 해서 우리는 지금 그 시설 자체를, 지금 관리하는 시설 자체를 지금 검역원에서 추진하는 것과 맞춰서 개미가 탈출하지 못하는 방지시설, 그리고 개미를 따로따로 또 개체관리를 한 유닛당 관리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개미가 탈출할 수 있는 것들은 지금 방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차단을 지금 하고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답변> (관계자) 저는 동물관리부 주광영입니다. 우리가 외국개미를 말씀하신 탈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종 선정부터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서는 잘 살 수 없는 열대개미를 위주로 가져오게 되고, 그리고 개미가 전 세계적으로는 열대에 분포하는 개미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설이라든가 사육관리, 탈출방지 그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외국의 사례들을 굉장히 많이 봐왔고, 실제로 관리하는 직원이 다른 나라에서 하는 곳에 보내서 작년에 훈련까지 받고 왔거든요. 그래서 그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질문> ***
<답변> 예, 11종.
<질문> ***
<답변> 첫 번째 질문은 우리 동물관리부장님이 하시고, 두 번째 질문은 연구부장님께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답변> (관계자) 개미 전시에 소요되는 종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사실 그렇게 굉장히 많은데 적게 들어간 것에 대해서 약간의 실망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우리가 대표적으로 어떤 생태적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종과 그다음에 종이 전체적으로 보면 군체가 하나의 콜로니가 형성되는 그 군체가 큰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것은 굉장히 작은 것들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전시성과 생태적 특성 그다음에 야외에서의 채집가능성 여러 가지를 고려를 해서를 그렇게 선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국개미는 우리가 검역과정도 그렇고 탈출방지에 어떤 그러한 것들을 고려해서 굉장히 특징적인 몇 가지만 선택하다 보니까 그렇게 적은 숫자가 도입되게 되었습니다.
<답변> (관계자) 생태진화연구부 연구부장 정일상입니다. 개미의 생태적 중요성이라고 하면 가장 크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명체의 무리가 곤충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지구에 안착한 것이 개미종류라고 할 수 있는데 개미가 주로 생태계 내에서 하는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물질순환자로서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중요한 생명유지에 중요한 물질들을 자연계 내에서 순환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 인간들 같은 경우에도 서로 상호관계를 하지 않습니까? 진화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아주 드물게 사회 내에서 중요한 사회를 이루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이 사회를 이루는 개미의 여러 가지 생태, 행동들을 연구함으로써 인간생태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점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답변> 그러면 다음으로 국립생태원장님 최재천 원장님의 강의 있으시겠습니다.
<답변> (관계자) 반갑습니다. 저 역시 오늘 굉장히 의미 있네요. 새로 장만된 멋진 브리핑 룸에서 아마 브리핑 다음에 강연하는 것은 별로 있었던 일 같지 않는데, 여러 가지로 오늘 시작을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개미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서 나왔던 질문도 조금씩 보태면서 답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개미에서 배우는 지혜´, 이렇게 이름을 붙였는데 저는 사실은 지금은 이렇게 과학자로 여러분 앞에 서있지만 사실 예전 어렸을 때는 문학소년이었어요. 그래서 시인이 되려고 막 그랬는데 그러면서 제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면 그 사람들 책을 사서 열심히 읽고 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 노벨문학상전집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해에 솔제니친이 수상을 했어요. 그러면 수상자 발표가 나면 한달 이내로 책이 그때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아마 찢어서 몇 페이지씩 막 번역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가서 샀는데 소설은 몇 편 안 되고 아마 이게 책 분량이 안 나와서 그런지 뒷부분의 한 반 정도가 솔제니친 수필로 꽉 차 있었는데 그 수필 중에 ´모닥불과 개미´라는 아주 짤막한 수필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저한테 굉장히 이상하게 다가 왔어요. 그야말로 반 페이지짜리 수필인데, 솔제니친이 산보를 하다가 모닥불 안에다 나무토막을 하나를 집어넣었는데 그 나무토막 안에 개미집이 있는 줄 몰랐다.
그랬더니 개미들이 뜨거워서 막 빠져 나오더니, 그다음 줄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금방 탈출했던 그 개미들이 왜 또 불구덩이로 도로 들어가는가´, ´자기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불로 뛰어드는 이 개미,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되느냐´ 그게 끝입니다.
그것을 읽고 ´진짜 그러네, 개미는 왜 이러고 살지?´ 그런 의문을 품었는데 제가 나중에 하버드대학에 박사학위를 하러 갔더니 거기 제 지도교수님 두 분이 세계 개미학계의 1인자, 2인자 이런 분들인데, 제일 큰 질문이 그거더라고요. ´개미는 왜 자기를 희생하면서 사느냐´ 그런데 바로 이 질문이 사회를 구성하는 제일 큰 요소라는 것입니다.
사회라는 게 결국은 협동체인데 협동을 이뤄내려면 자기희생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도저히 협동체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몸담은 사회생물학이라는 분야에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 ´왜 자기를 희생하는가´ 솔제니친의 그 수필이 그대로 생각이 나서, 저는 한국에 1994년에 돌아왔더니, ´동물행동학을 전공했다´ 하니까 여기저기서 강연 좀 해봐라, 재미있겠다, 그래서 강연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동물그림 멋있는 것 걸어놓고 강연하고 그러면 재미있는 동물얘기하면 다 좋아는 해요. 그런데 강연 끝나고 나서 질문하라고 하면 아무도 질문 안 하더라고요. 우리는 학교에서 받아 적는 훈련만 받았지 질문하는 훈련을 전혀 못 받았잖아요. ´되게 재미없네..´ 그러고 강의하다가 어느 날 개미 강연을 했는데 강연 중간에 막 손이 막 올라와요.
그래서 ´이게 웬일이야. 한민족은 왜 이렇게 개미에 관심이 많은 거야´ 그런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질문의 수준이 저를 굉장히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개미 세계에 믿음이 존재하나요? 뭐 이런 질문이 없나, 개미와 인간이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까? 아니, 개미연구 한 10몇 년 전에 그때 이미 하고 있었는데 그런 질문을 한 번도 저한테 던져 본적이 없는 거예요. 이게 웬일인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게 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에 나온 설정이 진짜냐, 이것을 확인하는 질문이었더라고요.
그다음부터 개미 강연하면 그냥 시작하자마자 손드는데 벌써 저는 질문이 뭔지 알아요. 개미 의사소통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려고요? 일단 강의 들으시고요. 제가 질문을 오히려 안 받는...
개미라는 소설은 조금 신기하게도 이게 미국에서 영어로도 개미 소설이 번역이 되었거든요. 1999년에 나왔는데, 1999년이면 벌써 상당히 오래 됐는데 아마존에서 거의 팔리지 않습니다. 그 존재감이 전혀 없는데 이 책은 프랑스하고 우리나라에서만 팔린 책입니다. 더군다나 프랑스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뭔가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하여간 왜 한국은 왜 배달민족은 이렇게 개미에 관심이 많은 걸까? 저는 하도 그런 질문이 많이 나오니까 나중에 제가 귀찮아서 그런 질문에 답을 그냥 책으로 써야 되겠다, 그래서 저도 1999년에 이 책을 썼는데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책을 제가 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기자, 언론에서 주목을 많이 해주셔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런 개념으로는 처음 나온 과학자가 일반 대중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한 자기연구를 스스로 설명한 최초의 책이라고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이 2012년에는 영어책으로 번역이 돼서 아마존에서 지금 불티나게 팔리고... 그건 아니고요. 가끔 한두 권씩 팔리기는 하나 봅니다.
자, ´왜 개미인가´ 이게 질문인데요. 제가 만일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가장 비슷한 동물이 누구냐 그러면 그래도 생물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침팬지라고 답을 하셔야죠.
왜냐하면 침팬지 우리와 유전자의 거의 99%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제인 구달 박사님, 작년에 우리 생태원에 오셨지만 제인 구달 박사님 덕택에 우리가 침팬지에 대해서 55년간이나 관찰을 했습니다. 그래서 침팬지에 대해서 제법 많이 압니다. 그런데 우리와 그렇게 유전자를 많이 공유한다고 해서 침팬지 나라에 국왕이 있거나 침팬지가 노동력의 극대화를 위해서 분업제도를 개발했다거나 침팬지 나라에 노동력이 부족하니까 이웃나라에 가서 잡아다 노예를 부린다거나 침팬지가 낙농업을 한다거나 농경을 한다거나 이런 얘기 들어보신 적이 없으시잖아요. 침팬지는 아직도 저 아프리카 숲속에서 여전히 수렵, 채집생활을 하고 있고, 우리는 기계문명을 일으켰습니다. 굉장히 가까운 사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굉장히 다릅니다.
제가 지금 침팬지는 하지 않고 우리 인간만 할 줄 아는 그런 것들을 쭉 열거했는데 그 모든 게 다 벌어지는 동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말고도. 그게 바로 개미입니다.
개미는 대규모 전쟁을 일으켜서 상대종족을 말살하기도 하고, 우리보다 훨씬 전부터 농경을 했던 지구촌 최초의 농사꾼이고, 농경만 하는 게 아니라 가축을 기르면서 낙농업도 하고 거기다 우리 인간사회에 자동차 공장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컨베이어 벨트´ 스타일의 그런 분업제도, 헨리포드가 개발한 그런 분업제도가 개미사회에서는 벌써 한 5,000만 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이웃나라에 가서 애벌레나 알들을 업어다가 그것을 부화시켜서 노예로 부리는 아마 노예를 부릴 줄 아는 동물이 인간하고 개미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만일 인간하고 가장 비슷한 동물이 누구냐 하면 저는 그냥 가차 없이 ´개미입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모습이 닮았다는 게 아니라 사는 게 닮았다는 것이죠.
제가 이화여대 2006년에 서울대를 떠나서 이화여대로 자리를 옮겼더니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일을 맡아달라고 학교에서 그래서 박물관장이 되어서 최초로 한 특별전이 개미제국 탐험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5,000만 원밖에 안 줘서 정말 전시다운 전시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려놨는데 이화여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우리 직원들이 거의 1년 내내 매일 점심을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갈 틈을 못 찾아서 사람들이 계속 와서 2006년 7월 26일부터 2007년 6월 30일까지 1년 조금 안 되게 했는데, 제가 실제로 그냥 몇 명 온 것 같다고 하지 말고 이것으로 세라고 해서 사람 한 사람 앉혀놓고 악착같이 셌습니다.
7만 59명이 다녀갔습니다. 이런 작은 전시회에 7만 명이 다녀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이든요.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님이 파주에 임진각에 와서 이거 전시해 주면 안 되겠느냐 해서 거기 가서 2010년 6월 11일부터 2011년 2월 27일간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고, 이때 남북 간에 폭탄도 터지고 이러는 바람에 그런 일 벌어지면 임진각에 진짜 개미새끼 한 마리 안 오더라고요. 한 명도 안 옵니다. 그러한 악조건에서도 8만 142명이 다녀가셨습니다.
개미하고 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족이 제가 보기에 뭔가 개미에 꽂힌 게 있어서 제가 생태원의 원장이 되자마자 특별전 기획을 개미로 기획을 했습니다.
아까 잠깐 우리 이배근 처장님이 언급은 하셨는데 우리 생태원이 만들어지고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식물원인가요?´, ´동물원인가요?´ 그런데 ´우리는 생태원입니다.´ 그러면 생태원이 식물원, 동물원과 어떻게 달라야 하느냐, 식물 몇 개 심어놓고 이게 무슨 식물입니다, 라고 설명하면 식물원이겠죠. 동물 몇 마리 가둬놓고 하면 동물원인데 생태원은 생태전시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생태전시가 무엇이냐, 제가 만일 아프리카 세랭게티 공원을 그대로 우리 생태원에 갔다가 옮겨놓을 수 있다 그러면 치타가 영양을 잡아먹고, 그것을 하이에나들이 뜯어먹고 독수리가 뜯어먹고 썩으면 물질 순환이 생태계에 벌어지고 그것을 다 보여줄 수 있으면 그게 생태전시인데요. 그것은 거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저는 생태원에서 개미전시를 처음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개미는 작기 때문에 작은 공간에서 전체 생태계 물질 순환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아까 소개 받은 대로 국내 개미로 일단 시작합니다만, 왜냐하면 우리가 검역본부의 허락을 받는데 정말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아까 질문하신 것처럼 빠져나가면 어떻게 하냐, 그 문제를 너무너무 걱정을 많이 하시기에 그것을 안심시키는 데 온갖 자료들을 다 동원하고 우리 직원들 훈련까지 다 시키고 한 것을 말씀을 드렸고요.
끝내는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달려가서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그러셨습니까? 다른 것은 뭐해도 개미에 관한한 제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대한민국 1인자라고 소리 지를 자신 있습니다. 제가 제1의 전문가니까 제 말을 믿어 주십시오.´
그리고 아무리 일개미가 3만 마리가 바깥으로 나간다고 해도 절대로 우리나라에서 황소개구리 일 안 벌어집니다. 왜? 개미는 일개미는 아무리 바깥으로 나가본들 번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여왕개미가 바깥에 나가서 정착을 하는데 성공해야만 가능한데요.
아까 부장님이 설명하셨듯이 우리는 일부러 열대개미만 가지고 들어옵니다. 열대개미는 우리나라 겨울을 여왕개미가 절대로 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우리가 지금 최선을 다해서 밀봉을 했습니다만, 설사 잘못돼서 3만 마리가 기어나간다고 해도 절대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득을 해서 우리가 시작을 했고요.
가장 대표적인 개미로 아까 설명 드린 꿀단지개미를 들여올 것인데, 이 개미는 그야말로 자기희생의 극치를 보여주는 개미입니다. 같이 희생하면 그것은 괜찮은데 남은 팽팽 노는데 나만 혼자 고생하면 못 참는 것인데 이 개미 사회에 가보면 밑에 일개미들은 막 돌아다니는데 한 열댓 마리는 올라가서 굴천장에 매달립니다. 그러면 벌어진 틈으로 동료들이 계속 꿀을 넣어줍니다. 배가 50배, 100배로 커져서 몇 달을 매달려 있습니다. 어려워지면 이것을 게워서 동료들과 나눠먹는. 그런데 쟤네가 항아리가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꿀단지가 활약하는 것입니다. 이 꿀단지개미를 데려올 것이고요.
호주 열대림에서 이파리를 가까이 당겨놓고 오죽하면 개미허리라고 그럽니까? 그런데 그 가는 허리를 뒤에 놈이 입으로 물고 그 뒤에 놈이 그 허리를 물고 물고 해서 이것을 잡아당겨서 자기 애벌레가 고치를 틀 때 분비하는 실크를 가지고 이렇게 엮어서 마치 베틀이 왔다 갔다 하듯이 왔다갔다, 왔다갔다 해서 방을 만든다고 해서 베짜기개미입니다. 서촌에 가장 멋진 관광지역 중에 하나가 한산모시입니다. 딱 모시관 개념이 여기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얘네들을 데려올 것이고, 또 개미 중에 제일 예쁩니다. 연두색 개미라서.
그리고 가장 큰 주인공이 이 친구들이 될 텐데 중남미 열대에서 이파리를 이렇게 끊어서 그냥 행군을 해서 그 이파리들을 끌고 들어와서 군락에서는 이파리를 잘게 썬 다음에 그 위에 버섯을 길러 먹는 6,000만 년 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구촌 최초의 농사꾼 개미를 그냥 눈앞에서 행군하는 것 자체, 기르는 것 이것을 코앞에서 볼 수 있게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박을 못 치면 저는 앞으로 전시 쪽에는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대박을 치리라 지금 확신하고 있는데요. 열대에 가서 조만간 이 친구들도 데려올 생각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시는 개미과학기지 콘셉트로 갑니다. 그냥 일방적으로 설명이나 해대는 옛날 재래식 전시가 아니고, 직접 우리가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하는 연구 개념의 전시를 우리가 기획을 지금 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저는 개미연구를 해온 사람인데요. 제가 국내에 귀국한 다음에는 개미만 고집할 수 없어서, 워낙 학생이 많아서 어느 순간 제 연구를 접고 학생들이 하자는 연구를 그냥 다 따라 했습니다. 지금 CD를 보면 제가 봐도 가관입니다. SEI 논문은 100몇 십 편을 쓰기는 썼습니다만, 개구리 몇 편, 진딧물 2편, 까치 4편, 하여간 온갖 동물원도 아니고 별에 별것을 다 했는데, 그래도 작년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은 것이 개미 연구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학회가 있습니다. 4년에 한 번씩 모이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올림픽 같은 학회인데 IUSSI라고 부르는데요. International Union for the Study of Social Insects. 사회성 곤충을 연구하는 그런 모임인데, 호주에서 있었는데 제가 기조강연자 청을 받아서 가서 하고 왔습니다.
기조강연 여기저기에서 해보기는 했는데 저와 상관없는데 가서 떠드는 기조강연보다 제 동료들이 평생 제가 한 연구를 듣겠다고 해서 정말 감동해서 갔다 왔는데요. 사실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처음에 요청을 받고 3일 고민하다가 이메일로 난 못하겠다, 거절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최근에 개미연구를 손을 놨었다, 그래서 옛날얘기 하기에는 좀 뭐하다, 그래서 정말 미안한데 영광인데 못하겠다, 그리고 너무 슬퍼서 술 한 잔 혼자서 했습니다. 내가 어쩌다가 학생들 연구만 해주다가 이것을 못했나. 그러고 있는데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개미와 인간은 과연 왜 이런 관계를 맺고 중요한 이런 관계가 됐느냐 하는 것을 저 나름대로 연구하고 살았는데요. 저는 감히 개미를 지구에 우리 인간과 더불어 지구를 정복한, 지구를 지배하는 두 지배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계문명사회의 지배자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문명이니까. 하지만 여기를 떠나서 자연생태계로 들어가면 아까 설명 들으신 대로 곤충이 꽉 잡은 세계고요. 그 곤충 중에 가장 성공한 것이 개미입니다.
그러니까 두 성공한 이 지배자들의 성공 비결이 뭐냐, 라고 묻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그래서 세계 한 600명 정도의 과학자들이 그냥 매일같이 개미만 연구하고 밥 잘 먹고 잘 삽니다. 개미가 그렇게 연구갈 꺼리가 있나. 왜냐하면 인간이 성공한 비결과 개미가 성공한 비결이 거의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협동입니다. 우리도 협동을 할 줄 알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매머드를 잡아낸 것이고요. 개미사회에 예를 들면 이 말벌 정도면 큰 코끼리 정도 되는 거죠. 이것을 개미 한 마리는 못 잡아냅니다. 하지만 어느 일개미든 나와서 얘, 얘 사지 중에 곤충이니까 육지입니다. 이중에 하나 어디든 붙들고 잠시만 불편하게 만들면 그것은 잡는 것입니다. 한 30초만 이러고 있으면 20마리 나옵니다. 20마리가 여기저기 잡고 한 3분만 있으면 400마리 나옵니다. 그러면 그냥 끝난 것입니다.
자, 지금 이 장면이 뭐냐? 안테나까지 포함해서 다해서 자기방향으로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조상님들이 했던 형벌 중에 가장 처참한 형벌, 능지처참입니다. 이렇게 잡아당겨서 몸이 찢어지면 토막 난 것을 집으로 다 갖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협동이 가장 중요한 프리미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러면 이 세상 모든 동물이 왜 다 협동하지 않을까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쥐가 협동하면 어떻게 할까? 바퀴벌레들이 협동하면 어떻게 될까?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 세상에 이런 수준의 협동을 할 줄 아는 동물은 인간, 개미, 흰개미, 꿀벌, 뭐 이런 정도입니다.
왜 다른 동물들은 협동을 못 할까? 이유는 희생에 있을 것입니다. 협동을 하려면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하는데 쥐들은 앞서서 희생하는 것 할 줄 모릅니다. 바퀴벌레 자진해서 희생하는 것 할 줄 모릅니다. 개미는 자진해서 희생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꿀단지개미, 이 아래에 자기 동료개미들 왔다갔다 빈둥거려요. 눈으로 내려다보면 미치는 것이죠. ‘저 자식들은 뭐하고 있어, 나는 지금 매달려서 죽겠는데’
제가 하버드에 있을 때 이것을 기르던 개미인데요. 어느 날 이 3개를 한 번 없애봤어요. 빼냈어요. 그러면 개미는 굉장히 잘 짜여진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는 동물이라서 3마리의 일개미가 다시 올라가야 됩니다. 누가 올라갈까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차출제일까? 자원제일까? 차출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누가 와서 ‘너’, ‘너’ 하는 것은 못 봤습니다. 그런데 별로, 몇 분 안에 3마리가 올라와서 매달립니다. 개미는 이렇게 스스로 자진해서 희생하는 것 때문에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베짜기개미, 허리를 뒤에서 물고 뒤에서 물고 이러고 이파리를 잡아당깁니다. 잡아당겨서 가까이 갖다 놓고, 지금 이것 장관입니다. 이 장면을 그대로 전시할 것입니다. 이파리들을 끌어당기는 저 장면을 있는 그대로 눈앞에서 저들이 일하는 이 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질문을 아마 우리가 드릴 것입니다. ‘얘네들이 어떻게 협동하는지 그 비밀을 찾아 달라’ 생각 같으면 작업반장 개미가 있으면 참 일이 쉬울 것 같은데. 현장에서 누군가가 진두지휘를 해야 될 것 같잖아요. ‘자, 내가 구령 부르면 왼쪽으로 끌어당기는 거야’
우리가 한 20년을 현지에서 관찰했고, 비디오 찍어서 겨울에도 비디오 보고, 또 보고 20년을 했는데 작업반장 개미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냥 각자 알아서 하는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이런 것들을 그대로 이 집단지성의 현장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개미, 지구상에서 아동착취를 하는 동물이 딱 둘입니다. 우리 인간이 아동착취하고, 개미가 아동착취 합니다. 애벌레가 이 동네 아동이잖아요. 갖다가 여기에 분비하게 해버리면 얘는 고치를 못 틉니다. 얘는 죽어야 되는데, 베짜기개미의 저렇게 만든 방 중에는 특수방이 있어서 사회에 공헌한 아동들만 따로 모아놓는 방이 있습니다. 그 방 안에서는 고치를 틀지 않아도 성충으로 그냥 변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우리보다 사회복지제도가 훨씬 앞서 있는 것이 개미입니다. 우리는 앵벌이 시켜 놓고 죽든가, 말든가 그러고 있는데. 이런 방들이 열대에 가면 나무 한 몇 그루를 한 군락이 차지하면서 백 몇 십 개가 이렇게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군락을 조만간 가져와서 전시를 할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노동력의 극대화를 위해서 컨베이어 벨트 스타일의 분업을 합니다. 바로 이 개미가 잎꾼개미라고 제가 이름 붙였는데요. 산에서 나무 해 오는 사람을 나무꾼이라고 해오니까 이파리 해 오니까 잎꾼이라고 그러면 어떨까, 영어로 ‘Leafcutter ant’입니다.
이렇게 잘라내서 행군들을 해서 집으로 들어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조금 더 작은 일개미가 잘게 그것을 썬 다음에 죽처럼 만들고, 그 위에 이 하얀 것들이 버섯입니다. 버섯을 길러 먹습니다. 버섯의 DNA를 분석해봤더니 이 집에 들어와서 경작된 지가 6,000만 년이 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이런 지하, 거대 지하도시 이런 방들이 버섯 기르는 방들이 100개도 넘고요. 큰 군락 같으면. 거기서 나오는 쓰레기들은 밑으로 버리면 다 들어가서 쓰레기장에서 뜨거운 공기가 빨려 올라오면서 이 안에 있는 공기들을 다 굴뚝으로 빼내고요. 그래서 냉난방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이쯤 되면 거의 일개미 숫자가 800만에서 1,000만 마리 정도가 일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큰 군락은 못 데려올 것 같고요. 그래도 몇 백 만 마리 정도가 아마 여러분의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장관을 보실 것입니다.
아예 태어날 때부터 몸의 구조나 크기가 다른 네 계급으로 아예 태어납니다. 얘는 여왕 옆에서 시중들고 버섯 수확해서 저장하는, 그래서 ‘시녀개미’라고 그러고요. 얘네가 농장에서 일하는 개미들이고요. 얘가 바깥에서 이파리 끊어오는 잎꾼개미입니다. 얘네는 ‘병정개미’인데 얘네들이 일할 때 옆에서 공격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기가 막힌 분업제도가 앞에서 누군가가 일을 해서 건네줘야 다음 부서가 일하고, 그것을 건네주면 다음 부서가 일하고 하는, 그야말로 자동차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스타일의 분업제도가 개미사회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태전시가 우리 국립생태원이 지향해야 될 전시다, 그래서 그것의 첫 선으로 개미전시를 우리가 합니다. 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그냥 아무 바탕 없는 전시를 어디서 내용 조금 따다가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연구를 바탕으로 전시를 해야 된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전시가 중요한데요.
아까 우리 잠깐 소개 말씀드렸던 정길상 부장님이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제가 3일 전에 ´영광인데 기조강연 못 하겠다´ 그랬는데, 정 부장님이 들어오셔서 ´흥미로운 개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이메일을 하고, ´나 엊그제 안 한다고 그랬는데 하게 해주라´ 그래서 가서 제가 기조강연을 하고 왔는데요.
그 배경에 우리 지금 국립생태원에서 하고 있는 가장 멋진 연구 중에 하나가 Vollenhovia emeryi라는 우리말로 ´에메리개미´라는 개미인데요. 이 개미는, 원래 개미들은 여왕개미, 여왕개미나 일개미는 암컷입니다. 그 암컷은 수개미한테서 받은 정자의 유전자를 사용해서 수정란을 낳으면 그것이 여왕이 되거나 일개미가 되고요. 수개미한테서 받은 정자를 사용하지 않고 미수정란을 낳으면 유전자 반쪽만 가지고 태어나면 그것이 수컷이 됩니다. 그러니까 개미나 벌 사회에서 수컷들은 반쪽입니다. 죄송합니다.
온전해지면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고 모자라면 남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개미사회인데, 이것이 원칙인데 에메리개미는 무슨 짓을, 진화여, 역사여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는 개미와 더불어서 에메리개미는 엉뚱한 짓을 합니다.
수정이 안 된 것인데 괜히 유전자가 복제를 합니다, 자기가 그냥. 어떻게 해서 되는지는 아직 우리가 정확한 메커니즘은 모릅니다. 그렇게 복제를 해서 여왕이 탄생하고요. 여왕은 이렇게 탄생하는데 일개미는 옛날 방식으로 탄생합니다. 정자가 들어와서 수정이 되고 해서 일개미가 되고요.
그런데 수개미는 또 달리 됩니다. 수개미가 이 경우에는 또 수정란에서 수개미가 나타납니다, 보통 때는 아닌데. 수정란에서 나타나는데 이 유전자의 반쪽을 또 죽여 버립니다, 나중에. 왜 이러는지 모르고 이 메커니즘도 우리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개미가 태어납니다.
이렇게 괴팍한 이 개미를 지금 우리 정 부장님이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연구 결과 때문에 제가 기조강연도 할 수 있었고 아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앞으로 한 1~2년 후면 어쩌면 국립생태원에서 세계적인 연구 결과를 혹시 여러분에게 또 한 번 브리핑하는 그런 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이쯤해서 끝을 낼까요? 아니면 저한테 한 3~4분 더 주실래요? 괜찮습니까?
전시는 못 합니다. 그런데 꼭 언젠가는 하고 싶습니다. 아까 어떤 질문에 ´개미가 그렇게 종이 많은데 왜 몇 개밖에 안 하나´, 그런데 그것은 다 하고는 싶습니다. 그런데 공간이 허락을 안 하고요. 그리고 우리가 2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중간에 좀 바꿔나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생태전시만 우리가 한 10몇 종 그냥 하는 것이고요. 사실은 분류는 그 온갖 개미 정도를 우리가 다 분류체계를 해서 또 표본전시는 할 것입니다.
실제로 개미분류실에서는 누구든 개미 표본을 가져오면 거기에서 함께 동정을 해보고, 우리 국립생태원이 확보하고 있지 않은 종이다, 그러면 그 가져온 사람의 이름으로 우리 표본실에 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생물다양성 차원의 건은 커버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연구한, 제가 개미학계에서 저는 개미정치학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연구한 그런 부분인데 이것도 언젠가 혹시 전시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고 제가 속으로는 지금 꿈꾸고 있는데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즈텍개미라는 개미인데 중남미에 사는 개미입니다. 조그만 개미인데 무지하게 독합니다. 제 카메라를 지금 물어뜯으려고 발악을 하는데, 이 개미는 ´세크로피아´라는 나무 안에 삽니다. 흙 속에 사는 게 아니고요.
이 나무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무슨 놈의 나무가 이렇게 속이 비어있습니까? 물관, 체관 다 바깥으로 밀어붙이고 이렇게 비워놓은, 세상에 이런 나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다 아시잖아요. 대나무가 이렇게 생겼잖아요.
대나무는 속이 왜 비었을까를 연구하는 제 동료들이 있습니다. 아직 답을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세크로피아는 속이 비어있을까 답을 찾았습니다. 개미한테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일부러 속을 비운 것입니다. 에이, 개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개미가 들어와서 사는 세크로피아 나무가 훨씬 잘 살았기 때문에 공진화를 같이 한 것입니다.
개미가 그냥 집만 주는 것이 아니고 먹이도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쌀알처럼 생긴 것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개미가 먹는 주식입니다. 개미의 음식의 95%를 이 식물이, 세크로피아가 만들어줍니다.
개미가 그냥 입 씻으면 안 되니까 개미가 입주하면 저 세크로피아 나무에 거치적거리는 모든 초식동물들을 다 제거해 줍니다. 그래서 잘 자랄 수 있게 서로 공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크로피아 나무가 어렸을 때 1~2m쯤 될 때 모습인데요. 보시면 여기는 무슨 굳은살이 이렇게 박혀있고 여기는 뭔가 부스러기가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냐면, 이 방에는, 이 한 마디 속에는 이미 여왕개미가 들어가서 살림을 차렸다는 것이고요.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고 현관문을 닫아 건 집이고요. 여기는 여왕개미가 들어간 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아직 굳지를 않아서 다음 여왕개미가 내려서 자기가 살아 온 데를 파두거나 구멍을 내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여기 문 열고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문제는 뭐냐? 이 나무가 나중에 30m 높이의 큰 나무가 되면 딱 한 나라만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여왕개미 한 마리만 살아남습니다. 이 전체를 통일해야 되는 것입니다. 천하통일을 해야 되는데 혼자서 일개미를 길러본들 5마리 정도밖에 못 기릅니다, 예를 들면. 그렇기 때문에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개미를 만들어서 옆의 나라들을 죽여 버려야 이 전체를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냐? 여왕개미들이 동맹을 맺고 협동을 합니다. 여러 여왕개미가 같이 살림을 하는 것입니다.
여왕개미가 혼인비행을 마치고 이 나무에 내리고 마음에 든다고 그러면 이것을 날개를 끊어내고 얼마나 식물하고 개미하고 얼마나 공진화가 극대화되었냐 하면, 파고 들어오는 부분을 식물이 만들어줍니다. 여기가 가장 얇아요, 쏙 들어가 있어요. 여왕개미한테 ´여기를 파시면 됩니다´ 하고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왕개미가 팝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한 2시간 걸립니다.
구멍을 내고 머리가 들어갑니다. 가슴이 들어갑니다. 배를 끙 하고 들어갑니다. 쏙 들어가서는 안에서 안벽을 긁어서 막아요, 이렇게. 그런데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막혀 있어도 이것은 그냥 툭 밀면 쑥 들어갑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식물이 물질을 분비해서 꽉 막아버립니다. 그러니까 딱 윈도우가 한 일주일 정도 있는 것입니다. 그 일주일 정도에는 남이 먼저 들어가서 살림을 차린 곳에 내가 그냥 들어가서 함께 조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잘라놓고 보면 여기는 혼자 시작한 집인데 가망 없을 것 같고요. 이 집은 여왕개미 넷이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집입니다. 제가 발견한 가장 기가 막힌 것이 이것입니다. 까만여왕개미와 붉은여왕개미와 같이 삽니다. 여기 붉은여왕개미 혼자 있고, 여기는 까만여왕개미들인데, 이것이 무슨 얘기냐 하면, 여기는 같은 종끼리 지금 협업하는 것이고 이 집은 지금 종이 다른데, 종이 달라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일개미 많이 만들어서 일단 천하통일을 하고 보자.
이것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하면, 위나라가 청나라와 손잡고 지금 천하통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조조가 지금 오랑우탄하고 손잡고 유비를 치려고 하는 것입니다. 위나라, 청나라 다 사람이잖아요.
자연계에서 이런 발견은 제가 최초이고 유일한 발견을 한 사람입니다. 종이 다른데 같이 번식을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합니다.
구멍을 이렇게 내보면 아이고, 여왕개미들이 벌써 들어오셨네요. 그래서 관찰하기 위해서 꺼내서 이름표 달아 드리고 다시 집어넣은 다음에 이때가 내시경이 처음 개발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보스턴 근처의 벤처회사들이 내시경 만들고 있었는데 제 친구 *** 박사가 그 회사들에 편지를 내더니 ´우리가 개미연구를 통해서 너네 제품을 검토해 주겠다´ 했더니 진짜 공짜로 다 보내주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들고 열대에 가서 고무마개 해놓고 하나 빼내고 그 안에다가 집어넣고 광섬유로 우리가 관찰하는 것입니다. 오지에 가서 최첨단의 과학기기로 한 것인데요.
예를 들면, 이렇게 4마리의 여왕개미가 같이 협업하고 있다. 보면 배가 이렇게 불룩한 것 보니까 이것이 다 알이거든요. 아, 협동하나 보다. 그런데 문제는 열심히 이렇게 협동하다가 맨 마지막에 나머지 3마리를 죽여 버려야 내가 여왕이 되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얘네들이 가진 고민이 뭐냐 하면, 너무 열심히 충성을 하다 보면 내가 기진맥진해서 나중에 나는 오히려 죽임을 당할 수 있어요. 이것 참 애매한 것입니다. 알은 낳아야 되는데 너무 낳다 보면 내가 지칠 것이고, 그런데 이것 너무 재다 보면 옆집은 열심히 해서 우리를 칠 것이고.
그래서 이 밸런스를 어떻게 하느냐? 이것이 사실은 우리 삶이잖아요. 도우려니까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안 도우려니까 우리 부서가 망하는 것 같고, 이것 어떻게 해야 되나, 우리가 그러고 사는 것인데 다 낳으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이것 집어넣고 매일같이 앉아서 ´쟤가 하나 낳네´ 이것을 기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제 친구 댄이 쟤네가 먹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쌀알같이 생긴 밀러리안바디를 염색을 했어요, 다른 색으로. 4마리의 여왕개미에게 주는 것을 각각 다른 색깔로 염색을 했더니 신기하게 알을 낳는데 그 염색한 색깔로 알을 낳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나중에 가서 알 수만 세면 4마리의 여왕개미가 몇 개씩 낳았다 하는 것을 전부 세었는데 다들 무지무지 열심히 정말 낳고, 열심히 협업합니다.
문제는 이럴 때에 협업할 때는 너무너무 친한 친구들이에요. ´우리가 남이가, 천하를 통일하자´ 이러는데 문제는 나중에 이 일개미들이 굴 문을 뚫고 나가서 이 밀러리안바디를 끌어들이기 시작하면 폐쇄경제에서 개미사회가 개방경제로 이제 하면 효율보다는 무역을 잘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그런데 여왕개미들이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집니다. 어제까지는 너무나 친한 동료였는데 이제는 음식을 축내는 버러지 같은 놈이 된 것입니다. 이제부터 서로 물고 뜯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잠시 잘못 이렇게 돌리다가는 얘가 그냥 달라 들어서 끊어냅니다. 이렇게 딱 해서, 그러면 일개미들이 바깥으로 또 던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때부터 전쟁을, 저 숙청과정을 관찰하고 이랬습니다.
이 개미도 언젠가 제가 가져다가 전시하고 싶은데, 문제는 들여다보기가 힘들어서 바깥에서는 별로 보이는 것이 없어서 기가 막힌 전시 기법을 제가 하여간 개발하면 언젠가 한번 도입도 하겠습니다.
우리가 ´개미연구전시박람회´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볼거리가 풍성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꼭 한 번씩 와 주시고 많이, 많이 알려주십시오. 이것 그냥 한 줄, 두 줄로 알릴 정도가 아니라 제 생각에는 내용은 우리한테 달라고 그러면 우리는 무궁무진하게 드릴 수 있으니까 풍부하게 써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