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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지금부터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배포해 드린 보도자료 1쪽 요약 자료부터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2024년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3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달 27만 2,000명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제조업에서 4만 7,000명, 서비스업에서 19만 9,000명 증가했으며 건설업에서는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7,000명 감소했습니다.
2쪽에 보시면 4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했고 구직급여 지급자는 4,000명 증가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546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929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과 구직 인원은 각각 소폭씩 감소하였습니다.
3쪽에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 현황을, 3쪽부터 산업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제조업입니다.
4월 말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 7,000명 증가했습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을 배제한다면 9,000명 감소한 상태입니다.
17쪽에 있는 참고자료를 잠시 보시면 하단에 제조업 외국인 가입자 증가 폭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외국인 감소 폭은 4월에 조금 축소되는 측면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금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다시 3쪽의 아래쪽 표와 그래프를 통해서 간단하게 중분류, 제조업 중분류별 동향 설명드리겠습니다.
식료품이나 기타운송장비, 금속 가공, 자동차 등 대부분 제조업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만 섬유제품 제조업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4쪽입니다.
이번 달 제조업 중분류별 특징은 의료 분야, 전자·통신, 전기장비 제조업 중심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4쪽,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입니다.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4월에는 의약품과 30대, 여성 중심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참고로 산업 동향을 보면 의약품 수출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산업생산지수도 제조업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입니다.
5쪽의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제조업입니다.
역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4월에는 의료용 기기 50대, 남성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아래 산업 동향 보시면 역시 의료 분야의 산업 부분 수출과 생산이 좋은, 양호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6쪽의 전자·통신기기 제조업은 가입자 숫자가, 가입자 숫자를 보시면 약 54만 6,000명인데 제조업 안에서는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중분류 산업입니다. 최근 4개월 동안 감소하다가 다시 이번 달에 증가 전환되었습니다.
영상·음향 기기나 50대 중심으로 증가 폭이 개선된 모습입니다. 다만, 반도체나 전자부품 제조업 이런 쪽은 감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7쪽의 전기장비 제조업입니다.
여기서는 일차전지나 축전지 등 제조업 중심으로 증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었습니다. 50대와 남성 중심으로 증가하였습니다.
8쪽입니다. 서비스업입니다.
이번 4월 말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58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 9,000명 증가하였습니다.
8쪽 아래쪽에 있는 표와 그래프를 보시면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 중심으로 증가하였으며 도·소매나 정보통신, 교육서비스, 부동산업 쪽에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서비스업 대분류 특징은 도·소매, 운수·창고,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협회·단체, 개인서비스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9쪽입니다.
도·소매업은 소매업과 남성, 29세 이하 중심으로 감소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소매업 감소는 보통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종합소매업에서 많이 감소했고요. 그다음에 가전이나 통신기기 제조업 쪽에서도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10쪽의 운수·창고업입니다.
운수·창고는 창고나 운송 관련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를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운송업에서도 증가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3월 입국 여행객이 약 149만인데 전년동월대비 86% 정도 증가한 모습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운수·창고업은 여성과 30대, 50대 이상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다음, 11쪽의 숙박·음식점업입니다.
여기는 음식점 및 주점업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음식·주점업의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럼에도 증가하는 부분은 여성과 그리고 연령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폭씩 증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2쪽의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여성과 50대 이상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고 13쪽의 협회·단체·개인서비스 가입자도 협회·단체나 50세 이상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모습입니다.
14쪽의 인적 속성별 가입자 동향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3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으나 29세 이하는 감소를 지속하고 있고 40대에서도 감소하였습니다.
29세 이하 감소는 전체 8만 6,000명 감소하였습니다. 오른쪽 하단 그래프 보시면 29세 이하 인구가 23만 1,000명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도·소매, 정보통신, 보건복지 등 산업에서 주로 감소하였는데요.
도·소매도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소매업 안에서도 정보통신기기 소매라든가, 그다음에 무점포소매 이런 쪽에서 29세 이하 감소가 조금 관찰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 산업에서도 보건업 중심으로 조금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40대 같은 경우는 인구가 14만 4,000명 감소한 영향을 받은 가운데 건설, 도·소매, 부동산 중심으로 감소하였습니다.
15쪽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과 지급 현황입니다.
신규 신청자가 10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공공행정 등 다수 산업에서 조금씩 증가했습니다.
4월 한 달간 지급된 구직급여 지급자 숫자는 66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증가하였습니다. 지급액은 1조 546억 원으로 929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16쪽의 워크넷 구인·구직 현황입니다.
4월 신규 구인 인원과 구직 건수는 각각 1만 1,000명, 7,000명 감소하였습니다. 구직 인원과 구직 건수 규모는 유사한 가운데 증가 폭이... 감소가 조금 더 나타났습니다.
다만, 구인 쪽의 감소율이 커서 구직자 1명당 구인자 수 개념인 구인배수는 소폭 낮아진 상태입니다.
이 정도로 행정통계 설명을 마치겠고요. 질문 있으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 증가 지속돼... 운수·창고업 가입자 수가 증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50대하고 60세 이상 고령 중심 증가가 나타나는 이유가 혹시 어떤 직종 때문인지, 어떤 영향 때문인지 알 수 있을까요?
<답변> 저희가 조금 나눠 봐야 하긴 할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육상운송 같은 경우는 버스나 택시 이런 쪽의 운송 가입자가 줄어 있다 보니까 아마, 이런 쪽은 아마 아무래도 50세 이상 쪽에서 많이 늘어났지 않았을까 생각은 되는데 제가 이거는 연령별로 조금 나눠 보고 기자님께 제가 다시 한번 안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20대하고 40대 가입자 감소세 이어지고 있는데 40대는 작년부터 역대 처음으로 감소한 거여서 감소 폭도 계속 최대치인 것 같은데 20대도 감소 폭이 최대치인지하고 20대, 40대 가입자 수가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구인... 구직급여 지급 건수가 1조 원 넘어선 게 몇 개월 만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먼저, 20대 감소를 지금 보면 약 8만 6,000명 정도가 감소했는데요. 그동안에 20대... 청년층의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을 보면 약, 저희도 조금 이 숫자가 감소가 좀 커서 장기간의 추세로 봤더니 2000년 이후 금융위기 때라든가, 그다음에 카드 대란 때라든가 이런 큰 위기 때마다 사실 가입자 숫자 감소가 반복되고 있어서, 코로나 때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그때 감소보다 지금 감소는 조금 더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 2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당분간 급반전으로, 상승으로 돌아서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20대 이하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또 고령층 중심으로 증가하다 보니까 노동시장 구조 자체가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은 여건인 것 같고요.
또, 참고로 보면 정보통신업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청년층들이 많이 증가를 주도하는 그런 업종에서도 코로나 이후 굉장히 크게 회복되었다가 지금 좀 조정되는 국면들이 있어서 당분간 회복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40대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워낙 단기간에 나타난 상황이고 전체적으로 볼 때 40대 고용률은, 여전히 경활 기준으로 볼 때 고용률은 계속 높은 상승세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구 감소가 워낙 큰 데다가 취업자 감소가 조금 있다 보니까 전체적인 40대가 느끼는 취업 상황은 고용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취업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직급여가 1조가 넘은 것은요. 보통은 구직급여액이 연말 고용계약이 끝나면 연초에 구직급여가 증가하는 성향은 있는데요. 잠깐만요.
제가 월별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고 4월 자료만 갖고 있는데 4월 기준으로는 2021년도에 1조 1,580억 원 정도였었고요. 2022년, 2023년도에는 1조 미만이었다가 다시 2024년에 1조를 넘어갔습니다. 이 중에서도, 2022년, 2023년도에도 월로 볼 때는 연초에 1조가 넘어가는 때는 있었습니다.
<질문> ***
<답변> 이거 확인해서 제가 월별로 그 금액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답변> 정확하게 제가 기억 못 하는데.
<질문> 작년 같은 경우, 작년에는 이게 간당간당한다는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잖아요. 구직급여 예산이 부족해서, 신청자는 많고 구직급여 예산은 부족해서 이게 지급액이 부족한 거 아니냐, 공자기금 갖다 써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계속 있었는데 올해는 사실은 뭐 그 정도는 아닌가요?
통계청 자료 보면 실업, 그러니까 고용률은 높은데 실업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식의 통계가 나오긴 하더라고요, 올 상반기, 1분기에. 그래서 이게 이렇게 되면 구직급여 예산이 오히려 전년 대비해서 더 줄었는데 또 부족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답변> 지금 현재 최근 몇 개월간 수치로 보면 이번 달의 구직급여 지급액이 조금 높게 올라가긴 했습니다. 9.7% 해서 1조 원을 넘었는데 올해 1월부터 쭉 볼 때 작년 12월 이후로는 아직 1조는 넘어간 적이 없네요.
그리고 지금 4월에 구직급여 지급액이 조금 증가한 부분들은 실제로 지급자 숫자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4,000명 늘었거든요. 이게 비율로 볼 때는 0.5% 정도인데 이게 지급액으로 볼 때 늘어난 것으로 봐서는 이게 아마 사람 영향, 그러니까 받는 사람의 수급액이 상한액 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느냐 아니면 하한액 쪽으로 있는 수급자가 많냐, 이런 구성 변화가 조금 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이건 제가 월별로 조금 더 확인해서 제가 자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지급액이 크게 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질문> 고용보험 가입자 29세 이하와 40대가 지금 줄어드는 것이 인구 감소 영향이 가장 크긴 할 텐데 연령별 인구 동... 추이를 보면 40대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14만 2,000명 줄었거든요. 3월에 14만 4,000명이 줄었는데, 그러니까 1월과 12월과 지금 지난 3월과 비슷하게 줄었습니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금 4월에 5배 정도 크게 감소했는데 이걸 단순하게 인구 감소 영향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또 다른 영향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봐야 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사실 인구 감소 영향은 아마 스테디하게 같은 비율로 나타나는 것이 가장 좋은데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가 지금 감소하는 경향은 아마 저희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더 크다,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업종별로 볼 때 40대가 지금 건설업 쪽에서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이게 건설업 쪽은 아마 작년, 작년도에 부동산 PF 위기 이러고 나서부터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주로는 40대, 50대 중심으로 건설 현장에... 건설업에 계신 분들이 안 좋은 상황으로 보이고요.
도·소매업은 지금 소매업 중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종합소매업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조금 감소가 커지는 것 같은데 보통 대형마트라든가 이런 데서 구조조정 이야기도 자꾸 나오고 해서 이런 부분들이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있어 보입니다.
그다음에 교육서비스업은 조금, 이거는 기저 영향인 것 같긴 합니다. 지난해까지, 주로 교육서비스업 감소는 초등학교나 중등학교 정도인데 여기에서 가입자 숫자는 실제로 교원이 아니라 거기에 있는 어떤, 작년까지 유지했던 방역 인력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실제로 기저 영향으로 빠진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건설이라든가 도·소매업, 또 지금 좀 침체되어 있는 부동산업 이런 쪽으로 40대 고용 감소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인구 감소 폭에 비해서 감소한 수준이, 피보험자 감소한 수준이 평소보다는 조금 더 커진 것 같다는 느낌에 저도 같이 생각합니다.
<질문> *** 작년 12월에 88만 9,000인가요? 88... 잠깐만요. 8만 9,000이고, 그러니까 올 1월부터 4월까지 죄다 10만 이상 넘어간 것 같은데 11만 4,000, 12만 2,000, 12만 1,000, 4월에 12만 1,000 이렇잖아요.
그런데 이게 정부가 예산 집행을 서두르겠다, 이렇게 하면서 늘어난 공공일자리들이 보건복지에 주로 포진돼 있고, 그다음에 60세 이상이, 이분들이 보건복지업에 종사하는 그런 구조인거죠, 지금?
<답변> 지금 보건복지서비스업의 약간 고용 변화를 보면 정확하게 캐치하긴 어려운데 일단 의료 갈등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 때문에 실제로 전체 취업 상황을 보는 고용 동향에 보면 보건업 쪽에서 일자리 상황들이 잠시 일을 못 하거나 신규 취득이... 신규 입직이 조금 밀리는지 조금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다음에 복지서비스업이 보면 주로 나눠, 업종을 나눠 보면 거주 복지시설과 비거주 복지시설로 나눠지는데 주로 비거주 복지시설 쪽에서 최근에 가입자 숫자가 조금,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물론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있고, 또 일자리사업 자체가 공공형이 아니라 수익형 이런 일자리 구조로 많이 늘어난 형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걸 구분해서 볼 수는 없죠?
<답변> 네, 일자리 참여자가 고용보험 가입자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는 확인은 안 됩니다. 그냥 숫자로 볼 때 그렇게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답변> (사회자) 추가 질문 없으시면 이것으로 오늘 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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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3국과 에너지·인프라·광물 협력 강화…K실크로드도 첫발 약 400만㎢, 한반도의 18배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걸쳐있는 중앙아시아. 과거 고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중심지에서 이제 풍부한 부존자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1991년 옛 소련 연방이 해체된 후 독립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 국가로 구성돼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리적 요충지라는 이점은 물론, 풍부한 천연자원을 겸비한 중앙아시아의 잠재력이 증대됨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중앙아시아를 특정한 첫 포괄적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기획, 한국 외교 네트워크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기조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하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외연을 확장했다. 오랜 교류의 역사, 언어와 문화의 유사성에 기반한 중앙아시아와의 파트너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번 순방에 따른 주요 성과를 정리해 본다. ◆ 한-투르크 ‘TIPF 체결’ 경제협력 격상…에너지·플랜트 사업 참여 확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에너지, 플랜트 사업 협력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중앙아시아 순방 첫 순서로 국빈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관계에 대해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국빈방문은 2014년, 2019년에 이어 한국 대통령의 역대 3번째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으로, 이를 계기 삼아 양국은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우선, 양국은 ‘대한민국-투르크메니스탄 간 공동성명’을 채택해 ▲지역 및 국제 문제 ▲경제 및 투자 ▲문화, 교육, 통신 및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천연가스 세계 4위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 내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기반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두 번째 대규모 가스 탈황설비 사업 수주를 지원할 수 있게 됐는데,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는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건설 기본합의서(F/A)를 체결했다. 탈황설비는 가스전에서 추출된 천연가스에서 황, 질소 화합물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에너지 플랜트를 일컫는다. 이번 4차 기본합의서 체결로 현대엔지니어링이 2009년 갈키니쉬에서 1차 탈황설비를 수출한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수주를 위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연간 3.8만 톤의 폴리에틸렌과 8.1만 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 바 있다. 양국 간 체결된 금융기관 간 협력 MOU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하는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는 금융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해 투르크메니스탄과 공동서명·MOU 서명식을 갖고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와 함께 양국은 경제협력 관계를 포괄적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측 무역대외경제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가 체결됐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TIPF 중 23번째로, 지난해 9월우즈베키스탄,10월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내에서는 3번째다. 이로써 중앙아시아 주요 3개국 모두와 TIPF를 체결하게 됐다. TIPF는 시장 개방 요소가 없는 비구속적 협력 MOU로, 상대국의 경제 발전 단계,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한 맞춤형 협력 플랫폼으로 정의된다. 양국은 이번 TIPF 체결을 통해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민간부문 참여 확대, 전문가·과학자·기술자·학생 및 연수생 교류 증진 등 미래 지향적·포괄적 수준으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 체결을 통해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정부, 기업 및 연구기관 간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내륙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지정학적 특성상 철도, 도로, 항공 등의 인프라가 국가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이런 기조 속에서 양국은 인프라 관련 MOU를 맺고 이를 근거로 한국철도공단이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공사와 협력해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망 건설에 일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빈 방문 전이뤄진 항공협정에 따라 양국은 앞으로 여객기 주 3회, 화물기 주 2회 등 총 5편의 항공편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인천공항의 이용 활성화를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의 항공운수권 확보, 한국을 중간 기착지로 하는 제3국 교류 확대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스마트시티 분야의 MOU도 눈여겨볼 만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 인구 증가율 1.4%로, 5년 간 50만 명의 인구가 증가했고도시로 몰려드는 인구도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도시화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에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신도시 관련 정보 공유, 관계기관 간 협업, 전문가 교류 등의 협력을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보건의료 분야에선 칠곡경북대병원이 투르크메니스탄 보건부 산하 종양학센터 및 응급의료지원센터와 각각 MOU를 체결해 양국 의료기관 간 협력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카자흐, 핵심광물 공급 협력 파트너십 구축…민간 교류 기반도 ‘탄탄’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우리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은 한-카자흐스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전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심장이자 경제 허브’로 손꼽힌다. 중앙아시아 내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투자·수주국인 카자흐스탄.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33건의 MOU, 4건의 약정이라는 성과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우선, 경제협력의 제도화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0월 이미 TIPF를 체결해 교역·투자, 산업,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간에는 ‘무역·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1992년 발효된 정부 간 무역협정에 근거해 공동위원회가 이미 운영 중인 가운데 이번 MOU를 통해 협력의 범위가 보다 명확해진 것이다. 또 기획재정부와 카자흐스탄 국가경제부는 ‘지식공유 및 개별협력 MOU’를 체결, 카자흐스탄을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파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 협력 기반도 탄탄해졌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카자흐스탄 투자진흥기구인 카작인베스트 간 투자협력 MOU를 체결해 상호 투자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한-카자흐스탄 간의 협력 중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은 핵심 성과로 꼽힌다. 대통령실 측은 “카자흐스탄은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광물 자원의 가공 기술이 우수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수요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함으로써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다양한 핵심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정련과 제련,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 MOU를 기반으로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개발과 생산에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협력 시스템 구축과 함께 민간기업, 기관 간 구체적인 협력사업도 추진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삼룩 카지나 자회사인 타우켄삼룩과 ‘리튬 광산 탐사·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의 리튬 매장량은 약 10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개발 협력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리튬 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은 노후 발전소 현대화, 복합화력발전 확대,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체결된 ‘전략사업 협력 MOU’는 정부 차원의 정보 공유 채널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에너지 인프라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의 수주에 필요한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카자흐스탄 수출금융기관인 카자흐엑스포트와 ‘금융 지원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인프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하게 된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은 카자흐스탄 국영개발은행과 ‘전대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서 현지 시설, 설비투자, 수출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 MOU, 산립협력·온실가스 감축사업 2건의 MOU, 인사행정 분야 협력 MOU 등 과학기술, 기후환경, 행정 분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 우즈벡에 KTX-이음 첫 수출…산업·에너지 등 47건의 협력문서 체결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진행된 정상회담을 총 1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내실화할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가지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47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이중 17건이 양 정상 임석 하에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 산업, 교통, 핵심광물, 에너지, 개발협력, 농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여러 MOU와 약정이 체결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 가장 풍부한 노동력,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과의 유대감이 돈독한 만큼, 정부와 기업, 그리고 민간과 청년 사업가들이 전방위적으로 교류하며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KTX-이음의 수출은 가장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의 KTX, KTX-산천이 프랑스로부터 도입한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했다면, KTX-이음은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적 개발을 이뤄낸, 즉 ‘한국형 고속철도’다.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KTX-이음의 첫 수출을 이뤄낸 것이다. 이번 계약은 2700억 원 규모로, 국내에서 운행 중인 KTX-이음 열차를 우즈베키스탄 현지 여건에 맞춰 개량한 차량 총 42량, 한 편성에 7량씩, 총 6편성이 수출되는 것이다. 특히 KTX-이음의 수출이 이뤄지기까지 스페인의 ‘탈고’ 회사와 경쟁이 있었지만, 차량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KTX-이음의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고속철도의 세계적 추세는 동력 분산식 철도로, KTX-이음 차량 역시 동력 분산식으로 설계됐다. 각 객차의 밑에 엔진이 달려있어 각 객차가 자체 엔진을 달고 운행되는 방식이다. 기존의 동력 집중직 방식보다 더 가동력이 우수하고 더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있어 KTX-이음이 동력 집중식으로 설계된 스페인의 탈고의 고속철도보다 효율성,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순방 5일차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고속철도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6년이 되면 세계 고속철도의 차량 시장이 약 1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KTX-이음에는 국내 중소기업 128곳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고용 효과도 있어 고속철도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역 플랫폼에 중앙선 KTX-이음 열차가 정차해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국이자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경제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꼽힌다. 올해 1월 기준 우즈베키스탄 진출 기업은 약 736곳에 달하고 있다. 양국은 한-우즈베키스탄 무역경제공동위원회 활성화 약정을 체결, 무역경제공동위원회 운영 근거를 명확히 하고 무역, 투자, 에너지, 산업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한-우즈베키스탄 양자협상’도 최종 타결돼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명됐다. 우즈베키스탄은 과감한 경제 개방, 자유화를 표방하며 WTO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위해선 WTO 전체 회원국 164개국 중 협상을 요청한 31개국과의 양자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총 8차례에 걸쳐 상품 양허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고 지난달 24일 최종 합의를 거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자협상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라면과 같은 품목의 우즈베키스탄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소재 기업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카트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우리 기업 제품을 조립, 제조 중인 생산시설과 전시장을 시찰했다. (대통령실 제공)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다양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 양국은 핵심광물 협력을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우즈베키스탄 광물자원연구소 간 ‘지질 분야 협력 MOU’, 한국 생산기술연구원-우즈베키스탄 광물자원연구소 간 ‘광물 생산 플랜트 관련 기술개발·실증 고도화 MOU’ 등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 에너지부와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낙후된 지역난방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협력으로, 사업비는 7000억 원 규모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국민 삶의 질 제고를 비롯한 우리 에너지 기업의 진출 지원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양국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계획서, 농업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하는 한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확대·갱신함으로써 한-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번 중앙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정부는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소개했다.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윤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표방하는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함께 구현하는 것이다.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로운 국제사회를 지향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촉진해 역내 평화에 기여,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뜻이 있다. 이번 중앙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정부는 진정한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에 몰두했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각국의 지지와 협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한국에서 최초의 한-중앙아 정상회의 출범에 대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졌다. 아울러 정부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인 카자흐스탄은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보여주었다. 또 중앙아 비확산 분야 선도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UN 안보리 결의상 의무 준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쟁과 분쟁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정학적·지경학적 가치가 높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그 첫 회의를 내년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의 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앞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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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매력 오감 만족 영동의 자연을 닮은 레인보우 힐링센터 충북 영동은 충청도와 함께 전라도 경상도 등 세 개의 도가 접하고 있는 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하다. 브랜드 슬로건 또한 오색 매력을 갖춘 영동의 특색을 살린 레인보우 영동이다. 이곳에 지난해 7월 무지개색만큼 즐길 거리 가득한 웰니스 공간이 문을 열었다. 영동 레인보우 힐링센터가 그곳이다. 영동의 자연을 그대로 재현한 건축물과 심신의 건강과 즐거움을 가득 담은 공간은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영동의 건강휴양 복합관광지인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내에 자리한다. 약 175만㎡의 부지에 레인보우 힐링센터를 포함하여 복합문화예술회관, 일라이트 휴양빌리지, 영동와인터널, 과일나라 테마공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그중 힐링센터는 영동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관광지다. 취향 따라 즐기는 힐링공간 레인보우 힐링센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건축물에 영동의 자연을 담았기 때문이다. 빛과 바람, 물과 돌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더욱 편안한 공간을 연출한다. 특히 농촌의 특성상 인구감소에 직면해 있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은 소망을 반영했다. 그래서인지 단연 돋보이는 공간은 건물 가장 아래층인 B2에 자리한 어린이힐링뮤지엄이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나무의 뿌리처럼 레인보우 힐링센터를 단단히 지키고 있다. 오롯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꾸며진 공간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새어 나온다. 시끌시끌 떠들어도 되는 책 놀이터와 거대한 피자 도우 모양으로 꾸며진 거인피자 놀이터, 영동을 대표하는 과일인 복숭아색 공으로 가득한 볼풀 놀이터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한 계단 올라오면 다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힐링숲정원이 나온다. 힐링센터의 중정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큰 창문을 통해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바람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며 쉬어갈 수도 있다. 그 앞으로는 시원한 대나무밭이 펼쳐지고, 그 뒤로 자리한 힐링풋스파존에서는 누구나 편안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쉼이 필요할 때, 힘이 되는 곳 1층 로비에서 한층 더 올라가면 레인보우 힐링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멈춤과 쉬어감을 테마로 다양한 온열 체험을 누릴 수 있는 개인힐링존이다. 편백, 참숯, 일라이트 등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일라이트 바닥으로 만들어진 뜨끈한 평상은 어르신들에게 더욱 인기다. 일라이트는 영동군에 세계 최대 규모가 매장되어 있는 신비의 광물로 항균 효과와 정화작용에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2층 릴렉스룸에도 일라이트 온열 매트가 준비되어 있다. 입장료로 모든 곳을 누빌 수 있는 레인보우 힐링센터에서 유일하게 추가 비용을 내는 공간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가 찾는다. 더불어 영동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명상의 연못도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이름처럼 공간 한가운데 연못을 형상화한 물길이 자리하고 주변으로 편안한 의자들이 비치되어 있다. 찰랑이는 물 위로는 영동의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유유히 헤엄쳐 물멍을 즐기기 그만이다.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인생사진까지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도 자리한다. 현대 미술가 리경 작가의 설치미술이 펼쳐지는 빛의 정원으로 가면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각각 영동의 대지, 영동의 바람, 영동의 산을 형상화하여 공간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보다 천천히 머물면서 공간이 주는 메시지를 충분히 체험하길 추천한다. 빛의 정원을 빠져나와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면 바람의 계단과 마주하게 된다. 영동의 하늘을 바라보며 한 계단씩 오르다 보면 어느새 옥상정원까지 닿는다. 이곳에서는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능선을 배경으로 작품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하늘계단은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포토존이다.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아오른 계단에 오르면 백두대간과 금강이 관통하는 영동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Wellness Program 레인보우 힐링센터라는 명칭답게 힐링을 위한 명상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매주 주말(토, 일) 15시부터 16시까지 1시간 운영한다. 성인 프로그램은 차를 마시는 먹기 명상, 힐링센터 외부를 걷는 걷기 명상, 와인 명상, 족욕 이완 명상, 바람 명상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된다. 어린이 명상은 집중력 강화, 능력 느끼기, 의지 명상, 친구와 호흡 맞추기, 성장판 자극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10명~12명으로 인원이 정해져 있으며 선착순으로 체험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주제나 체험도구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NOTE - 주소 :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영동힐링로 95- 문의 : 043-740-3655- 홈페이지 : www.yd21.go.kr/healing-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체험료 : 입장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노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교통 정보 : [ITX] 새마을 서울-영동(약 2시간 20분 소요), 무궁화호(약 2시간 40분 소요) 추천! 가볼 만한 여행지 과일처럼 달콤한 웰니스 관광지 과일나라테마공원 과일나라테마공원은 레인보우힐링센터와 함께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안에 자리잡고 있다. 레인보우 힐링센터에서는 걸어서 20분이면 닿는다. 영동군 5대 과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213종의 아열대 식물이 자리한 레인보우 식물원, 바나나 나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자리한다. 계절에 따라 자두, 복숭아, 포도, 사과, 배 등 과일수확 체험이 가능하며, 토스트, 쿠키, 피자 등의 요리체험과 과일주스 만들기, 쨈 만들기 등의 가공체험도 즐길 수 있다. NOTE- 주소 :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39-2- 문의 : 043-740-3651- 홈페이지 : ht.yd21.go.kr/fruit- 웰니스 프로그램 : 과일수확체험, 요리체험, 가공체험 호랑이 기운을 품은 천년고찰 반야사 신라시대 창건된 반야사에 가면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사찰 옆 산기슭에 자리한 반야사 호랑이다. 이는 천년의 세월동안 풍화작용으로 파쇄석이 흘러내려 호랑이 형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여름이면 사찰 안 배롱나무의 붉은 꽃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힐링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유롭게 사찰을 둘러보고 명상을 즐기며 스님과의 차담 시간도 갖는다. 발우공양, 예불, 108배 등 알찬 불교문화 체험으로 만족도가 높다. NOTE- 주소 :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로 652 반야사- 문의 : 043-742-4199- 홈페이지 : banyatemple.co.kr- 웰니스 프로그램 : 연등 및 염주 만들기, 사찰 체험 외 자유시간을 즐기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등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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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자 단체 간담회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자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자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자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자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자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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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한-이 수교 140주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을 느끼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에게 이탈리아는 여느 유럽 국가 중 하나였다. 미국서 살던 동네에 피자 가게가 많았고 집주인 할머니가 이탈리아인이었거나 하는 소소한 기억 정도랄까. 물론 보고 싶은 로마제국과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 등은 차치하더라도. 언젠가 아이와 이탈리아 치즈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이런 나에게 이탈리아와의 거리감을 좁혀준 건 아이였다. 언젠가부터 아이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흠뻑 빠져 있었다. 틈틈이 이탈리아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행사를 통해 이탈리아인과 인사를 나누고 문화를 체감하면서 이탈리아란 나라는 서서히 내게 다가왔다. 올해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해 양국 대통령은 2024~2025년을 한-이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더 유명해진 스페인광장. 늦봄, 우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꿈꾸던 이탈리아로 떠났다. 이탈리아는 첫 방문이었다. 보통 유럽을 여행하며 한 나라만 가진 않는다지만, 모든 날을 이탈리아에 쏟았다. 삼색의 국기만 봐도 설레는 아이에게 더없는 기회였다. 나도 이 나라에서 그런 마음을 느끼게 될까. 로마공항에서 본 환영인사. 한국인은 이쪽이에요. 이탈리아에 도착해 처음 미소를 지은 건 공항심사에서였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자동출입국심사(E-gate)를 적용하는 나라 중 하나다. 공항 심사대에 그려진 몇 개 안 되는 국기 중에 태극기가 보였다. 심사대에서 여권 스캔 후 도장만 받으면 끝(14세 이상 전자여권 소지자만 해당)! 13시간이 넘는 비행에 지쳐있다가 기운이 솟았다. 동시에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우리나라 여권 파워). 건너편 비협정 국가의 방문객 대기 줄이 어마어마한데 놀랐다. 입국 안내를 해주는 이탈리아 여성이 한국말로 빨리빨리라고 외치자, 한국인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로마에서한국문화를찾았다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교. 개교 720년이 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이다. 로마에는 라 사피엔차(La Sapienza) 대학교가 있다. 1303년에 개교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학은 유럽서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고 있다. 이곳에 한국학과가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2018년 이탈리아 최초로 한국자료실(Window on Korea)이 생겼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 지난 3월에는 K-드라마 스타 및 작가의 세미나가 열리는 등 이곳에선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시간을 내 학교를 찾았다. 걷다 보니 관광지와 다른 조용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교문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여대생들이 보였다. 우리나라 대학 정문처럼. 대화를 나누며 화이팅을 외쳐준 라 사피엔차 대학교 학생들. 뭐라고요? 이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주말에는 캠퍼스에 따라 일찍 혹은 아예 문을 닫는단다. 로마에선 주말만 머물 계획이라 아쉬웠다. 상황을 들은 그들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하자 그들은 BTS!부터 외쳤다. 유튜브와 OTT로 한국 콘텐츠를 종종 봤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그중 한 명은 블락비를 좋아한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한국자료실에가봤는지 묻자, 학교가 너무 넓다고 미안해했다. 한-이 수교가 140주년 됐다고 하자 반가워했다. 그들은 나 대신 한국자료실에 가보겠다고 했다. '한-이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한 개막공연 세자의 꿈이 열렸다.(사진=한국국제교류진흥원(KOFICE) 제공) 역사깊은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사진=한국국제교류진흥원(KOFICE) 제공) 내가 로마에 오기 직전인 5월 4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는 국악이 흘렀다. 2024~2025 한-이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한 개막공연 세자의 꿈이 개최됐다. 문체부와 한국국제교류진흥원(KOFICE),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등이 주최한 국립국악원 공연은 시야 제한석을 제외한 전석이 매진됐단다. 로마에서 듣는 국악이라니,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특히 아르젠티나 극장은 여러 유명한 오페라 공연이 있었던 역사적인 곳이다. 200여 년 전 롯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초연도 열렸다. 롯시니는 200년 후 그 곳에서 국악이 울리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로마 트래비 분수. 이외에도한-이 1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6월에는 로마 주요 관광지에서 박은선 작가의 시각예술작품이, 6월 17일까지는 백제 역사유적지구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더 자세한 행사는 주한이탈리아 대사관 또는 주이탈리아 문화원 누리집에 들어가 보면 좋겠다). 밀라노에서 한국을 떠올리다 밀라노 쇼핑몰에서 본 LG와 삼성 제품. 이어진 밀라노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났다. 씨티라이프(쇼핑몰)의 전자용품점에 커다랗게 쓰인 LG와 삼성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뿌듯함이 앞섰다. 카사밀란(이탈리아 프로축구팀AC밀란 관련 복합문화공간)에 갔을 때도 비슷한 감정이었다. 경기장 바로 옆 건물이 LG전자 건물이었던 거다. 먼 곳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보니 뭉클했다. 돌아오는 길, 대형 슈퍼마켓에선 한글로 적힌 우리나라 김을 팔고 있었다. 동양 마켓이 아닌 일반 마트였기에 많은 사람 중에 동양인은 보이지 않았다. 토리노에서 우정을 이야기하다 토리노의 랜드마크, 몰레 안토넬리아나 박물관. 마지막 여행지, 토리노에서도 감흥은 이어졌다. 토리노는 초콜릿과 커피(라바짜)와 자동차의 탄생지며 특히 축구에 열광하는 곳이다. 내국인 관광객이 더 많은 이곳은 얼마 전 광주광역시와 교류를 맺었다. 100년이 넘는 리나센테 백화점 토리노 지점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을 만났다. 어? 저거 우리나라 화장품 아냐? 아이가 가리키는 곳에선 우리나라 마스크팩을 팔고 있었다. 진열장에는 K-뷰티라고 쓰여 있고 한국 외수용 제품들이 있었다. 시간이 좀 있었다면, 자발적으로 이 마스크팩 장점을 사람들에게 소개했을지도 모르겠다. 뜻하지 않게 이탈리아 백화점에서 만난 우리나라 화장품에 다시금 미소가 지어졌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든 도시, 토리노. 우박을 피해 들어간 토리노 향토 음식점 주인은 친절하게 우릴 맞아줬다. 우박 소리를 들으며 토리노 왕궁이 보이는 전원적인 식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여행하는 동안 난 친절하고 좋은 이탈리아인을 여럿 만났다. 옆집에 한국인이 살아 김치를 좋아하게 됐다는 아저씨는 김치를 극찬했다. 한국에서 이탈리아까지 멀리 와줘 고맙다는 아줌마와는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탈리아 남부 출신인 여성은 그 지역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아이와 신나게 고향 이야기를 했다.여행 전 가졌던긴장이 풀리자, 친근함이 느껴졌다. 다음에 오게 되면 작은 한국 기념품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천공항에서본 환영인사. 140년 동안 한국과 이탈리아는 친분을 다져왔다.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시간 역시 한국과 이탈리아는 함께 할 테다. 거리와 시차,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음만 있다면. 유구한 역사가 숨쉬는 로마 시내와 바티칸을 바라봤다. 비슷한 점이 많은 양국이 여러 방면으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 Ciao(안녕), Ci vediamo(또 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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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독립기념비 헌화] 우즈벡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비 헌화 현장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