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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6·10만세운동 99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1926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주인 융희황제의 승하는
일제의 식민 통치에 대한
우리 민족의 울분과 독립 열망을 고조시켰습니다.
선열들께서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을 준비하였고,
일제의 혹독한 탄압과 감시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3·1운동의 거센 물결이 재현되는 것을 두려워한 일제의 탄압으로
6·10투쟁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수백 명의 인사들이 체포되었지만
우리 선열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앙고등학교를 비롯한 서울 지역 학생들은
거사 계획이 사전에 발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만세운동을 준비하였고,
마침내 1926년 6월 10일,
융희황제의 장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제의 철통같은 감시를 뚫고
대한독립을 외치는 만세의 함성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6·10만세운동은 학생과 청년, 종교계, 민족운동가 등 각계각층이
이념과 신분을 초월해 하나로 뭉친
대동단결의 현장이었습니다.
이는 이후 신간회 창립 등 좌우 합작의 민족운동으로 이어지며,
침체에 빠졌던 독립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10만세운동은 3·1운동,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암흑의 시대에도 결코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불굴의 정신과 통합의 가치를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선열들께서는 독립이라는 숭고한 목표 아래
이념과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고,
그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국민 통합과 화합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줍니다.
「국가보훈 기본법」 제2조는 국가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국가보훈의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선열들께서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계승하고,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이어갈 책임이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예우하고,
독립운동의 가치가 영원히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9년 전 선열들께서 외치셨던 "대한독립 만세"의 용기와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며,
'우리의 대한, 모두의 독립, 하나된 만세'의 슬로건 아래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나아가겠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99년 전 그날, 선열들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6. 10.
국가보훈부 장관 강 정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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