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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목)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

연설자 : 대통령 연설일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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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대한민국 대표단을 이렇게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마타렐라 대통령님, 그리고 이탈리아 국민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6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됐는데, 참으로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2년이라고 하는 오랜 신뢰의 시간만큼, 우리 양국 간 협력의 지평도 갈수록 넓혀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대한민국의 'EU 내 4위 교역국'이고 또 대한민국은 이탈리아의 '아시아 내 4위 교역국'입니다.

이미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교역대상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의 협력은 이러한 교역과 투자 부문을 넘어 재생에너지, 바이오, 디지털, 인공지능과 방위산업, 우주 산업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들의 교류야말로 양국 관계의 굳건한 토대입니다. 연간 백만 명의 우리 국민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할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은 참으로 남다릅니다.

K-팝과 K-뷰티에 매료되어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청년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국 간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대통령님과 저는 우리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또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회담과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양국 간의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로마에서 30여 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리게 됩니다.

반도체, 인공지능,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훌륭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월, 저는 한국을 찾아주신 멜로니 총리께 이탈리아에서 새로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가 우리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전달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대통령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상생을 향한 양국 정부의 의지와 신뢰가 얼마나 깊고 두터운지 보여준 사례였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들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두 번째로,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한-이탈리아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국의 우주청은 지난해 체결한 협력 MOU를 근거로 위성의 궤도와 위치를 함께 추적하며 위험을 공동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셋째, 유구한 문화유산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가겠습니다.

이미 이탈리아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일찍부터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유럽과 국제무대에 알려온 든든한 문화 교류의 동반자였습니다.

양국이 체결키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이를 통해 양국 문화산업 부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낼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로마 문명의 기원과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으로 개설될 것입니다.

콜로세움과 폼페이 유적지에 이어 포로 로마노까지 우리 국민이 더 간편하고 생생하게 이탈리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입니다.

양국 국민들의 문화 교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양국 유학생 간의 원활한 교류, 그리고 이탈리아 내 한국어, 한국 내 이탈리아어 보급에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넷째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으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우방국 간의 공조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체결될 '한-이탈리아 개발 협력 양해각서'는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하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 양국은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에 맞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으로 공동 대응하며,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존경하는 마타렐라 대통령님께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을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보시겠다고 화답해 주셨습니다

양국은 국제법과 다자협력을 존중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것입니다.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우리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마타렐라 대통령님과 사랑하는 이탈리아 국민들의 환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대한민국과 이탈리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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