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또 그렇게 헌신하다 병상에 누워 있는 전우들,
그리고 전사 공동체인 육·해·공군, 해병대, 주한미군과 유엔사 장병,
예비군, 군무원, 국방부 직원과 국방 가족 여러분!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숭고한 목적을 위해
자신 스스로 험한 길에 뛰어드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많은 분들...
그러나 우리는 그분들을 전사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전사란 적에게 이기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유일한 특성을 함께 나누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특성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을,
바로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봉급으로 계약한 것이 아니고, 어떤 이익관계를 맺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부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수호해야 할 헌법 안에는
우리 전사공동체가 지켜내야 할 가치들이 담겨있습니다.
그 가치를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지상에서, 해상에서, 공중에서,
나아가 모든 영역에서 적을 이기는 대한민국의 전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고 승리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경쟁에서의 승리란 국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확대하는 것이며,
깊은 전략적 종심을 가짐으로써 우리의 전략적 선택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적과 위협세력들의 기회를 제한하여 국가의 정책과 목표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승리가 우리의 전략이 되고, 승리가 우리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승리를 위한 국방개혁이 펼쳐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사공동체 여러분!
이를 위해 먼저전사공동체로서의 개념을 정립하고
합동성이 발휘되는 부대 구조를 구축하며,
부단히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사공동체는 가치에 기반한 사람들입니다.
한 국가의 가치는 그 구성원 개인의 가치로부터 나타납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가치는 바로 여러분 개개인으로부터 나옵니다.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에 오히려 필요한 질문은
'정말 전사다움이 무엇인가?'입니다.
스마트폰이 인간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었지만,
인간이 더 똑똑해지지는 못했습니다.
첨단과학기술이 군인의 전쟁 수행을 더 용이하게 해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군인들이 전쟁을 더 잘하고
전쟁이 더 쉬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의 본질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사공동체에게 철학이 중요한 이유이고, 이는 문화로부터 창출됩니다.
처음 군복을 입을 때부터 시작하여 군 생활 전반에 걸쳐
미래전에 대비할 수 있는 전사들의 철학과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화를 자랑스럽게 나누기 위한,
수준 높은 국방 가족들의 사기와 복지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전사공동체 여러분!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카이사르가 로마군단을 이끌며 외쳤던 구호입니다.
이처럼 옛 로마군단은 왔고, 보았고, 싸우지 않고도
단지 그것만으로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힘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강한 전사들이 어디에든 전개할 수 있고, 어디든 볼 수 있으며,
압도적인 능력으로 적을 억제하여 경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더불어 그런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전력화하여 군사력을 건설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부전승, 즉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고, 전승, 즉 온전히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 길에 접어들었고, 또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전사공동체들은 적에게는 거칠고, 가차 없고, 치명적이어야 하지만,
국민으로부터는 사랑받는 전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전사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전사공동체 여러분!
이제부터 저와 함께 그 길을 따라 전진해 나아갑시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빈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군을 사랑하시며
군을 이끌어주신 안규백 장관님께도
국군 전 장병과 국방 가족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