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독일 아태 비즈니스 컨퍼런스(APK) 기조연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안녕하세요.
Guten Morgen. (구텐 모르겐)
대한민국 국무총리 한성숙입니다.
존경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연방총리님,
'롤란트 부쉬' 독일경제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독일 총리님과 동행하신 경제사절단과
아시아·태평양 각국에서 오신 내외귀빈 여러분들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 서울에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와 독일 경제 아시아태평양위원회,
해외 독일 상공회의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07년 이후에 19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올해가 바로 19번째 컨퍼런스인데요.
다음 번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건
다시 19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1986년에 시작된 APK는 지난 40년 동안
독일과 아태 지역의 정부와 기업을 연결하며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왔습니다.
지난 40년간 두 나라의 교역은
25억 달러에서 309억 달러로 12배나 성장했습니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으로
또 한국 역시 독일의 아시아 주요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상호 투자도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투자액이 303억 달러인데요.이 중에 최근 5년간의 투자액이
78억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5년간의 관계가 훨씬 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됩니다.
독일 기업들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로 어제,
독일 머크사의 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 생산센터가
대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에게
굉장히 많은 혜택을 드리고 있는데,
독일에서 온 기업에서 대전에 문을 연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환영합니다.
우리 기업들도 물론 독일을 유럽 진출의 중심으로 삼아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독일 첨단 냉난방 기업을 인수했고
현대자동차 그룹은 독일 연구개발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협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과 독일 항공우주센터가
20년 넘게 위성 분야 협력을 이어온 가운데,
지난해 양국의 우주청이 우주 과학 분야 등
미래 우주 협력을 위한 새로운 협력도 체결했습니다.
또한 올해 한국기계연구원은 독일 항공우주센터와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기술의 공동 연구에 합의했습니다.
우주산업은 이제 새롭게 굉장히 중요한 분야입니다.
방산 분야에 있어서 우주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고
이것을 두 나라의 협력을 통해서
더 큰 기회로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양국 정부도 통상협력 대화와 산업협력 대화를 통해서
공급망과 자동차, 산업데이터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왔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는
여기 계신 총리님과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의향서'를 갱신하는 등
여러 분야의 협력에 후원하시기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독일 정부와 기업인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제가 이런 연설을 많이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읽는 문장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전환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AI가 가져온 전환기는
우리 인류가 모두 동시에 맞고 있고,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특정한 몇 기업과 특정한 나라들로
기술의 혜택이 모이고 있는 상황 속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의 연결과 협력은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가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서
나라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만들어낸
중요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극자외선 노광장비에는
독일의 정밀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생산한 한국의 반도체는
다시 독일의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산업 속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은 이처럼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서
함께 경쟁력을 높여가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특히 두 나라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세 가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넓고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첫 번째는 배터리 분야입니다.
현재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유럽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의
4분의 3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는 반도체입니다.
지난 7월 독일 기업 '자이스(ZEISS)'의
첫 번째 글로벌 반도체 혁신센터가 용인에 문을 연 것처럼,
양국의 협력은 이미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서
또 독일의 곳곳의 도시에서 연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분야입니다.
한국도 이 분야에 굉장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생산성과 품질은 물론이고
에너지 효율까지 좌우하는제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인더스트리 4.0'과 '매뉴팩처링-X'를 통해서
산업 데이터의 연결과 공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1,500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맥스(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해서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국의 산업 데이터와 강점이 긴밀하게 연결된다면,
제조업의 혁신을 앞당기고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산업 표준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는 연결을 이야기합니다.
연결 없이는 우리의 경쟁력들이
더 유지되기 어려운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역동적인 성장축으로 성장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2를
아태 지역이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과 독일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분단의 경험도 함께 하고 있고,
또 라인강의 기적을 이뤄낸 그 경험들을
한국에서 굉장히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라인강의 기적을 배워서
한국의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들을
중고등학교 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독일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아시아와 태평양과 유럽을 잇는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고
독일을 잘 이해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 독일 양국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오늘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를 계기로 기존 교역과 투자 협력에서
공급망과 첨단기술, 경제와 자원, 에너지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의 폭을 넓혀가야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우주 등
대한민국에서 7대 SEED 분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과 성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APK가 논의의 장을 넘어서,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어내고
기술과 투자를 이끌어내며,
한국과 독일 기업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유럽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민간에서 일하던 제가 공직에 와서 일한 지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민간 기업에서 일할 때는
기업의 성장이 언제나 제일 중요했고
기업은 속도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공공에 와서 일하면서 느낀 건,
정부와 정부 간 협력이 긴밀해져야
양국 간 기업들의 협력의 속도도 더 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부는, 총리께서도 미리 말씀 주셨는데요.
양국 간 정부는 더 많이 만나고 더 빠르게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서 기업들이 달려가시는 데
든든한 응원을 하고 지원군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