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에르도안 대통령님,
그리고 튀르키예 대표단 여러분,
'형제의 나라'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1년 만에, 에르도안 대통령님을
이곳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돼서 참으로 기쁩니다.
그만큼 양국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튀르키예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서
'칸 카르데쉬(Kan Kardeş)' 즉 피를 나눈 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이름조차 낯설었을 전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2만 1천여 명의 튀르키예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해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저와 에르도안 대통령님은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합의한 사항들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제부터 오늘 회담의 구체적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간의 실질 협력을 더욱 내실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MOU'를 토대로,
부지 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하여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국은 작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거듭 발전시켜 왔습니다.
올해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였고,
'알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함정 분야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협력의 저변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앞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해 체결한 '도로 인프라 협력 MOU'를 바탕으로
도로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튀르키예의 주요 도로 인프라 사업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둘째, 호혜적 경제 협력을 강화하여,
양국 간 교역 및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2013년 한-튀르키예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23년 처음으로 100억 불을 넘었고,
작년에는 107억 불을 기록해
수교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양국은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양국 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동포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바이오‧에너지‧과학기술‧천연자원 및 광업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우리 기업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체결된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토대로,
인공지능,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국이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를
체결한 것도 이번 회담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자원·광업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양국 간 기술·투자 협력의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세의 안정성 회복을 위해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담을 통해,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유엔, G20, MIKTA(믹타) 등 다자무대에서의
공조를 더욱 넓혀갈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의 정상회담은
양국의 두터운 우정과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이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긴밀히 협력하여
오늘의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존경하는 에르도안 대통령님의 방한을 환영하며,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함께
더 큰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