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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책과 사람 사이]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 소설가 성해나
Q. 자기소개와 현재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성해나입니다. 2019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혼모노」 경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등을 펴냈습니다. 근래에는 기담집 「인비인」을 출간했고요.
Q.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유년기부터 공상하거나 영화나 소설 뒷이야기를 상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흥미를 넘어 직접 써보기 시작한 건 열다섯부터였습니다. 첫 소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회상을 담은 이야기였는데, 확장해 보면 그 소설이 등단작 「오즈」의 초석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Q. 작품을 거듭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순간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A. 한때는 문학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빈칸 앞에서 고뇌했던 적도 숱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많이 담담해져 문학을 요람으로 두고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유연하고 담대히 담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자잘하고 큰 변화도 적지 않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날카롭게 사회를 직시하고, 의문을 담아내고자 하는 심지는 등단 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그 근간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해 꾸준히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Q. 최근 독자들의 책 선택 기준이나 읽는 방식에서 변화를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현대인에게 콘텐츠는 떼놓을 수 없는 반려라는 생각이 들어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의 추천,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SNS의 물살에 문학도 함께 실려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에 수혜와 덕을 입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한 변화를 언짢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흔히들 어떤 문제를 잽싸게 짚어내는 게 미디어라 여기겠지만, 잘 들여다보면 책의 속도 역시 뒤지지 않아요. 시대와 세대를 거듭하며 반복되고 심화한 문제에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하고, 심오한 통찰을 제시했던 게 책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시류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문단이기에 지금의 형국을 더욱이 잘 받아들이고, 즐겁게 보폭을 맞추어야 한다고 여겨요.
Q. 독서 문화가 확산하려면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국어 교과서에서 접해온 정형화된 분석이 오래간 우리 안에 쌓여 인문은 고루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편안하고 경쾌하게 인문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유년기부터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요. 모든 것을 빠르게 판단하고 짧게 소비하는 방식에 사회가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인문이 절실히 필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은 사람과 세계를 서둘러 단정하지 않고, 하나의 문제를 여러 겹으로 쌓고 풀어놓는 매개니까요. 독서왕, 글짓기 같은 대회보다는 작품 안에 담긴 메시지를 오랜 시간 짚어보고, 이후의 의문을 함께 논하며 지평을 넓히는 시간이 유년기부터 차차 쌓인다면 독서가 과제가 아닌 내 세계를 여는 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Q.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한 권의 책'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A. 매슈 엥글키의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입니다. 제가 인류학자라는 건 아니고, 인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있어요. 엥글키는 '인류학은 비판만 퍼붓는 학문'이 아니고, 인류의 '선택'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하는데요. 저 역시 이에 동감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때문에 좌절하고 갈등하며 성장합니다. 이러한 선택은 소설 속 인물의 삶을 이끌기도 하지만, 그 바깥의 제 삶에서도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책과 사람 사이' 연재는 앞으로도 다양한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다음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책과 사람 사이]
나를 뛰어넘어 너와 우리로 뭉치는 글
- 소설가 성해나
Q. 자기소개와 현재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성해나입니다. 2019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혼모노」 경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등을 펴냈습니다. 근래에는 기담집 「인비인」을 출간했고요.
Q.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유년기부터 공상하거나 영화나 소설 뒷이야기를 상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흥미를 넘어 직접 써보기 시작한 건 열다섯부터였습니다. 첫 소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회상을 담은 이야기였는데, 확장해 보면 그 소설이 등단작 「오즈」의 초석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Q. 작품을 거듭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순간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A. 한때는 문학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빈칸 앞에서 고뇌했던 적도 숱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많이 담담해져 문학을 요람으로 두고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유연하고 담대히 담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자잘하고 큰 변화도 적지 않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날카롭게 사회를 직시하고, 의문을 담아내고자 하는 심지는 등단 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그 근간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해 꾸준히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Q. 최근 독자들의 책 선택 기준이나 읽는 방식에서 변화를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현대인에게 콘텐츠는 떼놓을 수 없는 반려라는 생각이 들어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의 추천,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SNS의 물살에 문학도 함께 실려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에 수혜와 덕을 입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한 변화를 언짢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흔히들 어떤 문제를 잽싸게 짚어내는 게 미디어라 여기겠지만, 잘 들여다보면 책의 속도 역시 뒤지지 않아요. 시대와 세대를 거듭하며 반복되고 심화한 문제에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하고, 심오한 통찰을 제시했던 게 책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시류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문단이기에 지금의 형국을 더욱이 잘 받아들이고, 즐겁게 보폭을 맞추어야 한다고 여겨요.
Q. 독서 문화가 확산하려면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국어 교과서에서 접해온 정형화된 분석이 오래간 우리 안에 쌓여 인문은 고루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편안하고 경쾌하게 인문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유년기부터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요. 모든 것을 빠르게 판단하고 짧게 소비하는 방식에 사회가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인문이 절실히 필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은 사람과 세계를 서둘러 단정하지 않고, 하나의 문제를 여러 겹으로 쌓고 풀어놓는 매개니까요. 독서왕, 글짓기 같은 대회보다는 작품 안에 담긴 메시지를 오랜 시간 짚어보고, 이후의 의문을 함께 논하며 지평을 넓히는 시간이 유년기부터 차차 쌓인다면 독서가 과제가 아닌 내 세계를 여는 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Q.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한 권의 책'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A. 매슈 엥글키의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입니다. 제가 인류학자라는 건 아니고, 인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있어요. 엥글키는 '인류학은 비판만 퍼붓는 학문'이 아니고, 인류의 '선택'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하는데요. 저 역시 이에 동감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때문에 좌절하고 갈등하며 성장합니다. 이러한 선택은 소설 속 인물의 삶을 이끌기도 하지만, 그 바깥의 제 삶에서도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책과 사람 사이' 연재는 앞으로도 다양한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다음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