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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소방시스템 혁신' 이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초거대 기술의 출현은 변화하는 경제 및 사회문화 전반에 피할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라 여겨진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도 'AI 3대 강국' 목표로 구체적 비전 수립과 기술 주권을 강화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 과학기술의 발전은 국민 안전의 최전선인 소방 분야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왔다. 재난은 점점 대형화·복합화되고, 기후 위기로 인한 예측불허의 자연 재난은 과거의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전기차·리튬배터리 화재, 초고층 건물·지하공간 재난 등 새로운 위험 요인들이 산업 발전과 도시 밀집화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적극적 활용과 빅데이터 기반 예측·분석을 통한 대응 체계 혁신이 필수적이다.

소방청은 AI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을 통해 재난 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119상황실의 방대한 출동 데이터를 분석해 신고 단계에서 위험도를 예측하고, 최적의 출동 경로와 장비를 자동 제안하는 '지능형 출동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영상은 실시간으로 분석돼 즉시 지휘 본부로 전송되고, 인공지능은 변화양상을 예측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축적된 인간의 경험과 AI의 분석력이 결합하는 이상적인 협업 형태는 소방의 새로운 진화 모델이다. 또한 무인 소방 로봇 등 첨단 장비의 도입으로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와 재난 대응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다.

정부는 소방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소방 연구개발 예산을 503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64.9% 증가한 규모로, 과학기술 기반의 재난 대응 체계 구축과 소방의 디지털 전환 가속력을 높이는 추력이자 강력한 의지의 방증이다.
그러나 단순히 예산 확대만으로는 안전의 혁신을 낙관하기 어렵다.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해 '개방형 혁신 AI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소방청은 이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재난 대응의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안전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다.
진정한 과학기술의 가치는 국민의 일상 가운데 견고한 '안전'으로 구현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AI 미래 기술의 옷을 입은 소방은 한층 진화하고 더 신뢰할 만한 대응 역량을 갖춰갈 것이다.
지난 9일은 예순 세 번째를 맞은 '소방의 날'이었다. 우리 소방은 기대와 다짐이 교차하는 이 순간, AI를 매개로 한 혁신의 전진을 선언하고자 한다. 국민과 정부 모두의 이목이 '안전'과 '기술'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집중한 지금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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