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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막밭 개 트는 날 개를 튼다는 말은 마을주민들이 마을어장에서 패류나 해조류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이다. 완도·해남·여수·고흥·보성·장흥·강진·진도 등 서남해역 바닷마을에서 주민들에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여자만, 득량만, 해창만 등 좋은 갯벌을 품고 있는 고흥에서는 계절에 따라 물때에 따라 꼬막개, 바지락개, 굴개, 낙지개 등 특정한 해산... 2023.03.07
- 바다의 반도체 ‘김’의 부활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김발 잘 되게 해주세요 고창앞바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관하는 용왕님께 고하나이다. 만월어촌계의 모든 어업의 뜻을 모아 제사를 올리면서 저희 어민들은 시절 좋고 풍년이 들어 오직이 풍성하고, 우순풍조하도록 용왕님께 의지하며 후환이 없기를 바라옵니다. 삼가 주과포혜를 정성껏 올리오니 너그러이 흠향하시옵소서. 임인년 경술월... 2022.12.27
- 생명과 삶과 문화가 켜켜이 쌓인 갯벌유산 장봉도는 갯벌이 담장처럼 외곽을 둘러싼 섬이다. 동만도, 서만도, 날가지, 아염, 사염 등 9개의 무인도가 그 갯벌을 지키고 있다. 모래갯벌에는 백합, 동죽, 범게 등이 서식하고 펄갯벌에는 낙지와 모시조개가 있다. 혼성갯벌에는 바지락이 어민들의 소득원이다. 여름철이면 옹암해변에 해수욕객들이 몰려오는 것도 모래갯벌과 방풍림이 있어 가능했다. 낙지... 2022.10.25
- 섬 재생은 섬살이의 지속이다 재생은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남이라 정의한다. 죽게 되었다는 상태는 누가 진단하는 것일까. 인간의 죽음은 의사가 판단한다. 그럼 섬의 상태는 누가하는 것일까. 주민일까, 여행객일까 아니면 행정일까. 대한민국의 도시, 농촌, 어촌 그리고 섬은 모두 재생 중이다. 재생이 아니면 예산확보도 어렵다. 우리 국토 최남단에 있는 가파도도 재생사업이 추진되... 2022.09.06
- 여자만을 세계유산으로 만들자 여자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위치한 내만으로 순천시, 여수시, 보성군, 고흥군를 아우르고 있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인 항아리 모양의 갯벌과 바다는 장도, 해도, 주지도(이상 보성)와 여자도, 소여자도, 운두도, 달천도(이상 여수), 진지도, 백일도, 원주도(이상 고흥) 등 유인도를 품고 있다. 또 202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 2022.07.25
- 시간과 삶이 머무는 곳 요란스런 새 소리에 눈을 떴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소나무 숲에 이르자 새소리와 함께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시목해변이다. 해변이 활처럼 구부러진 모래해변이다. 신안군에는 500여개의 크고 작은 모래해변이 있다. 프라이빗 해변부터 명사십리에 이르는 해변까지 다양하다. 모래해변의 크기와 역할도 70여개의 유인도와 800여개의 섬만... 2022.05.30
- 늦가을, 산책하듯 걷기 좋은 도심 속 섬 여덟 물이다. 갯벌이 많이 드러나는 물때다. 장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호미를 들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바지락을 캐려는 사람들이다. 아파트 앞 캠핑장은 폐쇄되었지만 모래밭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주민들만 아니라 일부러 찾아온 사람도 많다. 모래밭 앞 작은 섬 장도는 GS칼텍스재단이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원이다. 친...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