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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문화예술계의 랜드마크

[박인권의 전국 사립미술관 기행] 청주 신미술관

2013.07.19 박인권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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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문화예술계의 랜드마크, 신미술관

교육과 문화의 도시 청주에 위치한 신미술관은 2000년 7월 당시 미술관이 전무했던 충북 지역의 미술 발전에 앞장서고자 갤러리 신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2003년 10월 신미술관으로 등록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청주의 중심부인 사직동(현재 도로명은 호국로 97번길)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동 시대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하고 폭 넓은 미술전시를 열어 청주 시민의 문화향수 기회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끝난 2013 미술관은 내친구 ‘그림이 떡’ 전시장면.
지난달 15일 끝난 2013 미술관은 내친구 ‘그림이 떡’ 전시장면.

또한 관객의 호기심을 일깨우고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삶과 미술의 생활화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출신의 젊은 작가를 발굴하여 참신한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민들에게는 새로운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청주 문화예술계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주는 물론 충북 지역 미술관의 선구자로 통하는 신미술관.
청주는 물론 충북 지역 미술관의 선구자로 통하는 신미술관.

특히 지난 2006년 11월 미술관 바로 옆 부지에 150평 규모의 신관을 증축해 확장 개관함으로써 지역민들이 보다 풍성한 문화혜택을 누리게 됐다.

또한 신미술관 주변으로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고인쇄박물관, 한국공예관, 레지던시 공간인 653예술상회 퍼블릭 에어 등 가족단위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미술관 본관은 연면적 235평 규모로 지하전시실 4개실과 사무실과 수장고, 기타시설로 구성돼 있다. 3층 건물인 신관에는 2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실과 자료실, 판화재료 일체를 구비한 체험실, 사회복지법인 ‘춤추는 북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 간호교육자에서 문화 CEO로 변신 - 나신종 관장

고려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나신종 관장은 청주 지역의 간호교육에 오랜 기간 동안 헌신해오다 평소 꿈꿔오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펼치기 위해 2000년 7월1일 갤러리(갤러리 신)를 오픈했다.

나신종 신미술관 관장
나신종 신미술관 관장
이어 3년이 지난 2003년 10월 8일 지금의 신미술관을 개관함으로써 본격적인 문화 CEO의 길로 나섰다. 연극에도 조예가 깊어 지난 1990년부터 연극전용 소극장인 문화공간 너름새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충북도지사 표창(1999년)과 청주시장 표창(2003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2005년)에 이어 제14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젊은박물관인 부문)을 수상(2011년)했다. 현재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이사(교육위원장)를 맡고 있다.

◆ 미술관의 지향점과 주요 전시 

신미술관의 지향점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경향을 제시하고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해 육성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미술관과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연계 교육을 실시하고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다.

주요 전시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미술관은 내 친구’를 비롯해 신미술관 개관기념특별전 ‘겉살, 속살, 닭살’(2003년), 뉴미디어아트 특별기획 ‘Now and Future’(2004년), 신관개관기념 ‘빛과 마음’(2006년), Sound of Mind(2007년), Cross Over-청주, 나가사키 현대미술교류전, 자연성과 신비성의 조화-어울림전(이상 2008년), Metro City-아름다운 도시(2009년), 4惟공간-아주 가까운 풍경전(2010년), 2011 젊은 작가 ‘너를 이루는 그림’전, 2011 신미술관 특별기획 ‘After affect’전(이상 2011년), 2012 신미술관 특별기획 ‘人-길을 묻다’전(2012년) 등이 있다.

신미술관은 체험적 감동서비스를 충족시키고 관람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뮤지엄 토크k 및 뮤지엄 가이드 ▲강연과 세미나 ▲작가와의 대화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과 융합한 신미술관의 미술감상 프로그램.
음악과 융합한 신미술관의 미술감상 프로그램.

교사 및 학교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중·고등학생 직업 세미나 ▲미술관과 학교 상호방문 프로그램 ▲학교 현장 전시 개최 등을 꾸준히 시행 중이다.  

◆ 대표소장품 : 류인의 ‘싹트는 달-황토현서곡’

고 류인(1956~1999) 작가는 1999년 43세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다.

그의 작품은 탄탄한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뛰어난 비례와 구조미, 조각적 볼륨감, 폭발적인 내적 에너지의 표출, 팽팽한 긴장감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조각으로 표현하는 대상은 사람의 몸이지만, 인체의 형상을 분절하거나 왜곡시키는 등 해체적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워낙 해부학적 기초가 굳건해 형태를 분절하거나 왜곡시켜도 빼어난 균형미를 자아낸다.

류인. 싹트는 달-황토현서곡. 1994년. 브론즈. 235 x 220 x 168cm
류인. 싹트는 달-황토현서곡. 1994년. 브론즈. 235 x 220 x 168cm

‘싹트는 달-황토현서곡’ 작품도 마찬가지다. 조각상은 전장의 병사를 떠올리게 한다. 잘 발달된 근육과 탄력 넘치는 몸매를 지닌 병사.

출격을 앞 둔 전장의 병사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심각한 분위기와 달리 병사가 머리에 쓴 투구를 보라. 그것은 다름 아닌 쇠절구!

병사가 들고 있는 방패는 또 어떤가. 무쇠 가마솥이 생각나지 않는가. 바로 작가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코믹한 연출을 통해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기 십상인 관객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킴으로써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장품은 지난 2001년 신미술관에서 개최한 류인 추모전 <어둠의 공기>전 당시 선보인 작품으로 전시 후 유족으로부터 매입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신미술관>

▶관람안내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 추석, 구정, 신정 당일은 휴관.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와 청소년(7~19세) 및 군인(하사 이하)은 500원. 65세 이상 노인 및 7세미만 어린이, 장애우는 무료. 20인 이상 단체관람 때에는 30% 할인. 문의 (043)264-5545.

주소 : 충북 청주시 흥덕구 호국로 97번길 30. 전화 (043)264-5545, 홈페이지 www.shinmuseum.org

▶ 찾아가는 길

- (승용차) 경부고속도로 청주IC~청주종합운동장 방면 직진~국보로 사거리에서 우체국 방면 좌회전~우체국 끼고 좌회전~신미술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청주산업단지 방면 좌회전~예술의전당 방면 직진~국보로 신미술관 방면 우회전~신미술관

◆ 박인권(문화칼럼니스트)  

박인권(문화칼럼니스트)
스포츠서울 미술담당 기자, 문화부장 등을 거쳐 P.I.K. 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미술 매거진 ‘아트 뮤지엄’ 편집주간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 ‘미술 전시홍보, 이렇게 한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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