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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전후해 ‘문학’을 주제로 한 전국 첫 박람회가 목포에서 열렸다. 목포시는 10월 7일부터 나흘간 용해동 ‘목포문학관’과 평화광장 일대에서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주제로 <목포문학박람회>를 개최했다.
일제 강점기 3대 항구이던 목포는 쌀의 집산지로 번영하며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걸출한 문필가를 낳은 근대문학의 산실이었다. 이런 문학사적 성취와 배경이 목포에서 첫 문학박람회가 열리는 토대가 됐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 강연, 경연, 체험 등 10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근대문학의 시발점인 목포항을 떠나 남도문학, 한국문학, 미래문학 등으로 설정한 4개 항구를 돌아보는 문학여행으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목포 출신 문필가를 하루 한명씩 선정해 극작가 김우진(7일), 차범석(8일), 박화성(9일), 김현(10일) 순으로 조명하는 ‘4인4색 문화제’를 펼침으로써 인문학을 주제로 한 박람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목포문학관은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에 2층 규모로 우리나라 연극에 근대극을 처음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 여류 문인 최초로 장편소설을 쓴 소설가 박화성,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차범석, 평론문학의 독보적인 존재 김현 등 4명의 문필가들을 한곳에 모아 꾸민 국내 최초의 복합문학관이다.
김우진은 조선 국호가 대한제국으로 바뀐 1897년 장성군수를 하던 아버지 김성규 덕에 장성관아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장성 호남선우의숙을 설립하여 그곳에서 수학하던 중 동학운동의 여파로 가족이 목포로 이사했다. 어려서 익힌 한문 실력은 시를 짓고,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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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소학교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구마모토농업학교와 와세다대학 예과에 입학하여 1924년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유학시절 ‘마음의 자취’라는 제목의 일기를 썼는데 식민시대 주권상실의 통한과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 민족자결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유학생들의 정치집회에도 참여하고 2·8사건 관련 수감된 유학생들을 수차례 면회한 기록도 전한다.
그는 시인을 꿈꾸어 농업학교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대학에서는 연극에 심취했다. 1920년 봄 조명희, 홍해성, 고한승, 조춘광 등 20여명과 함께 ‘극예술협회’를 결성하였다. 기존의 낡은 신파극을 비판하고 새로운 근대극을 연구하고 실현하자는 목적이었다. 그는 서양의 사실주의 연극에 관심을 갖고 극예술활동을 주도했다. 이듬해 동경 고학생과 노동자들의 모임인 ‘동우회’ 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국내 순회공연을 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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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이 연출한 이 공연은 홍해성이 무대감독을 맡고 막간에 홍난파와 한기주의 연주 그리고 윤심덕의 독창이 들어있다. 윤심덕은 김우진과 동갑이다. 평양·경성여자고보를 졸업한 뒤 소학교 교원을 하다가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동경음악학교 성악과에서 공부했다. 두 사람의 친교는 여기서 시작된다. 윤심덕은 1923년 귀국, 종로 중앙청년회관에서 독창회를 가짐으로써 성악가로 데뷔했다. 당시 서양음악이 갓 들어온 데다 정통으로 성악을 공부한 사람이 극히 드물어, 풍부한 성량과 당당한 용모를 갖춘 윤심덕은 일순간 대중을 휘어잡았으며, 서울의 모든 음악회 레퍼토리에 그녀가 빠지지 않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김우진은 1924년 목포로 귀향하여 부친이 가문의 토지와 재산관리를 위해 설립한 상성합명회사 사장에 취임했다. 예술가에게 회사 사장은 지향이 다르고 고된 일이었으나 그는 희곡창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부친이 그를 위해 지어준 서재 ‘백수제’에서 본격적인 집필활동에 들어간다.
그는 유교의 보수적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서구 근대사상에 탐닉했다. 니체와 마르크스, 러시아 혁명 이후의 사회주의 등은 그의 사상적 바탕을 이룬다. 이런 급진적 사유는 연극에서 표현주의와 전통의 부정과 개혁사상을 받아들이게 했으며, 과거의 인습을 철저히 부정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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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 <죽엄> <사와 생의 이론> <죽엄의 이론> 등에서 현실부정과 개혁과 죽음의 세계를 보여준다. 희곡 <두덕이 시인의 환멸>은 전통윤리와 서구적 윤리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 것이며, <이영녀>는 그가 살던 목포 유달산 아래 사창가를 무대로 빈민들의 처참한 삶은 담은 작품이다. 대표작 <난파>는 그가 자살하던 해 봄에 쓴 작품으로, 복잡하게 얽힌 유교적 가족구조 속에서 현대적 서구윤리를 지닌 한 젊은 시인의 몰락 과정을, 그리고 <산돼지>는 좌절당한 젊은이의 고뇌와 방황을 음울하게 그리고 있는 그의 자전적 작품이기도 하다.
두 작품은 우리나라 문예사상 최초의 표현주의 희곡이며, 신파극만 존재했던 1920년대 전위적인 실험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광수류(李光洙類)의 문학을 매장하라>, <아관(我觀) 계급문학과 비평가>라는 논문을 통해 계몽적 민족주의와 인도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윤심덕은 정통음악을 가지고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강사로 활동하며 세미클래식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다. 극단 토월회 주역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했으나 연기력이 없어서 실패했다. 대형 오페라가수를 꿈꾸었던 그녀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대중가요를 불렀다. 이 땅은 서양음악을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낙후됐고 견고한 유교적 인습은 그녀를 더욱 못 견디게 했다. 특히 유부남 김우진과의 사랑은 진보적 도덕관을 지닌 그녀를 점점 궁지로 몰아갔다.
김우진은 삶과 이상과 지향이 다른 부친과 큰 갈등을 겪었다. 당대 지식인으로서 창작의 자유를 구속당한 일제식민지의 환경도 그를 절망시킨 원인 중 하나였다. 결국 1926년 가족과 재산을 포기하고 집을 나왔다. 도쿄로 다시 건너가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친구 홍해성의 집에 살면서 마지막 희곡 <산돼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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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은 오사카에 머물면서 대표곡 ‘사의 찬미’를 비롯한 20여곡을 취입하고 있었다. 어느 날 도쿄의 김우진에게 그녀로부터 ‘자살’을 담은 전보가 날아왔다. 그는 친구에게 “그녀를 말리러 간다”고 알리고 길을 나섰다. 두 사람은 1926년 8월4일 새벽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을 향해가던 관부연락선 덕수환 1등칸 3호실에 유서를 남기고 현해탄에 투신하여 정사(情死)했다. 동갑내기 연인의 향년은 30세.
김우진은 스스로 겪은 시대의 고통을 작품 속에 투영함으로써 당시 민족주의, 인도주의, 감상주의에 머물렀던 기성문단을 뛰어넘은 선구적 극작가였으며, 최초의 표현주의 극작가였고, 연극계와 문단에 탁월한 이론을 제시한 평론가였으며,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라노 가수로 일세를 풍미했던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 이광이 작가
언론계와 공직에서 일했다. 인(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애인(愛人)이라고 답한 논어 구절을 좋아한다. 사진 찍고, 글 쓰는 일이 주업이다. 탈모로 호가 반승(半僧)이다. 음악에 관한 동화책과 인문서 ‘스님과 철학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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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윤 대통령, “첨단산업 육성 적극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해 6월 제정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강원특별자치도의 공식적인 출범(6월11일)을 널리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강원도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렸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이제는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해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었고, 강원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이제 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강릉시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로, 태백시는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 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대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국정목표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달성의 의지도 밝혔다. 대통령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바탕으로 지방시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킬 뜻을 밝히고,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틀에서 유기적으로 작동시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재정 권한도 강화될 것이고 지역 스스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정해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균형발전의 전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세종에 이어 세 번째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된 후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적극 협력해 산림, 환경, 농업, 군사 분야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통령실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은 지방정부가 정책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역이 스스로의 발전전략과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현 정부의 지방시대 철학과 부합하는 제도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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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후쿠시마산 우럭, 쥐노래미는 국내로 수입되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의 우럭, 쥐노래미를 비롯한 모든 수산물은 수입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 이외 지역에서도 최근 3년간 우럭, 쥐노래미는 우리나라에 수입된 이력이 없습니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하기! 수입식품정보마루누리집 통계정보 온라인 조회 통계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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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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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각료 이사회 세션5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가 진행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에 참석해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전이하는 방법 및 이를 저해하는 요인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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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이제 노란색 횡단보도가 보이면 스쿨존입니다 어느 날,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학교 앞 횡단보도가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노란색 횡단보도가 보인다면 무조건 스쿨존입니다. 학교 주변 변화를 관심있게 바라본 아이가 기특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 앞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질문은 이어졌습니다. 엄마, 그런데 왜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응 그건 말이지, 학교 주변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걸어 다녀야 하는 보호구역이거든. 그곳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바꾼 거야.그럼 저도 노란색 옷만 입을까요. 제가 아직 작으니깐 운전하시는 분이 잘 안 보일 거잖아요! 어린이보호구역 노란색 횡단보도 안내문.(출처=전라북도경찰청) 운전자, 보행자 모두 함께 조심해야 할 어린이보호구역이 더 강화되고 보완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노란색 횡단보도를 올 하반기 내 전면 도입한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횡단보도 색깔만으로 자신이 지나는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점을 명확하게 인식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 노란색 횡단보도가 있는 곳을 차로 지나가 봤습니다. 노란색 횡단보도 하나만으로도 어린이보호구역이빠르게 인식됐습니다. 신호등과 주변 표시판으로는 부족했던 노란 색감이 꽉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하나에 집중되는 느낌이었고, 시속 30km는 저절로 지켜졌습니다. 경찰청에서 조사한 결과로도 저와 같이 차량 운전자 88.6%가 스쿨존임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가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지점을 표시하는 스쿨존 기·종점 노면 표시도 하반기 중 도입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 표시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상당수 운전자가 자신이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한 사실도 모르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경찰은 또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방호울타리(안전 펜스)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찰청의 주요 국정과제인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에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국민의 생활안전은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7월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란색 횡단보도가 전국에 순차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제도 도입에 앞서 그전에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들이 있죠. 우선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30km로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유무와 상관 없이무조건 일시정지해야 합니다. 또한 불법 주정차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하며, 급제동, 급출발은 절대 금지입니다. 노란색 횡단보도를 손들고 걷는 아이. 이왕 아이와 함께 노란색 횡단보도로 나온 김에 횡단보도 건너기 5원칙이 기억나는지 물어봤습니다. 아이는 해맑게 웃으면 답변했습니다. 엄마, 내가 몇 번을 배웠는데 당연히 기억나지. 첫째, 일단 멈춘다. 둘째, 이쪽저쪽 좌우를 살핀다. 셋째, (운전자를 보면서) 손을 든다. 넷째, 차가 멈췄는지 확인한다. 다섯째, 길을 걷는다. 어때? 맞지? 잘 기억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습니다. 제도 개선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실천과 이행이죠. 횡단보도 천장까지 노란색으로 덮어도 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납니다. 부디, 제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른(운전자)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어린이들이 잘 따라 배우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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