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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을사년에서 갑자년까지 이십년간 안개비 어둑어둑한 가운데 있었고, 을축년과 병인년에야 별과 달의 작은 빛을 얼핏 보았다. 정유년 시월에 해가 다시 환하게 밝은 것을 상쾌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사림의 화는 정유년에 서리를 밟았고, 을사년에 얼음이 얼었으며, 얼어붙기를 이십여 년이었다. 을축년에 이르러 비로소 점차 움직여 정유년에 이르러서야 녹았다. 다만 옛 흔적으로 위훈이 아직 삭제되지 않은 것이 있어서 한 점 응달이 되고 있다고 하겠다.’
조선전기 문신 유희춘(柳希春 1513~1577)이 쓴 <미암일기>의 부분이다.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를 가던 전후의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을사사화가 시작된 해부터 갑자년(1564)까지 20년의 상황은 안개비를 맞고 있던 때로, 을축년(1565)에 문정왕후가 죽고 윤원형이 실각하면서 이배되던 시기는 별과 달의 작은 빛을 보았던 때로, 그리고 정묘년(1567)에 유배에서 풀려 자유의 몸이 되고 다시 입각하게 되던 무렵은 하늘의 해를 거듭 밝게 빛나던 때로, 간난신고의 여정을 기상(氣象)에 빗대 기록하고 있다.
앞부분은 사화에 얽힌 사적 기록이고, 서리와 얼음, 응달로 표현되는 뒷부분은 시대상황을 묘사한 공적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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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은 해배 이후 관직에 재입각할 때인 1567년부터 죽기 전인 1577년(선조10)까지 11년에 걸쳐 매일 일기를 썼다. <미암일기>에는 당시의 공적·사적인 일들이 망라되어 있다. 개인의 사생활부터 견문내용, 관아의 기능, 관리들의 생활, 사회풍속 등이 담겨있다. 특히 동서분당 전의 정계와 사림의 동향, 감사의 직무수행, 경재소와 유향소의 조직운영, 중앙 및 지방관료의 관계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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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이 주로 정치 관련 언급인데 반해 이 일기는 선조 초기 조정의 대소사와 백성들의 사회 경제, 문화사를 이해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임진왜란으로 1592년 이전의 <승정원일기>가 모두 불타 없어져 <선조실록>을 새로 편찬할 때, 율곡 이이의 ‘석담일기(石潭日記)’와 ‘경연일기(經筵日記)’, 고봉 기대승의 ‘논사록(論思錄)’과 함께 기초사료가 된 것이 이 일기다.
미암(眉巖) 유희춘은 전라도 해남 외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머니가 <표해록>을 남긴 최부(崔溥)의 딸이다.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일재 이항, 죽천 박광전 등과 더불어 호남 5현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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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은 ‘면앙정가’를 남긴 송순의 중매로 24세에 송덕봉과 결혼했다. 송덕봉은 신사임당, 허난설헌, 황진이와 함께 조선4대 여류시인으로 꼽히는 대단한 문재이다. 그녀는 남편이 유배 도중 첩에게서 낳은 딸을 친자식처럼 키우며 홀로 시어머니 삼년상을 치른 효부이기도 했다. ‘덕봉집’을 남겼으나 전하지 않고 <미암일기>에 25수의 시문이 전한다. 1560년 덕봉이 함경도 종성에 유배되어 있는 남편을 찾아 해남에서 3천리 길을 가는 도중에 함경 남북을 가르는 마천령 고개에 서서 노래한 시, 마천령상음(磨天嶺上吟)이 유명하다.
걷고 또 걸어 마천령에 이르니(行行遂至摩天嶺)
동해는 평평한 거울처럼 끝없이 펼쳐있구나(東海無涯鏡中平)
부인의 몸으로 어이 만리 먼 길을 걸어왔나(萬里婦人何事到)
삼종의 도는 무겁고 이 한 몸은 가벼운 것을(三從義重一身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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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은 25세에 과거 급제하여 정6품 홍문관 수찬과 무장현감을 지냈다. 1547년 양재역(良才驛)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유배되었다가 함경도 종성으로 이배되었다. 그 곳에서 19년간 독서와 저술에 몰두하면서 백성들 교육에 힘써 글을 깨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충청도 은진에 이배되었다가, 1567년 선조가 즉위하자 삼정승의 상소로 석방되었다. 해배 직후 몸이 허약해진 유희춘을 허준이 정성으로 치료했고, 유희춘은 허준을 내의원 의원으로 천거하여 ‘동의보감’을 탄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대사성·부제학·전라도관찰사 등을 지냈고 예조·공조참판, 이조참판을 지내다가 사직 낙향했다. 시강원설서 재임 시에 세자(후의 인종)의 학문을 도왔고, 선조 초에는 경연관으로 경사(經史)를 강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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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에게서 학문을 배웠던 선조는 항상 “내가 공부를 하게 된 것은 희춘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처가인 담양으로 낙향하여 김인후, 송순, 고경명 등과 교우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만년에 경서의 구결언해(口訣諺解)에 참여해 <대학>을 완성하고, <논어>를 주해했으며,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미암일기>를 썼다. 64세를 일기로 숨졌다.
미암집 목판은 유희춘의 21권 10책의 시문집으로 1868년 후손들이 편집하여 발행했고, 현재 ‘미암박물관’에 396판이 보존되어 있다.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은 조선시대의 일기류 및 판본으로 1963년 보물(260호)로 지정됐다. 모현관은 박물관 앞 연못 가운데 1959년 지은 독특한 석조건물인데 이곳에 그의 기록들이 남아있다.

◆ 이광이 작가
언론계와 공직에서 일했다. 인(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애인(愛人)이라고 답한 논어 구절을 좋아한다. 사진 찍고, 글 쓰는 일이 주업이다. 탈모로 호가 반승(半僧)이다. 음악에 관한 동화책과 인문서 ‘스님과 철학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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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윤 대통령, “첨단산업 육성 적극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해 6월 제정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강원특별자치도의 공식적인 출범(6월11일)을 널리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강원도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렸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이제는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해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었고, 강원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이제 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강릉시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로, 태백시는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 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대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국정목표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달성의 의지도 밝혔다. 대통령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바탕으로 지방시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킬 뜻을 밝히고,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틀에서 유기적으로 작동시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재정 권한도 강화될 것이고 지역 스스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정해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균형발전의 전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세종에 이어 세 번째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된 후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적극 협력해 산림, 환경, 농업, 군사 분야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통령실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은 지방정부가 정책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역이 스스로의 발전전략과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현 정부의 지방시대 철학과 부합하는 제도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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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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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랏빛 향기로 물든 라벤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초여름 꽃구경을 떠나고 싶은 분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 보랏빛 라벤더 명소를 찾고 계신 분 ★추천 장소★ 고창 청농원, 거창허브빌리지, 고성 하늬라벤더팜, 광양 사라실 라벤더 팜 고창 청농원 고창 청농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 군락을 볼 수 있는 농원입니다. 특히, 점점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초여름이 되면 라벤더와 수국 정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약 2만 여평의 넓은 평야에 일렁이는 라벤더 꽃 물결과 어우러진 한옥의 풍경은 이곳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올해 라벤더 축제는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되니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보라빛 물결을 이루는 라벤더를 만나보세요. ※ 고창 청농원- 위치 :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 축제기간 : 2023.5.26.(금)~2023.6.25.(일)- 운영시간 : [라벤더 시즌] 매일 09:00~17:30 [카페 청] 매일 10:00~18:00- 이용요금 : [입장료] 1인 5000원- 문의 : 063-561-690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창허브빌리지 거창허브빌리지는 1991년 폐교된 석강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한 곳입니다. 매년 6월이 되면 라벤더 헤이즈라는 테마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이곳에는 라벤더뿐만 아니라 200여 종의 허브와 꽃들 그리고 60여 종의 나무들이 있어 싱그러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초여름의 풍경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향기로운 꽃 향기를 만끽해보세요. ※ 거창허브빌리지- 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지산로 124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10:00~20:30 / 매주 화요일 휴무(공휴일 제외)-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10-66**-8111-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라벤더 헤이즈 기간 : 매년 6월 1일부터 6월 25일 고성 하늬라벤더팜 고성 하늬라벤더팜은 매년 6월 중순이 되면 라벤더로 보라색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라벤더가 아니더라도 호밀밭, 수레국화 등 다양한 꽃들도 식재되어 있어 초여름의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따사로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메타세콰이어도 있어 그 아래 잠시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기 좋습니다. 곳곳에 놓인 소품들도 보라빛으로 물들어진 이곳에서 산뜻한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 고성 하늬라벤더팜- 위치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운영시간 : 6월 (휴무일 없음) 09:00~19:00 (입장 마감 18:00) / 5월, 7~8월 (매주 화요일 휴무) 월, 수~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9~10월 (매주 화요일 휴무) 월, 수~일요일 10:00~17:00 (입장 마감 16:00) / *11~4월 동계 휴장- 이용요금 : [입장료] 성인 6000원 / 중·고등학생 5000원 / 어린이(8~13세) 3000원 / 유아(36개월~7세) 2000원 / 경로(만 65세 이상) 5000원- 문의 : 033-681-000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광양 사라실 라벤더 팜 광양 사라실 라벤더 팜은 지중해에서 자라는 라벤더를 국내에서 재배하기 위해 조성된 시험 재배단지를 치유정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2018년 라벤더 축제를 개최하면서부터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며 유명해졌는데요. 시골마을에 조성되어 있어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보랏빛으로 물드는 6월 초여름에 한적한 꽃구경을 하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 보세요. ※ 광양 사라실 라벤더 팜- 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사곡리625- 운영시간 : 매일 10:00~18: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61-762-0723-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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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가 진행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에 참석해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전이하는 방법 및 이를 저해하는 요인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OECD 각료 이사회 세션5’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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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이제 노란색 횡단보도가 보이면 스쿨존입니다 어느 날,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학교 앞 횡단보도가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노란색 횡단보도가 보인다면 무조건 스쿨존입니다. 학교 주변 변화를 관심있게 바라본 아이가 기특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 앞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질문은 이어졌습니다. 엄마, 그런데 왜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응 그건 말이지, 학교 주변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걸어 다녀야 하는 보호구역이거든. 그곳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바꾼 거야.그럼 저도 노란색 옷만 입을까요. 제가 아직 작으니깐 운전하시는 분이 잘 안 보일 거잖아요! 어린이보호구역 노란색 횡단보도 안내문.(출처=전라북도경찰청) 운전자, 보행자 모두 함께 조심해야 할 어린이보호구역이 더 강화되고 보완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노란색 횡단보도를 올 하반기 내 전면 도입한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횡단보도 색깔만으로 자신이 지나는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점을 명확하게 인식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 노란색 횡단보도가 있는 곳을 차로 지나가 봤습니다. 노란색 횡단보도 하나만으로도 어린이보호구역이빠르게 인식됐습니다. 신호등과 주변 표시판으로는 부족했던 노란 색감이 꽉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하나에 집중되는 느낌이었고, 시속 30km는 저절로 지켜졌습니다. 경찰청에서 조사한 결과로도 저와 같이 차량 운전자 88.6%가 스쿨존임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가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지점을 표시하는 스쿨존 기·종점 노면 표시도 하반기 중 도입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 표시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상당수 운전자가 자신이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한 사실도 모르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경찰은 또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방호울타리(안전 펜스)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찰청의 주요 국정과제인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에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국민의 생활안전은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7월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란색 횡단보도가 전국에 순차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제도 도입에 앞서 그전에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들이 있죠. 우선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30km로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유무와 상관 없이무조건 일시정지해야 합니다. 또한 불법 주정차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하며, 급제동, 급출발은 절대 금지입니다. 노란색 횡단보도를 손들고 걷는 아이. 이왕 아이와 함께 노란색 횡단보도로 나온 김에 횡단보도 건너기 5원칙이 기억나는지 물어봤습니다. 아이는 해맑게 웃으면 답변했습니다. 엄마, 내가 몇 번을 배웠는데 당연히 기억나지. 첫째, 일단 멈춘다. 둘째, 이쪽저쪽 좌우를 살핀다. 셋째, (운전자를 보면서) 손을 든다. 넷째, 차가 멈췄는지 확인한다. 다섯째, 길을 걷는다. 어때? 맞지? 잘 기억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습니다. 제도 개선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실천과 이행이죠. 횡단보도 천장까지 노란색으로 덮어도 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납니다. 부디, 제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른(운전자)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어린이들이 잘 따라 배우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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