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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천정명 ‘특급전사’ 뽑혔다
30사단 신교대 조교…‘완소남’에서 ‘강한 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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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초기 연예인 출신이면서 신교대 조교로 선발돼 화제가 됐던 천 상병이 이번에는 육군30사단이 개최한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된 것이다.
특급전사라면 대한민국 육군 장병의 상위 1%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사 중의 전사 아닌가. 병역 기피를 시도한 남자 연예인들의 얘기가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천 상병의 특급전사 선발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제 능력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특급전사의 가슴에 달아주는 마크도 탐났고요. 멋있잖아요. 쉬운 일이 아닌데 좋은 결과가 나온 데다 사단장님께서 힘든 임무를 수행하면서 큰 일을 해냈다고 칭찬까지 해 주셔 정말 기쁩니다.” 천 상병은 2분 만에 팔굽혀펴기 72회, 윗몸일으키기 82회를 해냈고 1.5km 뜀걸음은 5분24초 만에 주파했다.
사격도 20발 중 18발을 명중했다. 하지만 많은 장병이 그렇듯이 천 상병에게도 특급전사 도전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조교 임무에 익숙지 않아 일과가 끝나면 곯아떨어지기 일쑤였죠. 하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데다 몸이 재산인지라 아무리 피곤해도 일과 후 밤늦게까지 체력 관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지난 3월 특급전사 선발 때는 사격에서 부진해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250m 사격 성적이 형편없었죠. 그 후 분발해서 집중적으로 사격 연습을 하고 혼자 연구도 많이 했죠. 조교다 보니 사격해 볼 기회가 많아 조건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번에는 성공했네요.”
인터뷰 도중 ‘조교’라는 단어를 말끝마다 언급할 만큼 자신의 임무에 애정을 과시한 천 상병. 이제는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해 가며 훈련병을 대할 정도로 임무에 탄력이 붙었지만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처음에 제 별명이 ‘악마’였답니다. 이미지가 부드러운 데다 연예인 출신이다 보니 훈련병들이 쉽게 보지 않을까 싶어 정말 엄격하게 했거든요. 대중 앞에 섰던 경험이 많아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수백 명의 훈련병들이 저 하나만 보니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를 정도로 떨리고, 또 사인을 해 달라는 훈련병이 있을 정도여서 강하게 나간거죠. 하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쌓여서 그럴 필요가 없죠. 하하.”
조교로 있으면서 ‘배려’라는 단어의 참의미를 깨달았다는 그는 이제 연예인들의 군생활 상담까지 해주는 베테랑이 됐다. “얼마 전 조인성 씨가 공군에 입대했잖아요. 휴가 나가서 도수체조랑 각 잡는 법 등 한 수 지도해 줬죠. 제가 이등병일 때 생각이 나서 많이 웃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천 상병도 오는 8월이면 병장이 된다. 계획을 묻자 의외의 대답을 내놓는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며 전역 준비를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제 동기 2명과 함께 맘 편히 생활할 수 있는 부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처음 입대했을 때 사단장님께서 부대에서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등병 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장이 돼서 고치는 것이라고 하셨거든요. 또 제가 특급전사가 된 데 그치지 않고 모든 후임, 훈련병들을 강한 전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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