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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이 부러워하는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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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강의를 맡게 된 세이하쿠입니다. 지금부터 블로그를 활용한 자신의 브랜드 전략으로 취업전선에서 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학벌, 능력, 인물 등 모두 비슷한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변별력 있는 인재를 찾고자 합니다. 따라서 개인브랜드로 영향력을 키워야 합니다”

5월 8일 많은 사람들에게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세이하쿠’로 잘 알려진 ‘한국형 블로그마케팅’의 저자 박성호씨의 간략한 인사로 ‘여성 취업과 경력개발’ 수업이 시작했다.

취업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는 여성취업과 경력개발 수업. <사진=충북대학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동안 약 80명의 여대생이 듣는 이 강의는 여성들의 우수한 잠재능력개발과 취업에 도움을 주기위한 충북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의 프로그램 중 일부이다.

2007년 OECD 조사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졸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4%이다. OECD평균이 82.5%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이처럼 낮은 대졸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부는 여대생 커리어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003년부터 한양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5개 대학에 시범운영을 거쳐 2009년 현재 전국적으로 20개의 대학에 여대생 커리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도 2월 12일 문을 열어 3월 1일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대생들의 취업준비를 도와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전국 20개의 대학의 여대생 커리어센터는 여성부에서 제안한 젠더의식 강화프로그램,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 커리어개발 프로그램, 지역사회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 4가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여대생 커리어센터도 위의 4가지 프로그램을 학교, 지역사회에 알맞게 세분화해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세부 프로그램은 전문가 특강, 멘토링, 취업/창업동아리 지원 등이 있다.

충북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 개소식 모습. <사진=충북대학교>
충북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 개소식 모습. <사진=충북대학교>
 
“진로 선택과 자아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강의를 수강하고 있어요. 강의를 들을 때마다 저의 취업목표는 확실한지, 취업준비는 얼마나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충북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여성취업과 경력개발’ 수업을 듣고 있는 장소영씨(23·아동복지학과)의 이야기다. 장씨 등 3·4학년 여대생들은 사회의 저명한 취업전문가들에게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한 ‘미래사회의 유망직종과 여성친화직종’, ‘취업정보수집방법’, ‘스피치 능력 향상과 성공 연출 프리젠테이션’, ‘나를 돋보이게 하는 이미지 연출방법’ 등 다양하면서도 실제적인 내용을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이나 입사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성취업과 경력개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또 다른 혜택을 받는다. 바로 ‘1:1멘토링 프로그램’. 여대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에게 진로와 직업선택 등의 고민을 상담한다. 교사, 변호사, 기자, 아나운서, 정치가 등 멘토의 직업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4학년이라 뚜렷한 진토탐색에 도움이 될 거 같아 수강하고 있다”는 장기순씨(23·아동복지학과)는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직업선택에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어 여성발전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과 멘토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장씨는 주 1회 이상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연락하고 있는데, 주로 직업선택과 진로에 대해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 그는 “일하고 싶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미래의 상사’에게 간접적인 직장체험을 배울 수 있고 멘토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창업동아리 POP글씨 연구회 <사진=충북대학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경영학과 4학년인 박금옥씨(23)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동안 여대생 커리어센터에서 선발한 ‘POP글씨 연구회’ 창업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4학년이라 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여성들을 위한 취업동아리를 모집한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전공과목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을 여대생 커리어센터에서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특히 POP 글씨 연구회는 수강비와 재료비를 모두 센터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수강이 끝날 때 시험을 통과하면 POP글씨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 나중에 좋은 경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전공수업 외에도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공부를 원한다고 했다. 이러한 점에서 여대생 커리어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POP글씨 연구회‘ 창업동아리 외에도 여대생들로 구성된 4개의 취업동아리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교육강사 양성 프로그램. <사진=충북대학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제공>

이밖에도 충북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 6일에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해 간접적인 현장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여학생 30여명을 선발해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주)삼양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했다.

또한 서비스 대상을 졸업생과 지역내 미취업 여성으로 확대하기 위해 청주대, 한국교원대 등의 교수로 구성된 ‘취업지원단’과 충북도청의 지원을 받아 방과후학교 교육강사를 양성하는 Edufortainment(Education, Information, Entertainment)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학교 주관으로 취업교육 활발히 진행되어야..
충북대 여대생커리어센터장 김미혜 교수(전자정보대)는 “대다수의 여학생들이 주로 학교 선배, 친구 또는 지인을 통해 취업정보를 듣기 때문에 취업을 결정할 때 정보가 왜곡될 우려가 있고, 본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을 따라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학교측에서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대생들의 취업준비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준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추업교육에 관심을 갖아야 하며 여학생들도 본인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고 취업에 관련된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해 도전의식을 가지고 고학력자로서 경력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취업교육과정을 통하여 여대생들의 경력개발과 취업지원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센터장의 말처럼, 여대생 커리어센터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 많은 여대생의 힘이 됐으면 한다.

정책기자단 황의범 skyholic@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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