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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강국의 꿈 이끄는 여수세계박람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닻을 올렸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1월 30일 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여수 신항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은 박람회의 친환경 성격에 맞춰 폭약을 사용한 발파 행사를 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물 분수를 쏟아낸 뒤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대형 풍선을 띄워 축하했다.
정 총리는 기공식 기념사에서 여수세계박람회를 “자원의 보고인 바다와 연안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자리, 우리의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의 발전 및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과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가 여수세계박람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품격이 높아지고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석 조직위원장도 기공식사를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가 확정된 지 2년 만에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며 “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해양도시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권은 국제적인 해양관광의 메카로 크게 도약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공식을 계기로 여수세계박람회 준비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07년 11월 2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가 확정된 후 조직위를 중심으로 기본계획 수립, 국제관 및 주제관 국제 설계공모 등을 추진해왔다.
박람회 관련 시설은 여수 신항 일대 총 1백74만 제곱미터에 국제관, 주제관, 기업관 등 총 13개의 전시관과 2천10가구 규모의 엑스포 타운 등 다양한 행사시설이 들어선다.

조직위는 전시관 건립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현상공모를 거쳐 국제관, 주제관 등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한국관은 ‘탄소배출 제로 시범건물’로 이달 말 발주할 예정이다. 엑스포 타운은 현재 70퍼센트의 협의보상을 완료했으며, 6천30톤의 수조를 갖추고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되는 아쿠아리움은 세계적 희귀생물인 흰고래를 들여오는 등 연구·교육 중심형으로 조성된다.
또한 수도권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박람회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9조5천억원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익산~여수 전라선 복선 전철화, 전주~광양 및 광양~목포 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에서 3시간대, 부산에서 2시간대, 목포에서 1시간30분대면 박람회장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0년 예산안에 전주~광양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 전철화 등 13개 사업에 1조5천6백86억원을 반영했다.
조직위는 참가국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11월 30일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중국, 독일, 터키, 스페인, 태국 등 30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동아시아해양관리협력기구(PEMSEA) 등 3개 국제기구가 공식 참가를 통보해왔다. 조직위는 여수세계박람회를 1백여 국가에서 외국인 55만명을 포함해 8백만 관람객이 참가하는 전 지구적 축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홍보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말까지 50개국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해양환경(기후환경, 해양생물), 현명한 해양의 이용(해양산업기술, 도시), 바다와 인간의 창조적인 만남(예술, 문명)을 제시한다.
박람회장은 해양 녹색경제로 이뤄질 2050년 미래 세상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각 전시관마다 자원, 기술, 건축, 설계, 식품 등 분야별로 연출되며, 웹 3.0으로 실현될 미래의 유비쿼터스 세상을 연출한다. 또한 공간, 건축 디자인에서 자재, 에너지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설이 녹색성장의 미래 견본시로 조성된다. 탄소중립형 단지 조성으로 미래 저탄소 녹색건축의 기준을 제시하고 그린 정보기술(IT) 등 정부의 녹색성장 신사업의 실험장으로 활용된다.

박람회는 행사 이후 남해안 지역의 신성장동력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조직위는 세계적 관심사이자 국정 기조인 ‘녹색성장’과 여수세계박람회 주제인 ‘해양환경’ 그리고 여수의 미래 비전인 ‘남해안 중심도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다의 녹색경제연구기술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람회장 건설 계획과 동시에 사후 활용 계획, 추가 개발 계획,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88 서울올림픽, 1993 대전박람회, 2002 한일월드컵에 이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다. 조직위는 박람회를 통해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면에서 국가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강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2016년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수세계박람회는 남해안 선벨트 중 남중권의 핵심사업으로서 남해안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토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권역의 경제효과만 보더라도 5조2천억원의 생산유발과 2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및 3만4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고, 전국적으로는 12조2천억원의 생산 유발과 5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및 7만9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우리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조직위는 12월 2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 남해안권 화보집’을 발간했다. 여타 세계박람회의 화보집이 박람회 개최 이후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사후 기록용으로 발간돼 왔으나 이번 화보집은 박람회 4년 전부터 기획됐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조직위는 향후 박람회가 개최되는 2012년까지 매년 참여 범위를 넓혀가며 다른 주제로 화보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6개 국어로 1만5천 부가 발행된 화보집 중 6천 부는 전 세계 50여 개국의 주요 국가기관 및 국제기구, 환경단체, 정·재계 주요 인사 등에게 발송되어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대한민국 여수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보집에 실린 작품은 12월 7일 전남도청 청사 로비(12월 7~9일)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컨벤션 센터(12월 10~12일), 여수시청 청사 로비(12월 14~16일), 여수공항 대합실(12월 17~18일) 등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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