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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호>경제도 봄이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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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는 이곳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우리들은 주말도 없어요. 수출물량이 밀려들어 쉴 틈이 없죠.” (창원기계공단)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감이 없어 20년 지게꾼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했었다우. 하지만 올해 경기가 풀리려는지 일감이 많이 늘었어. 좋은 징조야. 이제야 걱정을 놓게 됐어.”(남대문시장)
“지난해 9~10월과 비교해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동대문시장 여성캐주얼 판매상)
“택배 물량이 증가해 아르바이트생을 30여 명 뽑았다. 본사 직원들도 배송 작업에 투입해야 할 정도다.”(서울 금천구 택배물류센터)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들이다. 경기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참여정부가 길게 내다보고 인위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고 경제를 운용한 성과가 이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의 체질이 탄탄해진 것이다. 특히 이번 경기회복은 관리만 잘하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급격히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고통스러웠지만 경기회복을 장기간 누릴 수 있는 반대급부가 기다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자생력을 갖춘 경기회복의 토대가 마련되고 경제시스템이 선진화되는 등 그동안의 정책적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은 지표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올 1월 서비스업 생산이 200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수 회복세가 확대 추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경기회복 “관리 잘하면 오래 간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벤처기업수가 3년6개월 만에 다시 1만 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숫자는 1만70개로 기록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 같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 2분기 고용 사정이 1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컴퓨터, 사무기기 업종, 정유,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 등의 고용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참여정부는 3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치유하면서 선진 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실제 무역 부문에서도 지난해 세계에서 12번째로 무역규모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86∼1988년 이후 14년 만에 3년 연속 두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도 2004∼2005년 중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 저변이 확대되었다.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3년간 경제효과가 매우 큰 R&D센터 22개, 물류센터 58개, 지역본부 13개를 유치하는 등 유치 내용도 질적으로 좋아졌다.
산업 부문에서는 조선(세계 1위), 반도체(세계 3위), 자동차(세계 6위) 등 주력산업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부문에서도 40인치 OLED-TV와 대용량 노트북용 이차전지 제품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역균형발전 부문에서는 지방 스스로 자립형 지방화를 실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 결과 2004∼2005년 중 67개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기업의 지방 이전과 지역전략산업의 수출증가 등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게다가 에너지·자원 부문에서는 정상외교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6년간 수입 물량에 해당하는 50억 배럴의 원유 자원을 확보했으며 2004년 11월 동해-1가스전의 산업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산유국의 꿈’을 실현했다. 또 전력 공급능력과 도시가스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특히 과거 19년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부지를 주민참여 민주 절차를 통해 선정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앞으로 발전 개선시켜야 할 과제 또한 있다. 실제 수출이 유례없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설비투자와 고용 등 내수경기 활성화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중소기업 간, 그리고 산업 부문 간 경기 양극화도 심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경기회복세를 튼튼히 하고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며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양극화 해소 △미래변화 대비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권영일 기자·백기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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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회복되고 있나 |
2003년 이후 3~4%대의 낮은 성장률을 나타내던 우리 경제는 2005년 하반기 이후 잠재성장률(5%) 수준의 회복 속도에 근접했다.
참여정부는 출범 당시 카드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 부동산시장 불안 등의 시스템 불안을 극복하고 한국경제 선순환의 기초를 마련했다. 성숙한 시장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구조개혁과 혁신주도형 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이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민간소비도 2005년 들어 회복세다. 이는 그동안 소비를 억누르고 있던 가계부채 조정이 상당히 진전된 데 따른 것이다. 2005년 2분기 중 증가세로 반전된 건설투자 중심으로 점차 호전되는 모습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투자가 30%대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지난 3년간 성장을 견인했다. 세계경기 회복과 중국경제의 고성장 등으로 대외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2003~2005년간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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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부동산시장 안정세 유지했나 |
물가와 부동산시장은 강력한 억제 정책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2003~2005년 중 3.3% 증가했으나, 2006년 1월에는 2.8%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재경부는 “최근 물가안정세는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낮은 총수요 압력, 환율절상, 농축산물의 가격안정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은 2003년 중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거듭된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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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 건전한가 |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가채무는 69조5000억 원이 증가했다. 2003년 말 165조7000억 원이던 것이 2004년 말 203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규모는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내용면에서 양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국민이 세금 등을 통해 부담해야할 적자성 채무는 GDP 대비 10% 수준인 77조6000억 원에 불과하다. 국가채무 등 국제적으로 낮은 재정건전성은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경부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공적자금 국채전환이 완료되는 2006년까지 증가하다가 2007년 이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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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해소됐나 |
주식시장의 경우 참여정부 출범 전후 500p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시장불안 해소, 경제체질 개선 등에 따라 2005년 초 1000p를 상회했고 2006년 3월 13일 현재 1337p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시장금리는 최근 경기여건을 반영해 다소 상승했으나, 2003년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경제체질 강화를 반영해 원화환율은 참여정부 출범 전 1200원대에서 최근 970원 내외의 큰 폭으로 절상됐다. 이는 세계적 달러 약세가 지속된 데다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 공급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도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 증가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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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일자리 늘고 있나 |
출범 초기 다소 위축됐던 고용사정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첫해 감소됐던 일자리가 2004년 42만 개, 2005년 중 29만9000개 증가하는 등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됐다.
일자리 증가에 따라 경제 내 인력 활용도를 나타내는 고용률이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도 1000만 명을 돌파하고 있다. 다만 청년실업률이 높은 편이며, 2003~2004년 중 크게 늘어난 비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들지 않는 등 부정적 측면이 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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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과 함께 소득분배 개선되고 있나 |
2001~2002년 중 내수경기 호조 속에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던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하위 20% 평균소득)이 2003년 이후 상승하는 등 소득 분배가 다소 악화됐다.
하지만 2005년 하반기 들어 소득 5분위 배율이 점차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과 함께 소득분배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득분배 추세는 경기 요인 외에 경제 양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소득분배 상황은 미국, 영국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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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향상되고 있나 |
2004년 7월 도입된 주40시간 근무제는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무리 없이 도입·정착됐다. 또한 고속도로, KTX를 비롯한 철도 등 기간 교통시설을 지속 확충해 전국을 반일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서민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교육비와 주거비를 경감하기 위한 대책도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다. 학자금도 정부보증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고 대출규모를 확대했다.
초고속통신망 등은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삶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등 일상생활에 빠르게 적용·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부문에서도 가정이나 회사에서 주민등록등본 등 주요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경제 타임머신 |
2008~2020
참여정부 임기가 끝나는 2008년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위상이 세계 4위 이내로 진입한다. 또 수출 4050억 달러와 무역규모 7850억 달러로 교역 면에서도 세계 8강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2008년 2만 달러를 넘어서고 2013년 3만 달러 고지에 도전한다. 산업자원부와 재정경제부가 각각 내놓은 한국경제의 미래비전이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참여정부 3년 산업자원정책 성과와 과제’에서 2008년 우리 산업·자원의 미래상으로 주력산업은 세계 4강, 교역은 세계 8강으로 각각 전망했다. 또 다수의 차세대 성장동력 상품이 출시되어 세계시장을 선점하며, 수도권 이외 지역의 수출이 총 수출액의 60%를 차지해 지역균형발전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자주개발률이 10%를 넘어서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소비량도 현재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지는 선진국형 에너지 산업구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SET_IMAGE]5,original,right[/SET_IMAGE]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우리 경제의 미래모습 전망’에서도 한국의 경상 GDP는 2008년 1조 달러, 2016년 2조 달러를 거쳐 2020년대 초반에는 3조 달러 가까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GDP 기준으로 한국은 2004년 세계 11위에서 2020년에는 9위로 올라간다고 재경부는 말했다. GDP 관련 전망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추산한 것이다. 또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2020년 전후로는 5만 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2012년에 500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3년에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이 같은 전망치는 오는 2020년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매년 2%씩 절상된다는 전제 아래 산출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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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
봄바람 타고 매출 ‘솔솔~’ |
[SET_IMAGE]7,original,left[/SET_IMAGE]지난 3월 10일 밤 9시 남대문시장. 지게꾼 김씨(57)가 휴대폰을 받고는 급히 지게를 지고 자리를 뜬다.
“아따! 한 시간 동안 벌써 다섯 번째 호출이야. 외국 관광객에 지방 상인들까지 많아져 일감이 끊이질 않으니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겠어. 요즘 같아선 정말 살 만하다니까.”
김씨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한편에서 은박지에 싸인 계란말이 김밥을 나눠먹던 동료 최씨(54)가 웃음 띤 얼굴로 한마디 거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감이 없어 20년 지게꾼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했었다우. 하지만 올해 경기가 드디어 풀리려는지 일감이 많이 늘었어. 좋은 징조야. 이제야 걱정을 덜었어.”
경기회복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재래시장에도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일감 늘고 매출 20% 정도 늘었다”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아직은 차가운 새벽 공기.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사를 계속하는 도매상들. 이들 덕분에 인근 약국과 수입 잡화상들의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숭례문수입상가 잡화상 오모씨(48). “발바닥에 붙이면 발 시림이 방지되는 온열파스나 옷에 붙여서 사용하는 미니 발열난로는 값이 핫팩보다 비싸지만, 찾는 이가 많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죠. 한겨울만큼은 아니지만 시장이 살아난 덕분에 우리도 특수를 보고 있어요.”
대도상가 1층 포장비닐류 전문점들은 주인까지 모두 배달에 나서 주문전화를 받는 종업원 한 명만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장사 잘되세요?”
“보세요. 쉴 새 없잖아요. 그만큼 바쁘다는 거죠.”
바쁜 데 귀찮다는 말투다. 하지만 얼굴엔 싱글벙글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어렵다던데 요즘엔 많이 좋아졌나 봐요?”
“좋아졌죠. 지난해보다 20% 정도 매출이 늘었으니까. 남대문시장이 살아나니까 봉투 업체인 우리도 살아나고 항상 이렇게 경기가 좋으면 무슨 걱정을 하겠어요.”
비닐봉투는 시장경기의 지표로 통한다. 비닐봉투 판매량이 늘수록 그만큼 시장경제가 좋아진다는 말이다. 소매점을 운영하는 서모씨(60)는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고, 화끈하게 지갑을 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남대문시장이 활기도 찾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새봄에도 기대가 크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대문 의류시장 |
심야 쇼핑족·외국관광객 늘어 ‘활기’ |
[SET_IMAGE]8,original,left[/SET_IMAGE]서울 동대문 패션몰 타운. 형형색색의 불빛이 동대문운동장 앞 도로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아직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늦은 밤인데도 길거리는 쇼핑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요즘 동대문 상인들은 즐겁다. 경기도 좋아진데다 봄이 일찍 찾아온 탓에 심야 올빼미 쇼핑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팔짱을 낀 남녀커플, 일본인 관광객,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할 것 없이 다들 물건을 고르고 매장 상인과 흥정하느라 부산하다.
여대생 김은지(21) 씨와 지윤희(22) 씨. 부산으로 놀러 가기로 한 그들은 오전 5시30분에 첫 출발하는 KTX에 타기 전까지 동대문시장에서 밤을 새울 작정이란다. 가게주인과 흥정을 벌이는 두 사람.
김씨 : 언니 싸게 해줘요, 단골인데. 요즘 장사도 잘된다면서….
주인 : 요즘 좀 나아져서 그나마 이 가격에 주는 거야. 지난해엔 어려워서 제대로 깎아주지도 못했잖아.
지씨 : 그래도 언니 좀 더 깎아줘요.
오랜 실랑이 끝에 타협점을 찾는 이들. 가격을 깎는 사람도 더 받으려는 사람도 생기를 되찾고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 미야코(24) 씨는 “정말 생동감 넘치는 곳”이라며“물건도 싸고 질도 좋아 일본 사람들에게 유명 관광코스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이처럼 동대문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자연히 상인들의 얼굴에도 활력이 넘친다.
“경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
여성 캐주얼 의류를 판매하는 김씨는 “지난해 9∼10월과 비교해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며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남성복을 판매하는 이씨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며 “종래 물건은 사지 않고 가격만 물어보던 이른바 ‘아이쇼핑족’들도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시장 분위기를 대변했다.
재래시장 경기가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간 소비 부진으로 위축됐던 재래시장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택배 물류업계 |
“물량 급증…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 |
“3번차 빨리 들어오세요. 시간 없으니까 빨리빨리 물건 싣고 체크하고 출발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3번차 들어갑니다.”
지난 3월 9일 새벽 5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택배 물류센터. 짙은 어둠 속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속속 올라온 택배 운송차량 100여 대가 일제히 짐을 쏟아내고 있다. 자동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진 짐들은 배송 지역별로 분류돼 대기 중이던 집배송 차량에 순서대로 실렸다. 잠시 후 짐을 가득 실은 차들은 동이 트자마자 각 해당 지역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SET_IMAGE]9,original,right[/SET_IMAGE]일손 부족, 아르바이트생 채용
“올 들어 국내 경기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졸업과 신학기를 맞아 물량도 크게 늘어나 일감이 많아졌고요.”
현장을 지휘하던 물류센터 김 소장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분류돼 나간 택배물량은 모두 40만 개 정도. 평소 하루 평균 35만 개이던 것에 비하면 12% 이상 늘어난 셈이다.
운송을 맡고 있는 이호균(30) 씨는 “요즘에는 하루가 짧을 정도”라며 “평소보다 부지런히 움직여도 하루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택배량이 예전보다 많이 증가해 업체마다 부족한 일손을 보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도 최근 아르바이트생 30여 명을 뽑았다.
“졸업하고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차에 잘됐죠, 뭐. 마침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해서 왔는데, 용돈도 벌고 일도 하고 좋잖아요(웃음).” 김 소장은 “최근 택배량이 늘어 본사 직원들도 배송작업에 투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축산물종합처리장 |
지난해보다 수요 20% 늘어 밤샘작업도 |
[SET_IMAGE]10,original,left[/SET_IMAGE]“워워~~워워~~ 일루 들어가라~~ 워워~~”
충북 제천에 위치한 축산물종합처리장. 한 떼의 소가 ‘대기실(?)’로 몰려들었다.
큰 눈을 껌벅이며 여기저기서 ‘음매~’ ‘음매~’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트럭에 실려 이곳에 오기까지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유기농 건초(乾草)를 뜯어먹던
녀석(?)들이다. 드디어 컨베이어벨트가 돌기 시작하자 한 마리씩 ‘공장’으로 들어간다.
생산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김씨는 “지난 설 이후 경기가 뜸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수요량이 20% 정도 더 늘었단다. 명절 대목은 아니지만 평년보다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하는 관리소장.
“웬만하면 철야작업을 안 하는데, 요즘 가끔 철야작업도 한답니다. 비록 힘든 작업이지만 회사나 일하는 우리나 장사 잘돼서 좋고, 돈도 더 벌어 좋고, 하여간 요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평소 30두 정도이던 하루 처리량이 요즘 50두 이상으로 늘었다. 가공라인에서 한창 갈비를 손질하던 홍모(49)씨는 “잔업까지 하면서 하루 종일 갈비를 담아도 주문이 밀리는 날이 많아져 신난다”고 말했다.
백화점·할인점 |
의류·잡화·완구 등 판매 40% 이상 늘어 |
“지난달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게 피부로 느껴져요. 지난해 말까지는 손님이 거의 없어 하루 종일 멍하게 서 있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네요.”
서울 시내 모 백화점 여성의류 코너에서 일하는 판매원 박씨는 “40~50대 가정주부들도 지갑을 여는 걸 보면 소비가 살아나긴 한 것 같다”고 달라진 매장 분위기를 비쳤다.
백화점 매장의 ‘골칫덩이’였던 남성복 매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남성복 매장에서 만난 박철훈(39) 씨는 “큰맘 먹고 3년 만에 처음으로 백화점에 양복 한 벌 사러왔다”며 웃었다.
숙녀복 코너에서는 중년여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계산대 앞에는 물건을 산 고객 대여섯 명이 줄을 섰다. 한 점원은 “20만 원대와 40∼50만 원대의 재킷이 잘 팔린다”며 “봄을 맞아 새 옷을 구입하려는 사람들과 사은행사로 인해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인과 가족 단위의 쇼핑객들도 눈에 많이 띈다. 할인 품목들을 모아놓은 행사매장뿐 아니라 본 매장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백화점 관계자는 “송년 세일 이후에도 잡화, 의류, 완구 등 매출이 40% 이상 늘고 있다”며 “소비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는 오랜만에 바겐세일을 알리는 TV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ET_IMAGE]12,original,left[/SET_IMAGE]“중산층 겨냥한 중·고가 매장
확대”
쇼핑몰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서울 명동 대형 쇼핑몰 관계자는“2만5000명 안팎이던 하루 평균 내방객수가 올
들어 3만 명까지 늘어났다”며“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할인점도 마찬가지다. 대형 할인점 관계자는“행사상품이나 생활필수품에 집중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기농 상품, 족욕기 등 웰빙형 상품이 눈에 띄게 잘 나간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내수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해 중산층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중가 선물세트의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건을 구입하러 온 40대 가정주부. “가계 경제가 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비도 증가하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넉넉해져서 이것저것 더 사게 되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물건 사는 것만 봐도 경기가 예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져요.”
창원기계공단 |
수출 물량 넘쳐 휴일 밤낮 없이 ‘풀가동’ |
“엥엥~~ 찌지직~~ 찌지직~~” “쿵쾅, 쿵쾅~~”
기계 소리가 여기저기서 시끄럽다. 1600여 개의 기계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남 창원기계공단. ‘경기가 안 좋네, 죽겠네’ 해도 이곳과는 전혀 무관한 남의 말 같다.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는 이곳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현장직인 우리들은 주말도 없어요. 수출물량이 밀려들어 쉴 틈이 없죠. 그래도 신납니다.”
[SET_IMAGE]13,original,right[/SET_IMAGE]창원기계공단에서 20년째 근무하는 박수구(48) 씨의 말에서는 활기가 넘쳐흘렀다. 창원기계공단에서 잘나가는 기업으로 세 손가락에 드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생산공장. 김대준 과장이 가리키는 쪽에서는 무인 가공설비가 공작기계 조립용 부품을 만들어 내느라 굉음을 토해내고 있다.
김 과장은 “수출 주문이 몰리는 바람에 평일은 물론 직원들이 쉬는 휴일이나 야간에도 가공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며 “연간 7500시간 부품을 깎아대고 있으나 시간과 작업공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공작기계란 자동차 부품 등 각종 기계 부품을 깎는 기계. 흔히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통한다. 공작기계 생산과 수출 경쟁력이 한 국가의 산업발전 수준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기간산업이다.
김 과장은 “2001년 2억 달러를 시작으로 올해는 5억3000만 달러 수출이 목표”라면서 “우리뿐 아니라 공단 대부분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수출이 크게 늘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가절감 노력 주효… 설비투자 잇달아 부지 모자랄 정도”
사실 창원공단은 오랫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일반기계 수출이 늘면서
서서히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창원기계공단 관리를 맡고 있는 정해혁 씨.
“모든 입주기업들이 뼈를 깎는 듯한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였어요. 게다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창원공단이 살아나고 있죠. ”
공작기계 수출이 급증하다 보니 창원공단은 추가로 공장을 지을 부지가 모자랄 정도다. 정씨는 “올해 경기가 좋아지면서 더 많은 설비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STX중공업 공장 신축, 삼성테크윈 1공장 증설, GM대우 공장 증설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최근의 경기회복을 반영하듯 앞 다퉈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 전경환 차장은 “연면적 3164평 규모로 부품창고 증설을 신청해 지난달에 허가가 났다”며 “299억 원을 투자해 기존 부품창고 위치에 엔진공장을 지어 활성화되고 있는 경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단 입주기업 직원들의 표정에서도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현장취재 = 권영일 기자·백기영 객원기자
달라진 재래시장 |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 |
시장 리모델링 후 “손님 많이 늘었어요”
“중앙시장이 언제 이렇게 바뀌었대요?” “지난해에 바뀌었죠. 예뻐진 우리 시장 앞으로 자주 오세요.” [SET_IMAGE]11,original,left[/SET_IMAGE]서울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10년째 야채장사를 하고 있는 김지선(38) 씨는 요즘 중앙시장 자랑에 바쁘다. 달라진 시장 모습에 대해 한마디씩 묻곤 하는 손님들에게 시장 홍보도 빼놓지 않는다. 김씨는 “시장이 깨끗해지니 하루종일 시장에 있는 상인들 기분도 좋아져 홍보가 절로 된다”며 “재래시장 상인도 할인점이나 백화점 못지않게 친절해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손님이 많아진 만큼 매상도 늘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손님들 손에 쥐어지는 봉투가 많아진 게 눈에 띈다”고 기뻐했다. 이날도 김씨 가게에는 가격을 묻고 흥정하는 손님들로 북적댔다. |
TIP | 탄력받는 서비스업 |
생산 3년여 만에 최고 수준 올 들어 서비스업 생산이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내수 회복세에 탄력이 붙었다. 통계청이 지난 3월초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6.9% 늘었다. 2002년 11월(6.9% 증가)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은 금융·보험업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7% 늘었으며 2002년 10월(21.3%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69.2%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소매업 매출 증가율은 6.7%로 2002년 10월(7.0% 증가)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동안 부진했던 교육서비스업도 7.4%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7.8% 증가)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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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15,original,left[/SET_IMAGE]한국경제의 체성분이 달라졌다. 근육질은 늘고 지방은 눈이 띄게 줄었다. 달라진 체성분만큼 한국경제가 강해지고 있다.
이제 관리만 잘하면 경기는 상당 기간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넘어서는 등 실물지표가 회복된 데 이어 체감경기에도 봄이 오는 양상이다. 지난해 초반 한국경제가 회복됐다가 다시 곤두박질치는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이미 기우로 판명 났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 “최근의 경기회복 국면이 잘 관리될 경우 상승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체질진단은 최근 경제상황을 직전 경기회복기인 2001년 및 그 이듬해와 비교해 지속가능성 여부를 점검한 결과다. 재경부는 경기회복 속도(성장 및 총수요), 고용, 물가,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움직임과 정부의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 대응을 토대로 분석했다.
우선 주변여건이 좋다. 세계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이제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과거처럼 수출일변도가 아닌 내수가 뒷받침되면서 성장엔진이 두 개로 늘어났다.
또한 물가·부동산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통해 금융·기업 부문의 체질이 개선됐다. 가계부채조정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소비회복이 소득 증가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도 경기 하락 가능성을 낮게 분석하는 근거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회복이 특단의 부양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계부채 조정, 금융시장 건전화 등의 구조조정을 지속한 결과 나타난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자생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수출과 내수가 균형 이루며 회복 이끌어
재경부 윤종원 종합정책과장은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001년 경기회복기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확대되는 모습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상승속도가 완만할수록
상승기간이 길어진다는 일반적 이론과 맞아떨어진다.
특히 2001년에는 세계경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만 회복되기 시작했다. 반면 이번 경기회복은 세계경제가 3%대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 환경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하고 있어 경기여건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의 경기회복세는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며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2001년에는 수출급락을 보완하기 위해 내수를 부양할 필요성이 강하게 부각됐다. 이것이 결국 2001년 하반기 이후 가계부채 급증과 소비붐(consumption boom)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구나 2002년 수출까지 회복되면서 경기과열을 야기해 당시 경제성장률이 7%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간소비가 장기간의 조정을 거쳐 자생적으로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성장이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균형을 이룬 것이다.
한편 2001년 4분기에는 미국 9·11테러에 따른 일시적 급락이 있었고, 이에
대응해 금리를 빨리 내린 것이 2002년 경기과열을 초래한 한 원인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디플레이션 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에서 경기회복이 시작돼 갭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윤 과장은 설명했다. 디플레이션 갭이 크다는 것은 경기회복기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가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과 소득 모두 안정적으로 늘어나
고용의 경우 이번 회복기에는 2001년 회복기와 달리 장기추세 수준의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재경부의 분석이다.
2001년부터 2002년 사이에는 취업자가 급증했으나 이후 경기하강과 함께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반면 이번에는 완만한 취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회복과 함께 고용사정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용의 점진적 개선은 결국 내수 확대로 이어져 선순환적 경기 사이클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득의 경우 2001~2002년 사이의 개선 폭보다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증가세가 안정적이고 저축률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소득보다 소비 증가율이 높아 가계저축률이 급락했으나 이번에는 소비가 소득증가세 내에서 유지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SET_IMAGE]16,original,left[/SET_IMAGE]가계대출 증가 ‘완만’
물가는 두 시기 모두 경기회복 초기에 상승률이 하락했다. 주택가격은 2001년
이후 회복기에 급등세를 나타낸 반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 두 기간 모두 초기단계에서 장단기 금리 격차가 확대됐으며, 코스피지수도 4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번 경우는 단기 금리상승이 동반되면서 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차이를 보였다. 2001~2002년 사이에 급증했던 가계대출이 이번에는 카드사 등의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및 기업부문 수익성 지표도 2001~2002년 당시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정부, 회복세 장기간 지속되도록 균형 재정 집행해야
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 대응과 관련 앞으로 급속한 경기회복보다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지속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 소득여건을 확충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보완이 필요한 구조적 과제들도 상존해 있어 이는 풀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
“올해 일자리 33~40만 개 증가” 올해 33만~4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3월 13일 ‘경기회복기 일자리 창출력 분석과 2006년 일자리 창출 전망’ 보고서에서 “부문별 성장률 전망치와 취업유발계수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며 “이는 정부 목표치인 35만~40만 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소비와 투자, 수출 부문 성장률을 각각 4.9%, 3.9%, 8.3%로 예상하고 각 부문의 취업유발계수로 10억 원당 각각 24(명), 16.1, 15.7을 적용했다. 손민중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8%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아지면서 일자리 창출 폭도 지난해의 29만9천 개를 웃돌 것”이라며 “특히 취업유발계수가 큰 소비와 투자 부문의 성장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경기와 고용 상황 사이의 상관관계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2년 2월과 1998년 8월 사이(1~6 순환기) 여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는 49만4천 개인데 비해 수축기의 경우 26만9천 개에 불과, 큰 차이를 보였다. 손 연구원은 이에 따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며 “특히 제조업 가운데 바이오산업을, 서비스업에서는 고부가 비즈니스 서비스, 문화와 관광 등 감성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섬유 등 전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영세소기업·농업·재래유통 등 취약 부문에서 안정적 고용 창출력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SET_IMAGE]17,original,center[/SET_IMAGE]
대한상의 |
기업 기 살리기 운동 필요 |
우리 경제는 최근 계속되는 수출 호조 속에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즉 생산, 소비, 투자 증가세가 확대되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규제완화, 노사관계 안정, 노동시장 유연성 등 제도적 개선도 있어야 한다.
[SET_IMAGE]18,original,left[/SET_IMAGE]이와 함께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 ‘기업 기 살리기’ 운동이 필수적이다. 성장동력 발굴 전략도 필요하다. 2003년 초부터 시작한 디지털TV·방송,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반도체 등 정부의 10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은 고무적이다.
특히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연계, IT와 BT의 연계 등을 통해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산업 기반이 조성된 것은 앞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능력 확충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전경련 |
“현재의 회복세 올 하반기까지 이어져야” |
참여정부의 지난 3년간 경제정책은 ‘분배와 성장의 병행정책’이다. 즉 참여정부는 분배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했다. 덕분에 최근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가 제조업보다 투자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지표는 좋은데 왜 체감경기는 아직 기대에 못미치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려면 경제성장률이 4.9% 이상 돼야 한다. 현재는 아랫목의 불이 윗목으로 옮겨 붙으려는 시점이다. 윗목이 따뜻해지려면 5.8%의 경제성장률이 3년 정도 지속돼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회복세가 올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탄력을 받으면 4년 정도는 성장곡선이 상승세를 그릴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 지자체 선거 등에 의한 정치 불안, 외환 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투자를 중단하게 되고 경기는 다시 후퇴할 것이다.
기업들은 국민의 전반적인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한다. 전경련은 현재 잠재성장률을 4.5~5.1% 정도로 보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올해는 이 선보다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유가와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서다.
제조업의 경우 큰 투자규제는 거의 풀렸다. 덕분에 삼성·LG 등이 수도권에 투자한 액수만 해도 15조 원이 넘는다. 지방경제 활성화는 국가균형발전계획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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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
수출 5천억·무역 1조 달러 시대 열자 |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 2844억 달러, 수입 26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12번째로 무역규모 5000억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지난 3년간 경제발전 촉진과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으로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다진 덕분이다. 비약적인 수출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수출의 질적 측면에서도 고도화가 이루어졌다. 이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과감한 R&D 투자, 기술개발 등에 주력했던 우리 기업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상품들은 고부가가치, 고품질의 제품들로 하나 같이 세계시장에서 ‘Made in Korea’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영원한 일등은 없다”는 말처럼 최근 대내외 무역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의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어만 가고 있고 임금 상승과 고유가 상황의 지속, 전반적인 원화 강세 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또한 악화일로에 있다.
2010년 우리 경제가 수출 5000억 달러, 무역 1조 달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4년간 지금의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의 수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다시 한번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수출 확대를 위해 진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뷰 |
“내수와 수출 양극화 극복 한국경제 힘 받았다” [SET_IMAGE]20,original,right[/SET_IMAGE]그동안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짚어본다면….
참여정부가 잘한 경제정책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면. 2006년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은. 올해 내수와 수출업종 전망은. 한국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체질 개선이 필요한가. |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