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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호>기차
노량진~제물포 3등객차 ‘40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증기기관차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에서 제물포까지 운행된 미국 브룩스의 모걸(Mogull)형 탱크기관차다. 이 기관차는 하루 두 번 왕복 운행됐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60km에 못 미쳤다. 당시 요금은 1등객차의 경우 1원50전, 2등객차 80전, 3등객차가 40전가량이었다.
1908년 4월 1일에는 부산~신의주 간 직통 급행열차인 융희호(隆熙號)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1911년 11월 압록강 철교가 개통되고 철로가 중국 대륙의 철도와 이어지면서 융희호는 중국 창춘(長春)까지 연장 운행됐다. 1912년 부산~안동 간 열차에는 처음으로 침대칸이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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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12월 27일에는 우리의 기술로 만든 기관차 ‘해방 제1호’가 영등포~수원 간 시운전됐으며, 그 후 ‘조선해방자호’, 남북통일의 염원을 안고 달리던 ‘통일호’ ‘무궁화호’ ‘재건호’ ‘맹호호’ ‘비둘기호’ 등이 우리 열차 역사를 수놓고 있다.
1973년 청량리에서 제천 간 전철선이 등장한 데 이어 1974년 서울~인천, 구로~수원, 용산~성북 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됐다. 또한 이 해에는 서울~부산 간을 운행하는 새마을호가 등장했다. 여러 가지로 불리던 열차명은 1984년 새마을, 무궁화, 통일, 비둘기호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서 아침 먹고 부산서 볼일 보고 점심 먹고
1988년에는 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른 교통대책의 하나로 과천선·분당선·일산선 기공식이 착공됐고, 이후 1996년 도시통근형 동차가 도입됐다. 또한 1997년부터는 기존의 획일적인 색상의 전철 대신 교외선 열차의 이미지에 맞게 외부를 꽃이나 나무 등 자연적인 모습으로 바꾸었다. 현재는 내·외부 전체를 광고판으로 활용, 답답한 이미지를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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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마지막 해인 2000년에는 통근열차로 운행되던 마지막 비둘기호 열차가 사라졌다. 이후 그 추억을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한때 곳곳에 비둘기호를 활용한 ‘기차 카페’가 유행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경의선의 최종착역인 임진각역까지 운행하는 신설열차가 생겼다. 이에 첫 개통식에는 실향민들이 대거 몰렸고, 이후 명절 때면 이곳을 찾아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1세기의 철도 역사상 가장 뜻 깊은 사건은 바로 고속철도의 등장이다. 프랑스 일본 독일 스페인 등과 함께 2004년 4월에는 시속 300km의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이로 인해 전국이 3시간대 생활권으로 들어오면서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앞당겼다.
[RIGHT]김정아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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