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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호>전통어업

20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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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넓은 갯벌에 밀물이 들면 충남 서천군 장포리 어부들은 희망으로 부푼다.
인공 둑을 쌓은 독살에선 자하(보리새우보다 작은 곤쟁이)가 마구 튄다. 어부들은 느긋하게 족대를 이용해 자하를 건진다.

경남 남해군 지족해협에도 난리가 났다. 은빛 멸치들이 푸른 물결 위를 튀어 오르다가 줄행랑을 놓는다. 물결에 반사된 햇빛이 파도에 부서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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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竹放簾)과 독살은 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옛날부터 사용해오던 원시 어로 방법이다. 죽방렴은 한자어 그대로 ‘대나무로 막아 만든 발’이라는 뜻. 반면 독살은 돌담을 V자로 쌓아 만든 인공둑이다. 좁은 수로에 V자 윗부분으로 물고기가 들어오면 V자 아랫부분 끝에 불룩한 어망을 두어 손쉽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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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기계식 어로법이 무자비하게 물고기를 남획하는 것이라면, 죽방렴이나 독살은 자연도 살고 인간도 혜택을 보는, 말 그대로 자연친화적 지속가능한 윈윈 어로법이 아닌가. 죽방렴이나 독살로 잡은 멸치나 자하는 신선도가 뛰어나고 맛이 그만이어서 특산품으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다 관광자원으로도 한몫 해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RIGHT]사진 안홍범 / 글 권영일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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