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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


소는 참 순한 동물이다. 꿈뻑꿈뻑 큰 눈에선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다. 울음소리는 또 어떠한가. ‘음메’하고 우는 중저음의 부드러운 소리. 언제 들어도 정겨운 고향의 소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소처럼 듬직한 동물도 없다. 옛날에는 소 한 마리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됐다. 소는 일꾼이자 짐꾼이었고, 다 큰 아들딸의 대학 등록금과 혼수품이었다.
요즘 소는 인기가 영 예전만 하지 못하다. 그래서 단단히 뿔이 났을까. 우리의 ‘누렁이’가 깜짝 변신을 선언했다. 요맘때면 청도에서는 전의를 불태우며 싸움 기술을 연마 중인 소들이 가득하다.
싸움의 기술, 이게 바로 요즘 소가 사는 법이다. 오늘도 소는 팬들을 위해 싸우러 간다. 모두모두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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