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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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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몇 백만 원이 든 통장과 두 각막, 썩어 없어질 육신만 남기신 채. 하지만 그분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것을 남기셨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죄지은 자를 용서하는 마음, 그리고 화해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분 자신은 평생 비우고 또 비운 삶을 살았지만 다른 사람에겐 많은 것을 채워주셨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3시간이나 기다리며 조문 행렬을 이뤘습니다. 대통령도 직접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추기경이 마지막 떠나시면서도 어렵고 힘든 때에 국민에게 사랑하고 나누라는 큰 가르침을 남기셨다”고 말했습니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그분의 떠나심을 애도합니다. 그분의 여행길은 그리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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