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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배치·의전서열…서울 G20 궁금증 ‘확’

이 대통령 옆엔 의사결정 ‘트로이카’ 영국·프랑스 좌우 배치 유력

의전서열 1위는 취임 일자 가장 빠른 브라질 룰라 대통령

2010.11.05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세계 주요 20개국의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서울 G20 정상회의. 아시아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최초로 열리는 특별한 회의인 만큼 이는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정상들이 서울에 와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세심한 배려와 주의가 필요하다.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내놨다. 여기에는 정상들이 먹을 음식과 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 영부인들을 배려한 문화행사, 기념사진 자리배치, 정상들의 동선, 의전순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내용이 담겼다. ‘공감코리아’가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첫 손님맞이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리셉션 만찬이 열리는 곳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 G20준비위원회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행사장은 1박 2일의 짧은 공식일정을 수행하는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리셉션장
국립중앙박물관 리셉션장
 
이에 따라 정상들의 이동 동선 상에 우리의 최고 문화재 11점을 전시하는 한편, 8개국의 주요 언어로 안내될 예정이다. 중앙박물관은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를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빌려오기도 했다.

각국 정상들은 중앙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1분 정도씩 환담한 뒤 편안하게 박물관 소장품을 감상하게 된다. G20 정상들이 한국 명품 문화재를 감상하는 모습은 외신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전파된다.

중앙박물관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맞이한 스무 점의 유물들을 관람객들이 일일이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장 유물 해설 표지에 'G20 손님맞이 문화재'라는 이름을 하사한다는 방침이다.

의전서열 1위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

이번 회의에는 G20 정상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재 등 정상급 인사 32명이 한꺼번에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좌석 배치에도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

일단 좌석 배치는 의전서열에 따른다. 의전서열은 코엑스 회의장은 물론 오찬장과 만찬장 좌석 배치, 행사장 도착과 출발 순서, 기념 촬영 시 위치 선정 등의 기준이 된다. 의전서열이 높을수록 회의 시작 전 회의장에 먼저 입장하고 회의가 끝나면 먼저 나가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의전서열은 국왕 등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수반, 대통령 등 정부수반, IMF 등 국제기구 대표 순으로 매겨진다. 우리나라는 행정부 대표인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도 대표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는 국왕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특징이 있다.

의장국을 제외한 회원국 정상들의 경우 취임 일자 순으로 의전서열을 정한다.
의장국을 제외한 회원국 정상들의 경우 보통 취임 일자 순으로 의전서열을 정한다. 이에 따라 서울 회의에선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의전서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정상들의 경우 동일 그룹 내에선 취임 일자 순으로 의전서열을 정한다. 취임 일자가 같다면 연장자를 우선한다. 국제기구는 유엔이 다른 기구들보다 높은 의전서열을 가지며 나머지 기구들은 설립연도 순으로 의전서열을 정한다.

이에 따라 회원국 가운데에서는 취임 일자가 가장 빠른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가장 높은 서열을 배정받게 되며, 의장국 정상은 가장 높은 의전서열을 따르게 된다.

이 대통령 옆엔 누가 앉나?

의장국은 회의장 좌석 배치 시 일정 수준의 재량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며, 굳이 전례에 따를 필요는 없다.

지난 캐나다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선 의장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옆에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좌우에 앉았다. 오바마 대통령 옆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앉았다. 직전 의장국인 미국, 차기 의장국인 한국, 미국과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한 중국을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서울 회의에선 코엑스 주회의장과 주회의장 오찬, 기념 촬영 시 좌석배치가 조금씩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 코엑스에 마련되는 G20 정상회의 주회의장 내부 모습.
서울 코엑스에 마련되는 G20 정상회의 주회의장 내부 모습.
 
먼저, 주회의장 내에선 의장국 수장인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좌우로 앉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의사결정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일명 ‘트로이카 그룹’의 역할을 배려한 조치다.

주회의장 오찬 때에는 의전순서에 맞춰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인도의 유도요노 대통령이 앉는다. 또 기념 촬영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영국과 프랑스, 미국과 캐나다 등 이른바 ‘스티어링 그룹(Steering group)’으로 불리는 의장단 국가가 양옆으로 서게 되며, 20명의 정상들은 총 3열로 배치된다.

미셀 오바마·카를라 브루니 여사도 올까?

정상들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영부인들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배우자는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 여사를 비롯한 17명. 관심을 끌었던 미국의 미셸 오바마와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방한하지 못한다.

한편, 독일과 호주, 아르헨티나 여성 정상들의 경우 지금까지 부군을 대동하지 않고 정상회의에 단독으로 참석해왔다.

G20 정상 배우자들은 11일 리움미술관에서 만찬 행사를 갖고 다음날인 12일에는 창덕궁 후원 등지에서 문화행사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미술관 리움의 전 관장인 홍라희 씨가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영부인들을 직접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정상회의준비위는 “정상들의 만찬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거리가 멀지 않은 곳으로, 편안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적 특색과 모던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장소”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도 방문해 도심 속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은 한국가구박물관의 꽃담, 창살 무늬 등 한국 전통의 주생활 건축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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