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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 싸이의 ‘한국문화 백과사전’

싸이 등장 한국홍보 CF ‘위키코리아’ 눈길…‘불금’ 등 관광 아이콘 알기 쉽게 설명

2013.06.19 정책기자 박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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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Come into Korea!!’
‘Check it out 싸이! 위키코리아~’

‘강남스타일’, ‘젠틀맨’으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월드스타 싸이가 최근 한국홍보 CF ‘위키코리아’를 통해 한국 홍보에 앞장서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위키코리아’는 젊은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재미있고 가치있는 관광정보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재치있게 전달하는 광고다. 백과사전의 성격보다는 한국 문화에 대한 홍보가 주된 목적으로, 외국인들이 잘 모르는 신조어들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위키
‘위키코리아’는 관광정보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재치있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www.ibuzzkorea.com)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이 광고는 한국관광공사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 홈페이지(http://korean.visitkorea.or.kr)에 메인광고로 게시돼 있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3개 국어를 제외한 버전은 제공되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고는 Food, Fun, Shopping으로 분류돼 있는데, Food에는 ‘수산시장’, ‘붕어빵’ 등 9개, Fun에는 ‘템플스테이’, ‘올레길’ 등 9개, Shopping에는 ‘가로수길’, ‘강남’ 등 9개로 구성돼 총 27가지의 광고가 게시돼 있다.

한국관광공사 온라인광고 담당자 강종순 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한국 관광의 핵심 아이콘을 싸이를 통해 해외 20~30대 소비자에게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싸이
한국관광공사의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인화면에서 ‘위키코리아’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이 광고들 중 ‘싸이의 위키코리아(PSY’s Wiki Korea)’의 주제로 제작된 6개의 광고, ‘반찬’, ‘불금’, ‘코스메로드’, ‘동대문’, ‘올레길’, ‘삼겹살’에서는 싸이가 직접 단어를 읽고, 단어의 뜻을 상황에 맞게 설명해주며, 마지막에는 간단한 후렴구가 전달돼 인상적이다.

광고 형식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사전처럼 싸이가 6개의 문화 아이콘의 한국어 발음을 하고 이어 각 아이콘을 설명하는 영상이 화려하고 간결하게 펼쳐지게 된다.

이를 테면, ‘삼겹살’의 광고에서는 싸이가 “삼!겹!살!”을 또박또박 읽어준 뒤, 삼겹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삼겹살, 그냥 끝내줍니다!(Samgyeopsal, just amazing!)”라고 외친다. 한국어를 끊어 읽어줌으로써 외국인들에게 새로움과 신비로움을 주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을 한층 더 자극하는 효과를 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어에 대한 상황과 간단한 설명이 외국인들에게 단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진 : http://www.ibuzzkorea.com)
‘삼겹살’의 광고에서는 싸이가 “삼!겹!살!”을 또박또박 읽어준다. 화면에 등장하는 상황과 간단한 설명이 외국인들에게 단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진=www.ibuzzkorea.com)

실제 광고를 접한 젊은층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는 채송이 양은 “호주에서 온 친구들과 음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반찬’처럼 한국에만 존재하는 단어들을 설명하는 데 종종 애를 먹는다.”며 “이 광고는 그런 어려움을 해결주는 것 같다. 외국인친구들의 이해를 돕고,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고에는 젊은층에서 자주 사용하는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뜻의 인터넷 조어)’이라는 단어도 등장하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당시, ‘강남’이라는 단어에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이 ‘불금’이라는 단어에도 외국인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리마이군은 “‘동대문’, ‘반찬’과 같은 단어들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책과 사전을 통해 알 수 있었지만, ‘불금’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나오지 않아 상당히 궁금했었다.”며 “한국에 거주한 지 2년째인데, 오늘 이 광고를 보고서야 ‘불금’이라는 단어를 이해했다. 나 같은 유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불금
‘불금(불타는 금요일)’처럼 젊은층에서 사용하는 신조어들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www.ibuzzkorea.com)

싸이의 팬이 돼 한국에 관심을 갖게 시작했다는 다니엘 앤더슨군 역시 ‘위키코리아’에서 광고를 보며 “다른 단어들에 비해 ‘불금’이라는 단어가 무척 흥미롭다. 꼭 한국에 가서 ‘불금’을 경험해보고 싶다. ”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싸이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실제로 싸이 열풍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싸이 열풍이 유독 뜨거워,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면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출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광고가 게재된 ‘위키코리아’ 역시 미국 학생들과 유학생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이다. 이들이 ‘위키코리아’ 광고에서 장점으로 꼽는 1순위가 바로 싸이가 읽어주는 발음이었다.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유학생들이기에 이들의 시각은 누구보다 정확할 것이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김민구 군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게 목적이라면 제대로 된 발음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싸이가 한국 발음으로 또박또박 읽어주는 부분이 참 좋은 것 같다.”며 “월드스타 싸이를 매개체로 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문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의 정확한 발음을 외국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www.ibuzzkorea.com)

지난 3일, 광고 및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실시하고 있는 실시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싸이 광고에 대한 만족도는 좋음 또는 매우 좋음으로 답한 응답자가 90.3%나 차지하고 있다. 또 ‘위키코리아’ 캠페인이 시작된 버즈코리아 사이트의 일평균 페이지뷰는 10만에 이르고 있으며, 싸이의 광고 동영상 조회수 역시 330만 뷰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광고가 상영된 뒤 일부에서는 ‘삼겹살’ 광고에서 싸이가 삼겹살과 함께 우리 술이 아닌 샴페인을 들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종순 담당자는 “이번 광고의 타겟은 20~30대 젊은층이다. 젊은층이라는 타겟에 맞춰 한국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면을 부각시키고자 했다.”며 “이런 이유로소주나 막걸리 대신 샴페인을 활용하여 전략적으로 한국음식의 고급화를 꾀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
싸이의 ‘삼겹살’ 광고. 싸이가 우리 술이 아닌 샴페인을 들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사진=www.ibuzzkorea.com)

한편, ‘위키코리아’에서는 현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문화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동영상을 사이트에 게시하고, 우수 콘텐츠로 선발되면 한국 투어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지금까지 올라온 게시물들을 살펴보니, 자신이 직접 만든 떡볶이, 비빔밥 등의 사진들을 게시한 것이 유독 눈에 띄었다.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젊은 외국인들의 관심이 이토록 높다는 방증이다. 게시된 글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어 홍보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이 광고를 본 뒤, 자신의 한국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이벤트가진행되어, 한층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싸이의 광고가 게재된 버즈코리아 사이트에서는 광고를 본 뒤, 한국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www.ibuzzkorea.com)
외국인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한국음식 사진과 노하우를 게시하는 점이 인상깊다.
외국인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한국음식 사진과 노하우를 게시해놓은 점이 인상깊다. (사진=www.ibuzzkorea.com)

“Come into Korea!”

광고가 끝날 무렵 등장하는 말이다. ‘위키코리아’의 광고들은 현재 해외 주요 TV채널은 물론,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유튜브에도 게시돼있다. 싸이 열풍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지금은 이런 관심을 관광으로 연결시킬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위키코리아’의 광고들이 싸이효과를 통해, 앞으로 해외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사뭇 기대가 된다.

한편 그동안 한국관광공사의 해외광고안은 해마다 차별화된 한국의 매력을 선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Touch Korea’ 광고안은 싱가포르 최대 언론 MediaCorp 소비자가 꼽은 10대 광고안에 꼽히기도 했다. 또 ‘2012년 한국관광 광고 효과조사’ 결과 광고가 방한계획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86%에 이르는 등 외래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지역과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는 싸이 주연의 한국관광 해외광고안은 전 세계 소비자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는 CF가 될 것”이라며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한국만의 매력을 TV 및 온라인·SNS를 통해 홍보, 외래객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책기자 박재신(대학생) pjshin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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