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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또 다른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청년위원회, 대구서 타운홀미팅…김태원 구글 팀장·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참석

2013.10.02 정책기자 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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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열정 가득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대구에 왔습니다!”

지난 9월 12일, 경북대학교 국제경상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하는 ‘열정백서-찾아가는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청년위원회 소속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청년들의 어려움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청년위원회는 청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기획, 조정, 평가하기 위해 대통령직속자문위원회로 2013년 7월 16일에 설립됐으며, 청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해, 젊은 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청년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전질의응답 및 등록을 하는 청년들 [사진=조중현]
12일, 경북대학교 국제경상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가 주최하는 ‘열정백서-찾아가는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사진은 사전 질의 응답을 작성하는 청년들.


이날 대구를 찾은 열정백서의 강사는 박신영 폴앤마크연구소 소장과 김내원 구글 팀장,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등 모두 청년들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많은 청년들이 행사장으로 모였다. 경북대학교 학생들 뿐 아니라 대구 지역의 다양한 학생들도 참석하면서 행사장은 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년위원회가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된 ‘열정백서’는 청년위원회가 대략 200명 정도의 규모로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라는 ‘타운홀(town hall meeting)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날 강연을 맡은 3명의 청년위원들을 만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젊은 구글러의 편지 저자 김태원 위원 [사진=조중현]
‘젊은 구글러의 편지’의 저자이기도 한 김태원 위원(구글 팀장)

 
Q. (김태원 위원)은 최연소 구글 코리아 입사, 최연소 MBC 파랑새 강사 등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비결이 뭔가요?

A. 얼마나 좋은 회사에 얼마나 어린 나이에 입사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입사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선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됐습니다. 저는 대학을 상반기에 졸업해서 이미 대기업들의 입사가 결정된 상황이었는데, 구글에서는 그런 제게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대기업만을 보고 갈 때 저는 조금 다른 타이밍에 다른 선택을 한 셈이지요. 그래서 면접을 보고 시험을 보는 과정이 더욱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 중에 “선택이라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최연소라는 타이틀보다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Q. 오늘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A. 키워드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기존에 나있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들에 대한 이야기, 결국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겁니다.

Q. 앞으로의 삶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A. 오후 3시 30분입니다. 이유는 이 시간은 어영부영하면 그냥 하루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시간이고, 알차게 일하면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도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시점이기도 하지요. 저도 지금 애매한 이 시간에 서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삽질정신, 기획의 정석 저자 박신영 위원 [사진=조중현]
박신영 위원(폴앤마크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저서 ‘삽질정신, 기획의 정석’에 사인을 하고 있다.

Q. (박신영 위원)은 요즘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오늘 열정백서 행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저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많이 하다보니 이렇게 대학생들,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고, 그만큼 이런 자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좋은 기운을 얻어갈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왔습니다.

Q. 오늘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사람들이 절망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삽질’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삽질을 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다만, 누군가는 삽질을 해서 망하고, 누군가는 삽질로 시작해서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못해서 망한다는 삽질을 하기보다는 발상을 통한 작품을 만드는 삽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Q. 지금의 기분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A. 약간 묘하네요. 청춘의 시기에는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것이라서 우선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고,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청년장사꾼 대표 김윤규 위원 [사진=조중현]
청년장사꾼 대표 김윤규 위원.

Q. (김윤규 대표) ‘열정감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최근에 강연이나 교육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가?

A. 저는 청년장사꾼의 대표입니다. ‘열정감자’는 많은 장사들 중에 하나이고, 저의 최종 목표는 강연가입니다. 강연가를 하기 위해서 장사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주어진 강연의 기회는 감사하고 애착이 가는 시간입니다.

Q. 오늘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A. 무엇을 하든지 재미있게 하자! 취업 준비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기대, 친구들의 시선 등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일단은 재미있게 해야 성공 확률도 높아집니다.

Q. 청년 창업에 대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A. ‘경험부터 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많은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경험부터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최소한의 준비가 끝나면 일단은 시작부터 해보십시오!

강연 중인 박신영 위원 / 김태원 위원 / 김윤규 위원 [사진=조중현]
(좌로부터)강연 중인 박신영 위원, 김태원 위원, 김윤규 위원.

첫 번째 강연자인 박신영 위원이 ‘삽질하지 않는 삽질정신’이란 주제로 청년들에게 무한 열정 도전기인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전했다. 대학교 1학년 때 공모전을 처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넌 지방대 출신에 여자잖아.”, “경험이 부족해서 아직 아니야.”라는 주변의 부정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될 때까지 파고, 한 번 시작하면 깊게 파는 ‘삽질정신’과 논리에 빠져서 삽질하지 말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발상을 통한 삽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김태원 위원은 ‘관점의 전환을 통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입사 초에 실수했던 이야기와 그것을 극복한 경험담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들려줬다. “입사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았을 때,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양 대기업에서 교육을 한 적이 있는데, 교육자료에 실수로 상대 회사 로고를 넣어서 그날 분위기를 망쳤다. 1년 뒤 다시 그 회사에서 교육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 때의 안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그 실수를 새로운 관점으로 설명해 그날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는 김윤규 위원이다. 그는 공학도이지만 서비스업 창업을 개척한 청년장사꾼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남들의 기준에 너무 맞추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는 성공하고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100권도 넘게 읽었는데, 솔직히 크게 와닿는게 없었다. 하지만 많은 책에서 말하는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을 실제로 했다. 그 목표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좋은 시너지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였는데, 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강연가였다. 강연가가 되기 위해서 장사를 시작했고, 지금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음이 더없이 즐겁다.”라고 전했다.

질의응답을 하는 청년들 [사진=조중현]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청년들. 강연장을 가득 메운 이들의 모습에서 진함이 느껴졌다.

강연이 끝난 뒤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청년위원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멘토와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많은 청년들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면접을 접할 때 자신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데 막막하다. 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와 같은 취업에 대한 질문과 “창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데, 솔직히 막막하다. 어디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창업이라고만 말을 하면 막막한 것도 있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와 같은 창업에 대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청년위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전하고 대답을 하면서 강연 시간보다 더욱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강연이 끝난 뒤 진행된 ‘청년 멘토와의 대화’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며 열띤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열띤 분위기였지만 청년위원들의 열차 시간 때문에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뒤로한 채 행사는 마무리됐다.

청년멘토와 함께 추억을 기록 [사진=청년위원회]
청년멘토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청년위원회)

이번에 대구에서 진행된 ‘열정백서-타운홀미팅’은 청년위원회가 발로 뛰는 행사들 중에 하나이다. 청년위원회 소통인재부 정태경 과장은 “앞으로 인천, 서울, 부산, 논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잡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위원회의 10월 타운홀미팅은 창원에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정책기자 조중현(대학생) joongzzang.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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