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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몸통 신경쓰면 겨울이 몇 배 더 따뜻해진다!

환경부 추천 센스있는 ‘온맵시’…옷은 약간 여유있게·조끼 입으면 보온효과↑

2014.01.22 정책기자 최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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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당신은 겨울철에 내복을 입는 편인가요?”

2013년 통계청이 전국 9,720개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20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녹색생활 조사보고서에 따르며, 겨울철에 내복을 입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8%로, 2011년에 비해 8.6%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겨울철에 내복을 입는 비율은 여자가 60.3%로 남자 53.1%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내복을 입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1년과 2013년의 연령별 내복 착용 비율을 비교해보면, 40대에서는 10.4%P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20대에서도 8.6%나 증가해 젊은층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자료=통계청]
연령대가 높을수록 내복을 입는 비율이 높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젊은층의 내복 착용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자료=통계청)


내복을 입는 것이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내복은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온맵시’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온맵시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온’과 옷을 차려입은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맵시’가 합쳐진 단어로, 편안하고 따뜻한 옷차림을 통해 사무실이나 실내의 난방온도를 낮춤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이고 지구온난화도 막는 현명한 겨울나기 스타일이다.

겨울철 온맵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다. 겨울철에 옷을 적게 입고 난방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실내가 건조해지고 실내외의 온도차가 너무 커지면서 눈이나 호흡기, 피부 등 신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실내외의 온도차가 너무 크면 장기적으로 인체의 체온 조절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반면, 내복을 입을 경우 약 2.4도의 보온 효과가 발생하므로 그만큼 실내 난방온도를 낮출 수 있다.

온맵시란 [자료=환경부]
온맵시를 통해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 (자료=환경부)


온맵시가 어떻게 난방 온도를 낮출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보온감은 부피의 60~90%가 공기로 돼있어 옷과 옷 사이의 공기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공기가 옷 속에 존재한다. 이렇게 정지해 있는 공기층을 ‘정지공기층’이라고 하는데 ‘옷을 입는다’는 것은 바로 이 정지 상태의 ‘공기를 입는 것’과 같다.

지구상에서 가장 보온성이 우수한 재료가 바로 이 정지상태의 공기다. 정지공기가 얼마나 많은 옷이냐에 따라 보온효과도 달라지게 된다. 즉,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더라도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오리털이나 솜 같은 충전재로 만든 옷이 따뜻한 이유도 그 속에 정지공기가 많기 때문이다.

온맵시 패션 중 하나인 내복 착용이 전국적으로 실현된다면 난방온도를 2.4도 낮출 수 있고, 연간 약 7,750억 원의 난방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난방온도를 2.4도 낮출 경우, 연간 344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약 12억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내복의 경우 [자료=환경부]
내복은 정지 상태의 공기를 입는 것과 같기 때문에 보온성을 가지며, 동시에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다. (자료=환경부)

 
그렇다면 현명하고 센스있게 온맵시를 착용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환경부에서는 온맵시 패션을 피부쪽과 중간층, 최외층으로 나누어 추천하고 있다. 피부쪽은 부드럽고 얇으며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 중간층에는 겹쳐 입으므로 동작이 편하며 보온성,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 최외층은 방풍, 방수, 투습성이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팔·다리보다는 머리와 몸통 부위를 집중적으로 보온하면 보온 효과가 증가하므로 옷을 너무 많이 껴입지 않아도 된다. 특히, 옷이 너무 달라붙는 것보다는 약간의 여유분이 있는 옷이 정지공기층을 갖게 돼 따뜻하고, 너무 헐렁한 경우 옷 속에서 공기의 이동이 발생해 공기가 정지상태가 되지 못하고 열 손실이 증가하므로 보온에 불리하다.

조끼의 경우 단조로운 옷차림에 활력을 불어넣어 분위기는 따뜻하게, 입은 사람은 더욱 맵시있게 보인다. 추울 때는 머리와 몸통 부위를 집중적으로 보온해 따뜻해진 체열이 팔다리로 전달되면 효과적인데, 조끼는 이런 원리가 적용된 대표적인 형태이다. 특히, 솜이나 패딩을 넣은 후드 형태의 조끼가 더 따뜻하다. 추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신체부위인 허리나 어깨부위를 보온하는 조끼가 몸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체열은 주로 위쪽 방향으로 손실되므로 목과 어깨 주변을 감싸고 보온하면 열 손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카디건의 경우 일교차가 클 때 패션과 보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필수 온맵시다. 특히 지퍼형태로 된 카디건의 경우 지퍼를 끝까지 올리거나 단추를 끝까지 채우는 것만으로도 보온성이 증가한다.

온맵시는 내복 뿐 만 아니라 모자와 귀마개, 검정스타킹, 긴 양말, 장갑, 덧신, 부츠, 재킷, 점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 할 수 있다. [자료=온맵시 공식 홍보 자료, 환경부]
온맵시는 내복뿐만 아니라 모자와 귀마개, 검정스타킹, 긴 양말, 장갑, 덧신, 부츠, 재킷, 점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자료=환경부)

 
그런데 온맵시가 과연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을까? 패션에 민감한 젊은세대에게 통하기는 할까. 이런 의문은 취재를 하면서 이내 사라졌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3 녹색생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의 83.8%는 기후변화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63.3%는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있고 응답했다.

이런 통계자료를 접한 뒤 주변을 둘러보니 의외로 온맵시에 신경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대학생 이성연 씨는 “예전엔 내복은 할머니들이 입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백화점에서도 젊음층을 타겟으로 한 내복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내복에 대한 디자인이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지고 다양해졌다. 내복도 패션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슬아 씨는 “예전에는 내복이 보온성에만 치중하다보니 두껍게 나와 옷맵시가 살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얇으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한 제품들이 많다. 그냥 얇은 티셔츠 하나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피감에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녹색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권장하는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인 18~20도를 잘 유지하는 편인 가구가 (실내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 가구의 76.9%로 2011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생활에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오늘부터 ‘온맵시’에 신경 쓰면 당신도 그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

정책기자 최주혜(대학생) jewellery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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