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신병 P씨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훈련에 참가했다. 그 결과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돼 병영문화가 크게 개선됐고, 훈련 결과도 빅데이터로 종합 분석돼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주특기가 주어지고, 자대 배치도 합리적으로 이뤄졌다(스마트 신병훈련소).
#2 돼지 7000마리와 소 100마리를 키우는 J씨는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다. 구제역 증상인 고열 상태의 소가 한 마리 있어 곧바로 수의사에게 연락해 진찰을 받게 하곤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스마트 축사 시스템 도입 이후 축사 환경 관리로 가축 전염병 예방은 물론 소득도 크게 늘어 지인에게도 귀농을 권유 중이다(스마트 축사 관리).
비록 가상이지만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은 시나리오들이다.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에서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정보통신기술(ICT)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로, 융합 신산업 창출을 위해 향후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ICT의 창의적 활용을 통해 공공 분야의 핵심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57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엔 우선 1차로 14개 과제(신규 사업 11개, 계속 사업 3개)를 추가로 선정해 17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3월 2일 밝혔다.
이번 1차 과제의 특징은 그동안의 저변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신기술의 활용과 핵심 사회 현안 해결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무인기(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육군훈련소를 스마트화하며, 전통시장에 모바일 간편 결제를 도입하는 핀테크(Fin-tech)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1·2·3차 산업의 융합형인 6차 산업화로 가는 농업의 생산성 증대와 유통 혁신을 본격 지원하며, 원격 화상회의 및 디지털 기기가 연동되는 스마트 교실을 통해 청소년 진로 교육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완용 정보화전략국장은 “올해는 부처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확산을 통한 실질적인 창조경제 핵심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중에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대표 과제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