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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넘은 만회고택서 한옥의 진수를 느끼다

[국립중앙도서관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③] 봉화, 안동, 영주 고택 체험

2015.05.12 정책기자 최은주

지난 5월 9일~10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열차, 삶을 달리다’3차 현장 탐방이 경북 봉화, 영주, 안동 일원에서 펼쳐졌다. 중부내륙순환열차를 타고 떠난 이번 탐방의 주제는 가족의 거처, 한옥을 체험하다’, 초청 강사는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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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에게 1박 2일 동안 탐방할 고택에 대해 설명하고있는 신병주 교수
 

이번 탐방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단위로 신청을 받아 이뤄졌다. 부부와 자녀, 모자, 모녀 등 참가 가족들은 다양했다. 69세 맏언니를 따라 함께 참석한 4남매가 눈길을 끌었다. 아내가 원해 함께 왔다는 80세 어르신에게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하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의자를 돌려 가족 간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열차가 달린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초록이 짙어진다. 달릴수록 더 좋은 풍광이 펼쳐진다. 책을 펴고 독서삼매경에 빠져든다. 인문열차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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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이 태백의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달리고 있다.
 

O-트레인에서 V-트레인으로 갈아타니 까마득한 발밑에 강이 흐르고 푸른 산이 쉴 새 없이 다가온다. 열차가 협곡을 달리는 동안 사람들은 멋진 풍광을 놓칠까봐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느라 바쁘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조그만 간이역 양원역에 열차가 잠깐 정차하자 참가자들은 돼지껍데기와 달달한 동동주로 목을 축이고 얼른 열차에 올라 탄다. 어른들이 동동주를 마시는 사이 아이들 입엔 옥수수 한 자루씩 물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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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양원역에 잠시 정차한 사이 신병주 교수와 참가자 유재환 씨가 동동주를 마시며 즐거워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12일 동안 봉화, 안동, 영주 지역의 명문가옥을 탐방하고 명품고택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고택에 담겨있는 역사를 직접 체험했다. 함께한 신병주 교수는 충재 권벌의 닭실마을, 학봉 김성일의 내앞마을, 삼봉 정도전의 삼판서 고택에 대한 사전 강의를 통해 역사와 고택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안정된 톤과 유머 덕분에 초등학생도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고택체험 첫 유적지로 찾은 곳은 충재 권벌 선생의 봉화 닭실마을이다. 닭실마을은 조선중기 문신이자 학자였던 충재 권벌 선생의 후손들이 지켜오고 있는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거북이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건축해 놓은 청암정은 2014년 드라마 정도전’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이 만나 술잔을 기울이던 장소로 활용됐던 곳이다.

선비의 여유와 풍류가 느껴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묘사화 때 파직 당한 권벌이 낙향해 지은 정자라는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나니 풍류보다는 본인을 정리하고 성찰하는 공간으로 이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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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모양의 바위 위에 지어진 청암정

신병주 교수는 갑자사화, 기묘사화로 어려움을 겪은 권벌 선생을 설명하면서 역사적 인물이 중앙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한편으론 시련을 겪고 낙향해 역사에 도움이 되는 사례도 많다.이 지역의 학문이 꽃필 수 있었고 집성촌이 후대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권벌 선생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현장 탐방 아니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니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안동 내앞마을의 학봉 김성일 종가도 둘러보았다. 방은 작고 마루가 넓은 특이한 구조의 집은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 제사를 지내고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위해 지어졌다. 나보다는 손님을 접대하거나 조상을 섬기는 일이 더 우선시됐던 당시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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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그늘에 앉아 신병주 교수의 말을 듣고있는 참가자들
 

신병주 교수는 어린 시절, 내앞마을 신부와 결혼한 사촌형을 따라 이곳에 왔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신랑 집에서 온 10살 꼬마에게 한 상 가득 대접하고 봉투까지 쥐어줬던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의성 김씨의 봉제사 접빈객의 정신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한 40대 여성 참가자는 “하지만 양반의 권위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희생했던 종가의 여성이 안타깝다.소회를 말하기도 했다. 

옛 선비의 정신이 깃들어 있고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군자마을과 영주의 삼판서 고택 등도 둘러보았다. 신병주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고택을 둘러보는 것도 좋았지만 자연을 즐기며 책을 읽고 시를 즐기던 선비의 마음으로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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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마당의 풀 한 포기도 유심히 살펴보는 참가자들
 

가족의 거처, 한옥을 체험하다의 백미는 명품고택에서의 하룻밤이다. 봉화 바래미마을로 들어서면 해저 만회고택을 만날 수 있다. 푸른 소나무 숲이 둘러싸고 있는 300년 넘은 이 집은 중요 민속문화재 제169호로 독립청원서가 작성된 곳이기도 하다.

이 고택에서 90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김시원(60) 씨는 안방에서 독립운동가 세 분이 태어나셨다.이곳에서 주무시며 좋은 기를 받아 가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색동이불을 깔고 안방에 누우니 필자가 누운 그 자리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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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미 마을에서 만난 해저 만회고택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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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씨와 그의 어머니가 만회고택을 찾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명품고택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만회고택이 좋다
.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한옥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꿈꾼다면 현직 국어교사인 안주인이 시와 꽃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은 토향고택도 좋다. 항일운동의 중심지이며 의성 김씨 개암종파의 종가 남호구택도 명품고택으로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바래미 마을에선 어느 집에 가든지 고택의 역사와 한옥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 특산물로 차려진 밥상을 받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 중 하나이다. 봉화송이로 끓여낸 송이찌개를 머금으니 입 안 가득 송이의 풍미가 퍼졌다. 헛제사밥과 간고등어도 안동여행에서 빠져선 안된다. 제사가 없는 날 제사 음식처럼 차려먹는다고 헛제사밥이라 불리는 이 밥은 고추장에 비비는 비빔밥과는 달리 간장에 비벼먹는 것이 이채로웠다. 또 제기 그릇에 올려져 나오는 전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헛제사밥에 간고등어까지 먹고나서야 안동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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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한 맛이 인상적이었던 안동 헛제사밥.


경기도 하남에서 왔다는 이길호 씨는
가족과 열차여행이 처음인데 아내와 아들이 좋아하니 참 좋다.고 활짝 웃었다. “지금껏 한 여행 중에 이번 여행이 가장 좋았다.는 신성근(69) 씨는 강의도 좋고 설명도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와 외국여행을 한 것 보다 더 기쁘고 즐겁다.이런 여행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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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여행도 즐거웠고 한옥에서 하룻밤도 좋았다는 이길호 씨 가족
 

여행을 마무리하며 신병주 교수는열차 타고 갔다가 열차 타고 돌아오는 여행이라 여유롭고 좋았다.면서 이순신이 원균보다 위대하게 느껴지는 건 일기를 남겼기 때문이라며 여행 후엔 꼭 여행의 기록을 남겨두길 당부했다.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4차 탐방은 613소설가 김훈과 함께 평화열차를 타고 전쟁기념비의 벌판을 달리는 DMZ 열차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은주
정책기자단|최은주ej01124@naver.com
새로운 것을 찾고 기록하길 즐긴다. 문화,여행에 관심있는 정책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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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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