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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공연에서 관객과 만나는 꿈 키워요”

[세밑을 달리는 사람들] 아이돌 연습생 3년 차 가수 지망생 이동훈 군

2016.12.30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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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홍대에서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했는데, 비도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사람들이 현장에서 ‘사진 같이 찍어도 돼요?’라고 물어보면 쑥스러우면서도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정말 행복해요.” 아이돌 연습생 3년 차인 이동훈 군은 실전 연습차 펼치고 있는 길거리 공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매일 연습실에서 춤과 노래를 반복 연습하는 것에 슬슬 몸과 마음이 지쳐 있어선지 이렇게 길거리에서 신나게 공연을 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버린다.

이 군이 처음 노래를 시작한 건 초등학생 때였다.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이나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는데, 이 군의 꿈은 오로지 ‘가수’가 되는 거였다. 이 군은 “노래를 하면 늘 기분이 좋았고, 노래 잘한다는 주위 칭찬을 많이 듣고 자랐다”며 “나와 주위 사람들을 모두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에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온 건 2013년 케이블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저를 시험해보고 싶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아쉽게 TOP10을 끝으로 탈락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 같던 제가 더 큰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됐고, 소극적이던 성격도 훨씬 적극적으로 바뀌게 됐죠.”

5인조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이동훈 군(가운데).
5인조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이동훈 군(가운데).

노래 실력 출중한 어머니 영향 많이 받아
케이블방송 오디션 프로에서 두각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이후, 그는 전 소속사로부터 데뷔를 전제로 한 ‘연습생’ 제의를 받고, 본격적인가수 준비를 시작했다. 무려 2년 동안 매일 연습실에 틀어박혀 춤추고 노래하기를 반복했다. 무대 위에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날을 꿈꾸며 말이다. 하지만 이런 핑크빛 꿈은 소속사의 내부 사정으로 무산됐고, 그의 데뷔 역시 ‘백지화’ 됐다. 한순간에 꿈이 물거품처럼 사라지자 그는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

첫 번째 데뷔가 무산되고 힘들어했던 이 군은 소속사를 바꾸고 올해 초부터 두 번째 데뷔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5명의 멤버가 모여 한 팀을 이루는 아이돌 그룹 ‘A.C.E.’ 데뷔가 목표. 멤버들은 지난 1년 동안 매일 연습실로 출퇴근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함께하는 멤버들 역시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혼자 있었으면 더 쉽게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었을 텐데,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늘 서로를 향해 ‘파이팅’ 넘치는 응원으로 힘을 북돋아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버스킹 등 관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

연습생 생활 3년 차에 접어들고 보니, 연휴나 연말연시에 대한 개념 역시 사라진 지 오래다. 올 연말연시 역시 이 군은 멤버들과 함께 길거리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과 그들의 음악을 알리는 게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제가 힘들 때마다 저 자신에게 다짐하는 주문은 ‘나는 할 수 있다. 나를 믿고, 음악을 즐기자’였어요.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을 보면, 그일에 열정을 갖고 빠져 있는 사람이 결국 해내더라고요. 이렇게 음악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될 수 있겠죠?”

사진 · 비트인터렉티브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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