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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9전투비행단 화생방지원대 방역요원들이 4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 일대에서 KM9 제독차량을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
4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의 호젓한 시골 길에 공군19전투비행단 KM9 군용 제독 차량이 출동했다. KM9이 힘차게 내뿜는 방역 액체가 주요 도로 곳곳을 빈틈없이 적시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우려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제독차의 활약에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후련해 보였다.
제독차를 운용한 화생방지원대 우희만 원사는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AI 방역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 양계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 각급 부대는 지난해 11월부터 AI 확산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일까지 도로방역, 농가 이동 통제 등 AI 확산 방지 대민지원에 투입된 공군 장병은 총 262명이다. 공군 제독차가 지금까지 방역한 전 방역구간의 길이는 955㎞에 달한다.
AI 관련 모든 대민지원 활동은 장병들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한 가운데 진행된다. 장병들은 사전 안전교육, 독감 예방접종, 정기적인 진료 등을 받고 방호복,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한 상태로 전국 각지에서 AI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19전투비행단은 충주시 AI 재난대책본부의 요청에 따라 충주시 일대에서 KM9, KM10 제독차와 전문 방역요원을 상시지원하고 있다. 또한 방역 지역 통제소에 주·야간 조로 구성된 요원을 24시간 지원해 차량과 인원 통제를 돕는다.
공군1방공유도탄여단 8129부대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성주군 일대의 농장에서 AI 확산 방지를 위한 오리농장 출입 차량 통제 대민지원을 진행한다.
성주군은 아직 AI가 유입되지 않은 지역이다. 1여단은 성주군 선남면 소재 농장에서 출입 차량과 적재된 기자재의 소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며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태영(소령) 8129부대장은 “앞으로도 AI 확산 방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부대가 가용한 병력과 물자를 최대한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군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히 연계한 가운데 방역활동과 차량 통제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