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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원하는 것 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함께

[아빠 육아 미션 임파서블] ⑨ 일상미션

글과 사진: ‘100인의 아빠단’ 류가람

2019.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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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함께하는 그 마음이 좋다. 아이를 위해? 아내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아빠들이 육아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 모임 ‘100인의 아빠단’의 육아미션 수행기를 정책브리핑이 공유한다.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아빠들의 육아미션 수행기! ‘아빠 육아 미션임파서블’.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100인의 아빠단 류가람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고자 애쓰는 두 아이의 아빠랍니다.

오늘 소개할 미션은 블럭이나 수건, 양말, 책과 같이 집에 흔히 있는 재료로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아빠와 함께 만들고 노는 것이에요. 저와 제 둘째의 시범을 보여 드리죠.

1단계, 재료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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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럭을 자기 키보다 크게 만들었다며 자부심이 가득한 둘째에게 “아빠랑 다른 것 만들어 볼까?”하며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이것은 절대 부술 수 없다며 블럭 한두개 빼 주고 마는데... 7세 아이의 고집은 인내가 필요하네요.  

2단계, 대화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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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가 좋아하는 전화기? 김밥? 또 무엇을 만들어볼까?”하며 함께 놀다보니 본격적으로 블럭이 해체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둥글둥글 김밥을 만들어 보자는데 ‘아령 전화기’를 만든다며 모양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녀석은 김밥으로 성이 안 차나 보네요. 

3단계, 보조를 맞춰 함께 놉니다.

‘아령 전화기’를 만들어 아빠와 주거니 받거니 전화통화를 합니다. 역시나 전화기에서 로봇으로 변신이 시작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놀이를 주도하게 맡기는 것이죠. “이거 해봐, 저거 해봐 ” 식의 놀이는 아빠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솔직히 저 또한 참견을 조절하기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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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짝을 맞출 로봇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허나... 늘 그렇듯 아빠의 로봇은 악당이 되어 ‘착한 놈’의 공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제 로봇을 ‘진화’시킨다며 더 많은 블럭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처음과 비교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분리되고, 합체됩니다. 

4단계, 완성 후 뒷정리를 합니다.

동심으로 가득한 로봇이 완성됩니다. 세상에 찌든 아빠의 마음으로는 형태만 겨우 알아볼 수 있죠.(웃음) 

이제 양치해야 할 시간, 남은 블럭을 정리해야 하네요. 블럭들을 뭉쳐 있는 상태로 정리상자에 넣으니 애가 손사래를 칩니다. “아빠~~ 그렇게 하는 것 아니란 말이예요~!” 공손하지만 단호합니다.

아빠는 블럭을 모아주고, 아이는 블럭을 하나씩 해체해서 상자에 담았습니다. 둘이 함께 뒷정리를 하니 옆에서 지켜 보는 엄마의 표정도 점점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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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건이나 양말, 다른 장난감 등으로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다른 재료로 시도했으나 이 녀석의 고집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블럭으로 양보할 수 밖에 없었어요.

결국 내가 원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더군요. 30분 정도만 투자해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미션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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