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차관 출신으로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의장인 짐 오닐이 8월 24일 “7월 한국의 수출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한국이 위기 관리를 잘했다는 신호이고 모두가 한국을 배우기 시작할 때다”라고 밝혔다.
오닐 의장은 세계경제포럼 기고문에서 “한국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을 제외하고 처음 전염병이 발생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라며 “확산 초기 한국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많은 고통을 겪으리라 가정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초기 희생자인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은 전염병을 가장 잘 예방했다”면서 “반면 이탈리아와 영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오닐 의장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 성장한 한국 경제를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1인당 국민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증가한 유일한 개발도상국”이라며 “1980년대 초 한국의 소득수준은 아프리카와 비슷했는데, 현재는 스페인과 같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단순히 경제성장만 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수용함으로써 경제적 계층을 올렸다”면서 “과거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면서 180개 이상 국가의 지속가능 개발지수를 작성했을 때 한국은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을 뿐 아니라 기술 채택·확산 지표에서 미국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