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SNS 채널에 접속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몇 분 내외로 짧지만 이색적인 영상을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종종 찾아보고 있는데 그러다가 눈길을 끄는 해시태그를 발견했다. 바로 #Play_Korean_Food가 그것이다.
이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 속에는 하나같이 외국인이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들이 모두 한식을 주제로 이 영상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김장을 담그는 영상부터 한식을 활용한 다양한 퓨전 음식을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또 외국인들이 일상에서 한식을 즐기는 영상들도 다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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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채널에서 #Play_Korean_Food로 검색한 결과. |
특히 김치를 재료로 하는 요리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김치찌개나 김치전 등 익숙한 메뉴부터 시작해 김치 라비올리, 김치 빠에야, 김치 패스트리 등등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요리들이 등장해 재밌게 시청할 수 있었다.
이국적인 생김새의 그들이 한식을 만들거나 먹는 모습이 퍽 낯설게 느껴졌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우리 음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널리 알려진다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Play_Korean_Food 이벤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했다고 한다.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2020 외국인 대상 한식 영상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총 475명이 529개 영상을 응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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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_Korean_Food 공모전에 참가한 영상들. |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해 다양한 언어권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한식을 즐기는 모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모 대상은 외국인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영상이다. 공모 분야는 올해 제1회 김치의 날을 기념한 ‘김치를 활용한 요리 영상(쿡방)’과 ‘한식을 주제로 하는 먹방 영상(먹방)’ 두 가지로 진행됐다고 한다.
총 상금은 3만7000달러 규모다. 오는 12월 14일 오후 2시까지 영상의 조회수를 합산해 1차로 상위 60개 작품(분야별 30개)을 선정하고 2차로 영상의 기획성, 활용성, 공감대 형성(좋아요 합산) 등 내·외부 심사를 거쳐 총 32개 작품(분야별 16개)을 시상한다는 계획이다.
#Play_Korean_Food란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 중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몇 가지에 ‘좋아요’를 클릭했는데, 과연 어떤 영상이 최종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지 궁금해진다. 혹시 외국인들의 한식 쿡방, 먹방 영상을 보고 싶다면 SNS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에 #Play_Korean_Food를 검색해 시청해 보자. 또 마음에 드는 영상에 ‘좋아요’를 남겨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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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포스터. |
#Play_Korean_Food 이벤트와 같이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한식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한식 인지도 상승에 따른 해외 한식당 증가와 한식 식재료 수출 확대 등에 기여했다고 한다.
특히 해외 한식당 증가 수치가 놀랍다. 지난 2009년 9253개에서 2017년 3만3499개까지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한식이 포함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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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0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 현장.(출처=청와대) |
지난 달 20일에는 ‘제1회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기념식이 개최된 바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우리의 김치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K-푸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김치와 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관련업계에 대한 지원 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Play_Korean_Food 공모전 덕분에 한식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해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겐 다소 낯설 수 있는 ‘김치’를 활용해 요리하고, 또 맛을 본다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영상 속 외국인들은 이를 놀이처럼 즐기는 듯 보였다.
앞으로 한식이 보다 많은 외국인들의 식탁에 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김치 등 K-푸드를 알리기 위한 국민들의 일상 속 홍보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