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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 쓰레기 박사의 환경이야기(7)

2021.08.1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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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드리는 시간! 쓰레기 박사, 홍수열 소장님과 함께하는 환경 이야기, 신선식품 배송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아이스팩'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이스팩 안에 들어 있는 물컹한 겔(gel)을 물처럼 생각하고 배수구에 버리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홍수열 소장님이 왜 아이스팩을 분리배출 또는 재활용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쓰레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드립니다. 쓰레기박사,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입니다. 앞으로 정책 브리핑과 함께 일상 생활 속 쓰레기 문제 등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온라인으로 주문을 많이 하시죠. 집에서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편리하면 대가가 따르죠.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쓰레기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종이박스, 비닐 완충제, 아이스팩이 집안에 쌓이고 있는데요.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좋은데 쓰레기 치우는 것은 정말 고역입니다. 오늘은 배송 쓰레기 중 가장 골치가 아픈 아이스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스팩은 신선식품을 주문할 때 배송 과정에서 식품이 상하지 않도록 배송 상자 안에 넣는 물건인데요. 사용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억 100만 개에서 2020년 2억 6000만 개로 오 년 사이 두 배가 증가했습니다. 매년 20% 이상씩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팩은 어떤 물질일까요? 아이스팩은 일반 아이스팩과 친환경 아이스팩 두 종류가 있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아이스팩은 일반 아이스팩입니다. 일반 아이스팩을 쓰레기로 버릴 때가 골치가 아픈데요. 아이스팩 안에 들어 있는 물컹물컹한 겔을 종량제 봉투에 왠지 그냥 버리면 안 될 것 같죠. 물이 들어 있는 비닐봉투를 쓰레기로 버리는 느낌이죠. 그러다 보니 소비자의 15% 정도가 겔을 싱크대나 변기를 통해 하수구로 버린다고 합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 바로 아이스팩 안에 들어 있는 겔이 미세 플라스틱 덩어리이기 때문인 겁니다. 아이스팩 안에 든 것은 아주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가 물을 흡수해서 겔 상태가 된 것인데요. 플라스틱 알갱이 안에 물이 들어 있으니 얼리면 얼음처럼 단단하게 얼어서 보냉 기능을 하는 거죠. 우리 눈에는 물처럼 보이니까 싱크대나 변기를 통해서 하수구로 버려버리는데요. 이렇게 버려진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로 간 후 결국 다시 사람의 몸으로 돌아오겠죠. 아이스팩은 쓰레기로 버릴 때는 통째로 종량제 봉투로 버리거나 안에 들어 있는 겔을 종량제 봉투로 버린 후에 비닐 포장재는 비닐로 분리 배출하셔야 합니다. 반면 친환경 아이스팩에는 플라스틱 알갱이 대신에 물과 전분, 소금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하수구로 그냥 배출하셔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스팩은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깝습니다. 올렸다가 다시 사용하는 데는 기능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스팩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도 중요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지자체에서 아이스팩을 수거해서 재사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저는 유통업체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업체에서 소비자가 사용하고 권한 아이스팩을 수거해서 다시 사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죠. 유통업체에서 플라스틱 알갱이가 들어있는 일반 아이스팩이 아니라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 사용하고 배송에 사용된 아이스팩을 다시 회수해서 사용하도록 해야 되는 거죠.

환경부에서는 2023년부터 플라스틱이 사용된 일반 아이스팩에 대해서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해서 친환경 아이스팩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요, 재사용을 촉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규제 이전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가 점점 더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2040년 이전에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소비자 생산자 모두 적극적인 실천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의 분리 배출하시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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