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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실천…‘탄소중립 교육’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교육부 선정 탄소중립 중점학교 5곳 다양한 활동 사례 살펴보니

2021.12.09 정책브리핑 윤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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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탄소중립이 사회, 경제, 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부처별로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를 포함한 환경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기상청은 올해 4월 학교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탄소중립 시범·중점학교’ 사업이 그 협약의 첫 시작으로, 아이들이 성장하고 학습하는 공간인 학교가 이제 탄소중립 학습과 실현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시작되고 있는 탄소중립, 그 현장의 모습은 어떨까. 올해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선정된 학교 5곳을 살펴본다.

◆ 옥서초등학교(울산)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옥서초등학교는 ‘탄소제로(Zero) 생생학교’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힘쓰고 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정 이전부터 환경교육 활동을 이어온 옥서초는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 조성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적 사고역량 향상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요구·지지하는 시민 양성을 환경교육 운영의 기본 철학으로 하고 있다.

옥서초의 ‘탄소제로 생생학교’는 교육과정 속에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관한 교육내용을 프로젝트로 구성해 운영되고 있다. 각 학년별로 다른 주제를 편성해 다양성을 유지하되, 전반적으로 일관된 환경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심도 있는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6학년의 경우, 매주 수요일 1교시를 환경동아리 시간으로 설정하고 연중 생태도감 발행 프로젝트와 자원순환가게 운영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있다.

‘탄소제로’를 위한 교내 공간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옥서초는 교실과 벽면 등의 녹화 작업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학생들이 환경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자유발언대를 운영하는 등 학교의 실내 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옥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세계기후행동의 날 포스터 전시 등 탄소중립 중점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옥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세계기후행동의 날 포스터 전시 등 탄소중립 중점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옥서초등학교)

◆ 신성중학교(경기 안양)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신성중학교는 ‘탄소 제대로(ZERO 탄탄대로(坦坦大路))’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신성중은 ‘탄소 제대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주도적으로 환경교육을 만들어가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기후행동 1.5℃ ▲바다를 위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동물관찰 ▲인공지능 로봇 활용한 쓰레기 분리배출 프로그램 코딩 ▲아두이노와 가상현실(VR) 활용한 MBL 프로그램 등 재미있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로봇·온라인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에게 제공되고 있다.

교내 축제와 연계, 숲속 음악회와 숲속 미술관이 열리는 ‘수리산 숲 예술제’도 있다. 음악과 미술, 영화, 영상 등 다채로운 예술·문화 플랫폼을 통해 탄소중립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또 국내외 대학과 함께하는 ‘지구를 위한 1.5℃’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띤다. 참여 학생들은 UN 기후회의 정상회담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하면서 탄소중립을 외교적 측면에서 다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신성중은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연계해 학생 주도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교육과정으로 재구성된 사회와 과학, 기술·가정 등의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탄소중립 실현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신성중학교 학생들이 기후변화 협상게임 활동(왼쪽)과 국립세종수목원이 협찬한 양묘증식체험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성중학교)
신성중학교 학생들이 기후변화 협상게임 활동(왼쪽)과 국립세종수목원이 협찬한 양묘증식체험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성중학교)

◆ 연무여자중학교(충남 논산)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연무여자중학교는 ‘인간과 자연, 현재와 미래, 앎이 삶으로 이어지는 미래생태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탄소중립 중점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연무여중은 ‘지구야, 손 놓지 않을게’라는 슬로건을 두고,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텃밭 조성, 탄소중립 인식 제고 위한 벽면 및 게시판, 친환경 목공 체험 교실 등 학교의 환경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녹색성장 환경 동아리와 탄소중립 동거동락 교사 동아리 등 여러 환경교육 프로그램 활동도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대기환경교육, 자원순환교육, 기후변화대응교육, 지속가능한 발전교육 등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연수를 실시해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3·6·5 실천 운동도 눈길을 끈다. ▲전기에너지·물 사용량·쓰레기 배출량 등 3요소는 줄이고 ▲환경독서·자원순환·채식·식물관리·착한소비·친환경소비 등 6요소를 늘리며 ▲환경보호 5대 자율 실천과제를 선정해 신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연무여중은 학교 주변 식물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자연도감으로 만들어보거나 탄소중립 홍보영상 제작, 목재체험교실, 저탄고지 그린스쿨로 학교 내에서 탄소중립과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활동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논산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학교 밖 플로깅 참여활동을 비롯해 국립세종수목원 견학을 통한 학생 생태체험학습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환경 관련 교육으로 자연 생태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연무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텃밭 가꾸기(왼쪽)와 생태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무여자중학교)
연무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텃밭 가꾸기(왼쪽)와 생태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무여자중학교)

◆ 송내고등학교(경기 부천)

경기도 부천시에 자리한 송내고등학교는 다름과 닮음이 함께하는 ‘생태숲 미래학교’를 통해 학습과 휴식이 있는 숲속 카페, 지역과 소통하는 광장 등과 같은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송내고는 생태숲 미래학교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지구적 관점에서 상상하고 행동하는 마을 속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2NE1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과 트랙과 비교과 트랙으로 나눠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에 대해 교육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교과 3개·비교과 18개 등 총 21개 프로젝트 중에서 공통·선택 이수하고 있다.

교과 트랙은 ESD 교과중점 교육과정과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의 2가지 체계를 바탕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생태와 환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년별 중점 과목으로 구성됐다.

비교과 트랙은 ▲창의적 체험 ▲동아리 ▲대회 ▲코스웍 ▲홀리데이 ▲교사교육과정 ▲사람책 등 총 6개의 영역으로 구성, 21개의 하위 영역으로 ▲생태숲 운영 ▲인디언 캠프 ▲지구시간 포스터 대회 ▲환경포토 에세이 대회 ▲ESD&AI 관련 특색 자율교육과정 운영 ▲생태전환 교육연구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송내고등학교 학생들이 환경교실 하늘뜨락 활동(왼쪽)과 야외 환경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송내고등학교)
송내고등학교 학생들이 환경교실 하늘뜨락 활동(왼쪽)과 야외 환경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송내고등학교)

◆ 혜인여자고등학교(전남 목포)

전라남도 목포시에 위치한 혜인여자고등학교는 ‘사계절 행복한 녹색 생활 에코 스쿨(ECO SCHOOL)’을 운영해 환경교육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계절별 실천·활동 내역을 제시해 체계적인 진행 과정과 목표 달성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고, 학급·동아리의 역할 나누기로 다양한 환경실천(보전) 활동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목포혜인여고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음악, 미술 등 교과별·학년별 교육과정에 환경교육을 반영하고 있다. ▲환경 추천도서 읽고 글쓰기(국어) ▲자동차 탄소 배출량 구하기(수학) ▲환경 캠페인 노래 만들기(음악) ▲에너지 절약 관련 표어·포스터 만들기(미술) 등과 같이 다양한 과목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정 이후 환경 중심의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 모든 교과목에 환경 관련한 수업과 수행평가를, 교사 수업연구 시 모든 과목에서 환경과 관련된 융합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버려지는 계란껍질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저감 장치를 개발하고 전라남도의 해안지형을 이용한 조력 발전을 탐구하는 등 탄소중립 프로젝트 활동도 진행한다. 30개 동아리 전체 2학기 활동 가운데 친환경 물병 만들기, 천연세제 만들기, 친환경 플라스틱 제작하기, 친환경 접착제 제작하기 등 최소 1개 이상 환경 관련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월출산국립공원을 방문해 나무심기, 플로깅, 기후변화 생물 지표종 찾아보기 등과 같은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활동을 비롯해 기후위기 골든벨, 환경UCC 대회 등을 개최해 환경의 소중함도 일깨우고 있다.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숲 체험(왼쪽)과 기후변화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숲 체험(왼쪽)과 기후변화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한편, 교육부는 지난 7일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학교 기후·환경교육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시도교육청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지원방안을 바탕으로 탄소중심 학습의 장으로서 학교환경을 재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범·중점학교를 점차적으로 확대한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올해 5개교에서 내년 20개교·2023년 40개교로, 탄소중립 시범학교는 올해 102개교에서 내년 238개교·2023년 340개교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기후·환경위기 문제에 적극 공감하고 스스로 사회적 실천을 해나가는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미래세대를 위해 흔들림 없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탄소중립 생활실천 포인트 제도 등 우리 모두의 실천이 더 큰 혜택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부처와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아이들의 환경교육에 힘쓰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 학습의 장으로 거듭날 학교의 미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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