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 날, 커뮤니티 온라인 게시판은 온통 도로 상황을 묻고 알리는 게시글로 채워졌다. ‘사고가 났다’, ‘30분 거리를 두 시간 걸려 왔다’는 현장 소식들과 ‘밤 사이 제설작업이 되는지’, ‘내일 아침 자가 운전을 해도 될지’ 걱정의 글들이 보였다.
겨울철 도로 상황은 돌발상황이 잦은 만큼 신속한 정보가 꼭 필요한데, 내비게이션만으로는 원하는 정보를 다 찾지 못한 적이 많다. 실시간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 찾아보니 휴대폰에서 편하게 확인되는 정부기관의 서비스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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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지 IC와 도착지 IC를 보내면 정보가 오는 교통정보 안내 문자 서비스 1588-2504. |
운전한 지는 오래지만 이제야 전화번호 1588-2504를 이용해봤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교통정보안내 문자 서비스를 해준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출발지 IC와 도착지 IC를 보내면 예상 시간과 총거리, 경로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답한다. 정확한 IC 이름을 잘 몰라 도시 이름 두 곳만 입력해 보냈는데, 30초 정도 후 정보가 와 이곳저곳 검색해보는 것보다 훨씬 빠른 맞춤 정보를 얻었다. 교통정보 문자 상담 이용료는 20원 고객 부담이다. 1588-2504로는 고속도로 무상 긴급견인 서비스, 통행료 미납 및 하이패스 문의도 할 수 있다.
요즘 초행길을 갈 때 온라인 지도 대신 미리 확인하고 있는 건 한국도로공사 공식 모바일 앱인 ‘고속도로 교통정보’다.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회원가입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평소에는 온라인 지도에서 소요 시간 정도만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에서는 CCTV 실시간 교통상황을 내 휴대폰에서 볼 수가 있고, 교통 속보도 올라온다. 돌발상황이 잦은 겨울에는 꼭 미리 확인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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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실시간 교통 상황이 안내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에는 실시간 고속도로 정보도 있다. 고속도로 노선을 선택하면 현재 상황을 노랑, 초록, 빨간색으로 보여줘 한눈에 정체 정도가 파악이 된다. 옆에 나오는 사진을 터치하면 실시간 CCTV 동영상이 나와 타 지역 고속도로 현장이나 사고 수습 진행 상황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다.
‘교통속보’는 정체 구간을 속보 형식으로 제공해 빠르게 정체 상황을 알려준다. 또 고속도로 노선을 보면 그 구간의 주유소 목록이 나오고 주유소별 가격도 나와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찾아가기에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메뉴 중 ‘작업 예정 구간’도 있는데, 작업 일정과 차단 구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면 갑자기 공사로 차선이 줄어들 때 스트레스 받을 일이 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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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에서 안내하는 우회도로 정보. |
‘ITS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에서도 ‘CCTV 열기’ 메뉴를 통해 실시간 도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자주 가는 길은 ‘관심구간 설정’을 해두면 매번 검색지를 입력할 필요 없이 검토하기 편하다. 이 밖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우회도로’ 메뉴가 있는데, 자주 다니던 목적지를 우회를 통해 좀 더 수월하게 이동하게 됐다. 출발 전 ‘돌발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복구작업, 철거작업, 사고처리, 교량진단 등 평소와 다른 돌발 상황을 파악해두는 것도 요긴하다.
운전자 입장에서 도로 정보에 앞서 알아둬야 할 것은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일 것이다. 운전을 하면서도 살얼음 도로나 눈길 운전 요령을 제대로 숙지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국토교통부의 ‘도로 살얼음 위험 및 교통사고 예방수칙’과 ‘눈길 안전운전 요령 인포그래픽’ 자료를 꼼꼼히 읽으며 상식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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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 안전운전 요령.(출처=국토교통부) |
겨울철 도로 대책을 알아보며 무관심했던 제설함을 다시 보게 됐다. 눈이 내리면 누가 제설 작업을 안해주는지 기다리기만 했는데, 알고 보니 동네에 배치된 제설함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설해 및 도로 결빙 시 누구나 사용 가능함’이라는 문구가 노란 제설함에 붙어있고, 서울안전누리(https://safecity.seoul.go.kr/index.do)에서는 서울의 무료 제설함, 염화칼슘 보관함 위치도 자세히 검색된다. 지역에 따라 구청 누리집에서 안전시설물 지도로 제설함 위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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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설함 위치를 알려주는 서울안전누리. |
행정안전부에서도 올겨울 사용할 충분한 제설 자원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전국의 각 도로관리청들이 3월 15일까지 ‘제설 대책기간’에 돌입해 도로 제설에 만전 대책을 세웠다. 결빙 취약구간에 대해서는 내비게이션 회사 협조를 받아 운전자가 사전에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살얼음 도로에서는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를 적극 활용해 운행 제한속도를 감소시키는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겨울철 도로 안전대책에 관심을 쏟아 안전사고 없는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